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미션맘을 통해‘가족’에서 ‘공동체’가 되었어요”

복음으로 행복한 가정을 일궈가는 강성국.강은진 집사

가족 해체 시대라 불릴 정도로 가정문제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이때, 복음이 그 문제의 해결책이 될 수 있을까? 나는 죽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안에 사시는 십자가 복음.

나의 주인이자 나의 구원자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내 삶의 소망의 이유가 되고, 나의 전부가 되는 복음이 가정을 가정답게 회복시킬 수 있을까?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복음이라는 열쇠로 가정회복의 문을 연 강성국·강은진 집사. 십자가 복음을 만난 어머니 한 사람의 변화가 한 가정뿐 아니라, 주변의 또 다른 가정을 진리의 공동체로 이끌어가는 축복의 통로가 된 믿음의 여정을 들어본다. <편집자>

– 처음에 어떻게 두 아이를 홈스쿨링하게 되셨나요?

강은진(이하 진) : “2008년에 십자가 복음을 만나고 새롭게 믿음의 삶을 결단하게 되면서 정말 복음의 증인으로 살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특별히 다음세대에서 복음이 영화롭게 되었으면 좋겠다는 갈망이 일어났는데, 먼저 제 자신이 주님이 허락해 주신 아이들에게 증인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게 기도하던 중 ‘아이들의 교육 영역에서 정말 진리가 결론이 되게 하는 건 뭐지?’라는 고민이 생겼고, 주님 인도하심에 따라 홈스쿨링을 결정하게 되었죠. 2010년 큰 아이 1학년 겨울방학 때쯤이었던 것 같아요.”

– 부군의 반대는 없으셨나요?

진 : “남편은 지금 중학교에서 사회를 가르치는 교사에요. 그래서 처음에 크게 반대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남편의 염려는 다른 것보다 제가 정말 계속해서 이것을 감당해낼 수 있을까하는 점이었어요. 아이의 미래가 걸려있는데, 한번 시작하면 중간에 포기할 수도 없는 일이잖아요.

그때 저는 아이들에게 뭔가 엄청나게 도전되는 삶을 보여주는 것이 목표가 아니었어요. 넘어졌을 때 어떻게 일어나는지, 실패했을 때 어떻게 달려가는지 그것을 함께 겪으며 나아가는 게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이 될 것 같다고 나누게 되었어요. 그제서야 남편도 제 의견에 동의하게 됐어요.”

– 홈스쿨링을 시작한 이후, 어려운 점은 없으셨나요?

진 : “처음에는 저를 변화시킨 복음에 대해서 가르쳐주고 싶은 마음이 앞섰어요. ‘너 마음의 태도가 뭐야? 하나님 편이야? 사탄 편이야?’ 이러면서 너무 가르치는 입장에 있었어요.

그런데 제가 아이들에게 했던 모든 훈육이 저에게 다 돌아오는 거예요(웃음). 제게 정말 큰 은혜의 시간이었죠.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뿐만 아니라 모든 다음세대들에 대한 마음까지 하나님께서 허락해 주시기 시작했어요.”

– 홈스쿨링을 선택한 것에 대해 후회하신 적은 없으셨나요?

진 : “저의 경우에도, 어렸을 때를 생각해 보면 학교생활이 그리 행복하지 않았어요. 또 교회와 학교에서 가르치고 이야기하는 것이 달랐고, 그런 면에서 혼란을 느꼈어요. 제가 지금 교회 주일학교에서 초등학교 5,6학년 아이들을 담당하고 있는데, 요즘은 그 나이만 되어도 애들 앞머리가 달라지고 눈빛이 변해요.

예전의 순진무구했던 아이들의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죠. 그런 아이들이 부모님과 소통을 가장 많이 해야 할 나이인 중학생, 고등학생이 되면 오히려 부모님과 치열하게 싸우고, 미디어와 게임에 빠져 들어가요. 주위 사람과 관계가 단절되어 심리치료도 하고, 상담도 하는데도 아이들이 변하지 않는 그런 상황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하게 되었어요.

실패 통해 일어나는 법, 좋은 교육될 것

홈스쿨링이 어렵지 않느냐고 주변에서 묻지만 사실 아이들과 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들이 훨씬 더 어려운 거잖아요. 관계가 이미 어려워진 시기에 복음을 이야기하고 참된 진리를 이야기하는 건 너무 늦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중학교 선생님으로 교육현장에 계시는데, 지금 학교와 홈스쿨은 어떤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세요?

강성국(이하 국) : “저는 현재 남자 중학교에서 학생부장을 4년 정도 맡고 있는데요. 요즘 아이들은 정말 미디어에 많이 노출되어 있어요. 특히 음란한 것들이나, 자극적인 것들에 너무 많이 빠져있는 상황이죠. 좋은 것들은 따분하고 고리타분하게 느끼죠.

선생님들이 이런 상황을 다 알면서도 요즘은 학생 인권이 너무 강해져서 다들 의기소침해 있는 분위기에요. 그러다보니 교육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것들이 하나씩 손발이 묶이고, 아이들은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인생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해 볼 겨를이 없는 거죠.

이런 상황에서 선생님들도 정말 아이들을 마음 다해 품고 가르치기보다는 학교를 하나의 직장처럼 다니는 분들도 적지 않고요. 그래서 처음에 저도 ‘홈스쿨링이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많았다가, 결국 ‘부모만한 교사는 없다.’라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어요.”

– 홈스쿨링은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진 : “처음 시작할 때 ‘선교 홈스쿨’이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더 좋은 교육을 해 주고 싶은 욕심이 들 때마다 이 이름이 홈스쿨의 방향을 하나님께로 돌아가도록 도와주었어요.

기독대안학교인 헤브론원형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기 전까지 홈스쿨을 할 때 상장도 만들고, 동네 친구를 초대해서 1년에 한 번씩 학예회도 갖는 등 즐겁게 진행했어요. 나중에 선교할 때 도움이 될 것 같아서, 태권도와 악기 하나 정도 연주할 수 있도록 학원에 보낸 것 외에는 특별히 다른 건 하지 않았어요.”

국 : “수많은 지식이나, 기능을 계발하는 것보다도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학교에서 배운 지식으로 이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아니니까요. 4학년이 되어 헤브론원형학교에 가기 전까지 대단한 공부를 한 건 별로 없었고요.

매일 말씀묵상하고 간단한 영어, 연산, 읽기, 쓰기 정도만 했고, 마음껏 뛰어놀고, 부모와 이야기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충분했어요. 어떤 분들은 너무 아이들을 차단하고 사회와 동떨어지게 키우는 것 아니냐고 걱정해 주셨는데 오히려 저는 홈스쿨링을 해도 너무나 세상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은 더 말할 것도 없겠죠.

그리고 관계라고 하는 것이 2명 만나면 형성이 안되고 100명 만나면 형성이 되는 게 아니잖아요. 깊이 관계하고 올바른 것을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학교 가서 600명, 700명 있는 곳에 섞여있다고 해서 관계가 형성되는 건 아니니까요. 학교에 와도 전혀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아이들을 저는 지금도 많이 보고 있어요.”

– 그러면 헤브론원형학교는 어떻게 보내게 되신 건가요?

진 : “먼저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왕의 친구 학교’와 ‘빛의 열매 학교’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어요. 저는 이 아이들을 잘 키워서 복음 앞에 설 수 있는 훈련과정에 보내려는 생각 밖에 없었어요. 홈스쿨링도 그래서 시작한거니까요.

그런데 이런 학교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정말 제게는 ‘복음’이었어요. 주님이 우리의 신음을 들으신 거죠(웃음). 그런데 아이들이 훈련을 받는 모습을 보면서 함께 복음으로 달려가기 위해서는 제가 훈련을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되었어요.

그래서 ‘복음선교관학교’ 훈련을 받은 후, 섬김이까지 하게 되었는데 너무 큰 기쁨의 시간이었어요. 그러다가 헤브론원형학교 이야기를 듣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보내게 되었어요.”

– 자녀들 외에 다음세대를 품으며 주님이 보여주신 은혜가 있으시다면요?

진 : “저희가 이렇게 사는 삶 자체가 사실 평범하진 않잖아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많이 궁금해 하셨어요. 그럴 때마다 복음을 나누게 되었는데 그러면서 한 분 한 분씩 복음 앞에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는 은혜를 주셨어요.

가까이 있는 한 집사님이 어려운 시간들을 겪다가 저와 교제하던 중에 복음을 나누게 되었고 저의 변화가 시작된 복음학교를 권면했죠. 그랬더니 바로 가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어린 아이들이 있어서 어떻게 할까 고민하길래 모든 다음세대가 저희 아이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였기 때문에, 그 아이들을 기쁨으로 한 주간 맡게 되었고 그 집사님은 복음 앞에서 서게 되었죠.

그리고 그 집사님의 삶을 통해 또 한 분이 복음 앞에 서시게 되셨고, 지금은 그 집사님들과 삼겹줄이 되어서 주님 안에서 교제하고 있어요.”

자녀들이 세상 지식보다 하나님 앞에서 바로 서기를

▶ 휴양지에서 세 가정이 함께 말씀기도를 하는 모습.
▶ 휴양지에서 세 가정이 함께 말씀기도를 하는 모습.

국 : “올해 6월에 그 집사님들 두 가정과 저희 가정이 함께 2박 3일로 한 휴양림에 캠프를 하러 갔었어요.

하나님이 은혜를 주셔서 어떻게 하다 보니 그 시간이 의도치 않게 수련회처럼 되어 버렸어요. 아침에는 함께 묵상하고, 제가 복음스터디를 나누고, 헤브론원형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 하루씩 말씀을 묵상하고 기도하는 기도회를 인도하고, 또 밤에는 복음으로 교제를 나누고, 참 멋진 시간이었어요.”

진 : “그 자리에서 한 분이 자신에게 실제가 된 복음을 나누게 되었고, 이어서 저도 저의 복음을 나누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이모들의 이런 나눔을 들은 아이들 중 신앙생활을 잘 하지 않는 한 아이가 자기도 복음을 알고 싶다고 고백했어요.

그래서 지난 여름 헤브론원형학교에서 외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복음캠프에 지원하게 되었죠. 그 복음캠프를 갔다오고 난 다음 아이가 이전의 삶을 청산하고 완전히 새사람이 되었어요.

그리고 이제는 선교사가 되겠다고 하면서 열방을 위해 기도하는 느헤미야52기도를 이틀이나 했어요. 믿지 않는 아이 아빠가 너무 놀라셨죠. 왜냐하면 그 아이는 함께 캠프에 참여하기 전까지 자주 가출하고, 학교도 나가지 않는 상태였거든요. 정말 주님이 하셨어요.”

순종은 유보될수록 손해

– 선교사님의 자녀를 양육하는 미션맘으로 섬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강 : “미션맘을 한다고 했을 때 처음에는 다른 식구가 함께 산다는 것이 힘들겠다는 생각이 컸던 게 사실이에요. 고등학생인 윤사무엘은 부모님이 아프리카 선교사로 떠나시고 홀로 남아 한국에서 교육을 받고 있어요.

그런데 저희 아이들인 건희, 주희와 사무엘이 함께 한 가족으로 살다 보니까, 이건 희생이 아니라 모두 얻는 것 밖에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희끼리만 있을 때는 ‘가족’이었지만, 지금은 ‘믿음의 공동체’가 되어서 서로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는, 말 그대로 복이 굴러들어온 것 같아요. 그저 방 하나 지낼 수 있도록 내주는 수준이 아니라, 우리 가정을 위한 하나님의 선물임을 알게 되었어요.”

진 : “처음에 요셉의창고라는 선교단체를 통해 제안을 받았을 때 방도 좁고 여기 저기 불가능한 상황들만 보였는데요. 가능한 어떤 조건을 보시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하셨어요. 마음과 순종만 필요했죠.”

– 복음의 능력이 참 놀랍네요. 앞으로 어떤 믿음의 걸음을 걷고 싶으신지요?

강 : “저는 현재 한국교육자선교회에서 함께 6년 정도 학원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며 섬겨오고 있는데요. 그런데, 올해 초에 주님 은혜로 십자가 복음 앞에 서면서 죄 된 저의 실상을 보게 되었고 세속의 모든 가치들을 버리게 해 주셨어요.

7년 동안 준비하고 있었던 교육학 박사 학위 과정에 이제 논문 최종 심사만 받으면 되는 상황이었는데요. 이것이 복음의 빛 앞에 자아추구라는 것을 보여 주셨고 깨끗하게 내려놓게 해 주셨어요. 좀 더 빨리 순종했더라면 조금이라도 고생을 덜 했을 텐데, 그거 준비하느라 고생만 한 것 같아요.

역시 순종은 유보될수록 손해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이번에 여러 대가지불이 있지만 복음선교관학교로 바로 믿음의 발걸음을 다시 내딛게 되었어요.”

진 : “저도 이번에 중보기도학교를 시작했고, 주님이 우리 가정을 어떻게 쓰실지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이끄셨던 것처럼 계속 한 걸음씩 순종해 나가려는 마음이에요. 주님만 기대해요.” [GNPNEWS]

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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