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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국가들, ‘팔 국가 수립·유엔 가입’ 가자지구 종전안 추진”

▲ 이스라엘 공습으로 포연이 가득한 가자지구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2국가 해법, 미·유럽 국가들과도 논의…종전계획에 사우디-이 수교 포함가능성
네타냐후는 마이웨이…사우디-이 정상화 문제 지렛대 될까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선이 중동 전체 등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를 주축으로 한 아랍국가들이 ‘2국가 해법’으로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는 방안을 추진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아랍 지역의 한 고위 관리는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종식하고 중동에서의 더 큰 분쟁을 막기 위해 사우디와 이스라엘 외교관계 정상화 방안까지도 포함될 수 있는 종전계획을 몇 주 안에 발표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방안에는 서방 국가들이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고, 팔레스타인의 유엔 가입을 지지하는 계획이 포함됐다.

FT는 아랍 관리들이 미국 및 유럽 정부와 이 계획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아랍권의 이런 구상은 두 국가 해법만이 중동 지역 안보 문제 해결책이라는 미국의 전후 구상과도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16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독립 국가로서 공존하는 ‘2국가 해법’이 모두에게 평화와 안정을 주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 가자지구 북부 둘러보는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아랍권이 나섰지만 이스라엘과의 협상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국가 해법을 거부하고 있다.

그는 작년 12월 팔레스타인 국가 수립을 막은 것이 자랑스럽다면서 “우리가 국제적 압력에 굴복하여 그런 국가를 허용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을지 모두가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우디가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갖고 있다는 점이 이스라엘을 돌려놓을 주요 협상카드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사우디의 실권자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8일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면담한 자리에서 사우디와 이스라엘이 외교 관계를 수립하는 것은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팔레스타인 국가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국의 관계 정상화 논의는 작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하고 이스라엘이 ‘피의 보복’에 나서기 전까지 급물살을 탔으나, 전쟁 이후 이스라엘을 향한 아랍권의 민심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제동이 걸린 상태다.

FT는 “다른 아랍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사우디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국경을 넘어 권역 내 혼란을 야기할 위험과 가자지구의 파괴가 젊은 아랍인들을 급진적으로 변화시킬 위험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고 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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