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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복음주의 급성장, 인구의 31%… 전체 종교 시설 중 71%가 복음주의 교회

▲ 브라질 오순절 하나님나라의 유니버설 교회. 사진: iurd

브라질 응용경제연구소, ‘10년간 복음주의의 성장’ 보고서 발표

지난 20년 동안 브라질에서 복음주의 성도들의 수가 급성장해 2000년에 비해 두 배에 달하는 인구의 31.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2021년 현재 브라질의 12만 4529개의 종교 시설 중 오순절 및 신오순절 복음주의가 전체의 52%, 전통적인 복음주의는 19%로 복음주의 교회가 전체의 71%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브라질 응용경제연구소(IPEA)가 최근 밝혔다. 가톨릭 교회의 시설은 11%에 이르며, 나머지 8%는 대부분 커뮤니티나 자선단체, 교육 협회 등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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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특정 교파에 따른 종교 시설 수 현황 (2000-2021). 출처: IPEA

‘최근 10년간 브라질에서 복음주의 시설의 성장’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2000년에는 브라질 인구의 약 15.4%가 자신을 복음주의자라고 밝혔지만, 2010년에는 약 22.2%로 증가한데 이어 최근에는 31.0%까지 늘어났다. 이러한 증가에 대해 연구소는 부분적으로 교회와 종교행사가 많은 도시 지역으로 사람들이 이주한 것에도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가속화된 도시화와 사회경제적 불평등과 같은 사회경제적 변화도 이러한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해석됐다. 또 라디오, 텔레비전, 소셜네트워크와 같은 미디어와 기술의 효과적인 사용도 종교적 메시지를 전파하고 복음주의 성도가 늘어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는 특히 복음주의자의 성장세가 브라질 정치의 밀접한 관계도 주목할 만한 요소로 지목됐다. 이들 종교단체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복음주의 지도자들이 입법 및 행정직에 선출되면서 사회의 공공 정책, 인식, 가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브라질에서 복음주의 교회의 수와 지리적 분산 차원에서도 주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과거 복음주의 교회는 주로 대도시에 밀집되어 있었으나 최근 몇 년 동안 농촌지역을 포함해 브라질 내륙 전체적으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것이 이전에 비해 크게 달라진 모습이라는 분석이다.

교회 설립의 경우, 오순절 또는 신오순절 교파 설립은 최근 4배로 급증, 2021년에 거의 3만 6000개에 달했다. 이러한 성장은 21세기 복음주의 분야의 다원화, 일반적인 대형 교단에 대한 반대 움직임에서 비롯된 소규모 교단의 증가라는 결과에 따른 현상이다.

또한 대형교단 중 하나님의 성회는 과거 4700개에서 1만 7000개 이상으로 가장 많이 성장해 2000년대 말 가톨릭을 추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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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지방자치 단체 인구 10만 명당 오순절 또는 신오순절 교단 소속 종교 시설 수. 1998년 현재. 출처: IP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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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의 지방자치 단체 인구 10만 명당 오순절 또는 신오순절 교단 소속 종교 시설 수. 2017년 현재. 위의 그림과 비교해볼 때 전국적으로 골고루 오순절 교단 소속
교회가 전국에 고르게 분포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출처: IPEA

브라질은 현재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1억 명 이상의 신자를 가진 가장 큰 로마 가톨릭 공동체가 있다. 하지만 1970년대까지 브라질 국민의 92%가 가톨릭신자였으나 2000년대 이 비율이 73.6%로, 2010년에 64.6%로 감소하고 현재 브라질 인구의 50%로 떨어졌다. 이에 반해 1970년대 복음주의 교회는 5.3%에 불과했으나 최근 6배 정도로 늘어났다.

그러나 오순절교회를 비롯한 복음주의 교회가 이처럼 브라질에서 급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치, 경제, 사회적인 부분의 구조적인 변화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용어 해설

오순절은 헬라어 펜테코스테(Pentecoste)에서 유래했으며, 이는 50일이라는 의미이다. 오순절주의(Pentecostalism)는 사도행전 2장의 오순절 성령 강림 사건에서 유래된 것으로, 성령세례와 그 증거로서 방언을 중요한 요소로 여기고 있다. 이는 1900년대 초반 미국 아주사 거리에서 일어난 부흥에서 비롯된 것으로 여기고 있다. 오순절운동은 그 이후 1927년 에이미 셈플 맥퍼슨에 의해 포스퀘어(사면)복음(중생, 성령침례, 신유, 재림: 기존의 사중복음에서는 구원, 성결, 신유, 재림을 강조하고 있다.)이 등장하면서, 포스퀘어 복음교단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1960년대 이후 오순절운동의 영향력은 교파의 장벽을 넘어 전통적인 기성교회에도 미치게 된다. 이러한 움직임을 신오순절운동(Neo Pentecotal Movement) 또는 은사주의 운동(Charismatic Movement)이라고 한다. 한편, 이 오순절 운동은 복음주의의 네 가지 요소인 성경주의, 회심주의, 십자가중심주의, 행동주의를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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