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타니 당국은 지난해 11월 세례식 동영상으로 인해 무슬림들이 처벌을 촉구한 이후 체포된 기독교인들을 모두 석방했다고 해당 지역 기독교 지도자들이 밝혔다.
지난달 29일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기독교 지도자들은 석방된 기독교인들이 어떤 범죄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지역의 한 기독교 지도자는 크리스천 데일리 인터내셔널(Christian Daily International)에 “그들은 집에 돌아가서 원하는 것을 믿되, 은밀하고 신중하게 믿으라는 요청을 받았다.”면서 “우리 형제들은 정부보다 이슬람주의자들을 더 두려워하는 것 같다. 이 해피엔딩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독교 지도자는 최소 15명에서 많게는 18명의 기독교인이 가족과 함께 체포됐다가, 지난해 12월 18일까지 모두 풀려났다고 밝혔다. 아프리카 북서부 국가에는 전도를 금지하는 법이 없지만, 당국은 이슬람을 제외한 모든 공개적인 신앙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스페인 뉴스 서비스 EFE에 따르면, 최소 3명의 기독교인이 지난해 11월 30일 또는 그 직전에 수도 누악쇼트(Nouakchott)에서 남쪽으로 600km(373마일) 이상 떨어진 셀리베이비(Selibaby)에서 처음 체포됐다.
이 지역 기독교 지도자들에 따르면 이번 체포는 소셜 미디어에 세례식 영상이 게시된 후 기독교인을 살해하라고 요구하는 시위에서 비롯됐다.
미국 국무부가 발표한 ‘2022 국제 종교 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모리타니에서는 외국인만 비 무슬림 종교 예배를 열 수 있으며, 시민이 참석하는 것은 불법이다. 또한 모리타니 국민은 교회 예배를 드리는 것이 금지되어 있지만, 정부는 일반적으로 비이슬람 단체가 사적인 공간에서 종교 모임을 갖는 것을 막지는 않는다.
국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모리타니에는 전도를 금지하는 법이 없지만, 당국은 비무슬림의 ‘개종’을 금지하고 있다.
인구의 98%가 수니파 무슬림, 1%가 시아파 무슬림이며 헌법이 이슬람을 국민과 국가의 유일한 종교로 지정하고 있는 모리타니에서 배교 또는 이슬람을 떠나는 행위는 사형에 처해질 수 있다. 오픈 도어즈에 따르면 490만 명의 인구 중 기독교인은 1만 1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2%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국무부의 2022 종교 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모리타니의 법과 법적 절차는 프랑스 민법과 샤리아(이슬람 율법)가 혼합되어 있지만, 대중들은 샤리아에 기반한 형법을 더 많이 적용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 법은 배교와 신성 모독을 금지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어 “형법은 배교나 신성모독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무슬림에게 사형을 선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지만, 정부는 배교나 신성모독죄로 사형을 집행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신앙에 기반한 비정부기구는 이슬람 이외의 종교를 개종시키거나 다른 종교를 홍보하는 행위를 삼가야 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일반적으로 비이슬람권 개인 예배를 허용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비이슬람권 종교 모임과 개인 가정에서 열리는 모임을 포함한 모든 단체 모임은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비이슬람 종교 자료의 소지는 여전히 합법이지만, 정부는 계속해서 인쇄와 배포를 금지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종교 자유 보고서에 따르면 모리타니는 모든 사람에게 “자신이 선택한 종교나 신념을 갖거나 채택할 자유”를 보장하는 시민적 및 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 규약(ICCPR)의 당사국이지만, 정부는 이슬람교를 제외한 모든 종교의 공개적 표현을 계속 금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공인된 교회는 건물 내에서 예배를 드릴 수는 있지만 전도를 할 수는 없다.”며 “비공식적인 정부의 요구로 인해 비이슬람교 예배는 소수의 공인된 기독교 교회로 제한됐다.”고 말한다.
모리타니는 오픈 도어즈가 선정한 2023년 세계 감시 국가 목록에서 기독교인이 되기 가장 어려운 국가 20위에 올랐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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