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약 30%가 기독교 민족주의와 관련된 사상에 마음이 열려 있다는 조사결과 나왔다.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이 다른 종교 집단의 사람들과 더 강한 관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설립된 조직인 이웃 신앙(Neighborly Faith, NF)은 “기독교 민족주의: 새로운 접근 방식(Christian Nationalism: A New Approach)”이라는 제목의 새로운 연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웹 세미나를 통해 연구자들은 이 같은 견해를 고수하거나 공감하는 사람들은 언론의 묘사나 연구에서 발견된 것보다 더 복잡한 집단이라고 설명하면서, 기독교 민족주의 성향을 식별하는 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준이었던 6개의 질문 외에도 더 상세하게 연구해 총14개의 질문을 했다고 밝혔다.
연구 책임자인 크리스 스태카룩(Chris Stackaruk)은 6개의 질문으로 구성된 기준표가 “기독교 민족주의와 사회적 또는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기독교를 구별하는 것을 매우 어렵게 만든다”고 말했다.
연구원들은 응답자들에게 미국에 “하나님이 정한 특별한 목적”이 있다고 믿는지, 미국 문화가 “기본적으로 기독교”인지, “기독교 가치”를 “정부가 유일하게 인정하는 가치이어야 하며 명시적으로 승인해야 하는지”를 물었다.
연구를 실시한 ‘이웃 신앙’은 응답자들을 기독교 민족주의 “신봉자(Adherents, 11%)”와 “공감자(Sympathizers, 19%)”, 전통적인 기독교 견해에 공감하지만 정치적으로 참여할 가능성이 적은 기독교 “관중(Spectators, 18%)”, 일반 미국인보다 더 종교적이지만 정부의 기독교 승인에 반대하는 “다원주의 신자(Pluralistic Believers, 19%)”, 교회와 국가의 통합을 강력히 반대하는 “열성적인 분리주의자(Zealous Separationists, 17%)” 및 “미결정자(Undecideds, 16%)”등 6가지로 분류했다.
연구원들은 미국인의 10%가 기독교 민족주의 지지자이고 19%가 동조자라고 추정한 2023 미국 공공 종교연구소(PRRI/Brookings)조사와 일부 밀접하게 일치한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기독교 민족주의를 “비기독교 종교와 비서구 문화권의 사람들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미국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비전을 발전시키는 운동”이라고 정의해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해 좀 더 미묘한 시각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또한, 케빈 싱어 ‘이웃 신앙’ 대표는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이 종종 “미국의 발전에 미친 기독교의 영향을 낭만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미국이 “하나님의 특별한 은총”을 통해 혜택을 받는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기존 연구에서 기독교 민족주의에 대한 정의는 더욱 엄격한 시선을 제시했다. “하나님을 위해 미국 되찾다, 미국의 기독교 민족주의(Taking America Back for God)”의 저자들(Samuel Perry와 Andrew Whitehead)은 기독교 민족주의를 “기독교 정체성과 미국 정체성 사이의 구별을 모호하게 하는 문화적 틀”로 정의했다. 이 둘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이를 결합, 강화, 보존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민자나 외국의 관습, 사상을 없애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려는 토착주의, 백인 우월주의, 권위주의, 가부장제, 군국주의를 내포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구자들은 기독교 민족주의 신봉자들이 “의회와 선거를 상대할 필요가 없는 강력한 지도자”(37%)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으며, 절반 이상이 야당은 “인간으로 간주될 특성이 부족하고 동물처럼 행동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기독교 민족주의 신봉자들과 동조자들은 “다수의 외부 집단을 싫어하고 정부가 다른 종교보다 기독교를 선호하는 것을 옹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신봉자들은 기독교 성직자들이 법률을 검토하고 조언하도록 하는 것(59%)과 “미국의 유대교-기독교 건국이 헌법에 명시적으로 명시되어 있다”(49%)는 생각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기독교 민족주의자들의 상세한 프로필도 제공했다. 신봉자들의 70%는 비히스패닉계 백인이며, 복음주의 기독교인(71%)이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하고 있었다. 기독교 민족주의 사상에 동조하는 사람들 중 60%는 자신이 복음주의자라고 답했다.
“무교(none)”로 통칭되는 무신론자, 불가지론자, 영적이지만 종교적이지 않은 비종교적인 사람들은 교회와 국가의 융합에 반대하는 열성적인 분리주의자의 특성이 보였다. 무교의 65%는 열성적인 분리주의자의 65%를 차지했다. 또한 분리주의자들은 시위든 유권자 등록 운동이든 비교적 높은 수준의 정치적 참여를 보였다.
그러나 기독교 민족주의 신봉자들과 동조자들은 정치 참여에 있어 분리주의자들보다 불과 몇 포인트만 뒤처져 있었고, 전체적으로도 많은 수를 차지했다. 신봉자들과 동조자들은 전국 인구의 30%를 대표하는 반면, 분리주의자들은 미국 인구의 17%를 차지했다. 신봉자의 약 절반은 사회적 또는 정치적 문제로 인해 구매 습관을 바꾸었다고 보고했으며, 이는 모든 그룹 중 가장 높은 수치였다.
기독교 민족주의 신봉자들과 동조자들은 2020년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답할 가능성(67%)이 가장 높았다. 분리주의자들은 64%의 비율이 투표했으며, 특정 후보에 대해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이들의 61%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투표했다고 답했다.
소속 정당의 경우 공화당 또는 공화당 성향이 약 17%가 기독교 민족주의 신봉자로 분류되었으며, 30%가 동조자로, 21%는 기독교 관중으로 분류되었다. 민주당에서는 30%가 열성적인 분리주의자, 25%는 다원주의 신자, 15%는 기독교 관중이었다.
이번 연구를 실시한 ‘이웃 신앙’은 2023년 6월 16일부터 6월 21일까지 실시된 설문 조사를 위해 테크니트(Technites)와 협력했다. 이 설문 조사는 미국 성인 2006명과 18~25세의 복음주의 청소년 30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여 총 2309명의 응답자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한편, 이웃신앙은 웹사이트를 통해 ‘그리스도인으로 말과 행동에서 예수님을 높이도록 부름받았다’고 전제하며, 이 단체의 핵심 가치는 삼위 하나님을 믿고 있으며, 예수님은 그의 큰 계명(마 22:36-40)에서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큰 사명'(마 28:16-20)으로 구원의 좋은 소식을 전하라는 명령을 받았다”고 밝혔다. [크리스찬타임스=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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