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한반도 (12/21)
국내 성매개감염병 3만 5000건…작년보다 6% 증가
올해 들어 매독이나 임질 같은 성매개감염병이 약 3만 5000건 발생해 1년 전보다 6%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11월까지 7종 성매개감염병 누적 발생 건수는 3만 4708건으로, 한 해 전 같은 기간보다 5.6% 증가했다. 질병별로 보면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클라미디아감염증과 성기단순포진, 매독, 사람유두종바이러스 감염증은 늘었고, 임질이나 첨규콘딜롬은 줄었다. 보건당국이 감염병 등급을 상향 조정한 매독의 경우 올해 누적 환자 신고가 386건으로, 1년 전 같은 기간(373건)보다 3.5% 증가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266건(68.9%)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여성 환자는 120건(31.1%) 신고됐다. 연령별로는 20대(127건), 30대(96건), 60대 이상(59건), 40대(51건) 순으로 많았다.
보건복지부, ‘고령친화도시’ 지정한다
한국사회의 고령화추세에 따라, 정부는 법률적으로 지방자치단체 단위로 고령화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는 지역을 ‘고령친화도시’로 지정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0일 노인복지법 일부 개정법률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를 계기로 앞으로 2년간의 제도 도입 준비 과정을 거쳐, 세계보건기구(WHO)가 운영중인 ‘고령친화도시’ 국제네트워크(GNAFCC) 등 국.내외 사례에 대한 분석을 거쳐 구체적인 제도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령친화도시란 지역 정책과 발전과정에 노인이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노인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 건강하고 활력있는 노후생활이 구현되고록 정책을 운영하는 지역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80여개 지차체가 관련 조례를 갖고 있다.
‘MZ 조폭’ 꾸준히 증가
이른바 ‘MZ 조폭’으로 불리는 10~30대 연령의 조직폭력배가 꾸준히 세를 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올해 8월 7일부터 12월 16일까지 4개월간 조직폭력 범죄를 집중단속 해 총 1183명을 검거하고 이 중 189명을 구속했다고 20일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검거 인원은 44.6% 늘었고 구속된 피의자도 19.6% 증가했다. 또한 범죄수익금 54억 6000만 원을 기소 전 몰수·추징 보전 조치했다. 단속 기간 검거된 인원을 연령대로 나누면 30대 이하(10~30대)가 888명(75%), 40대 210명(17.8%), 50대 이상 85명(7.2%) 순으로 MZ세대 조직폭력 범죄 사범이 대다수 검거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 검거 인원 비중은 상반기 단속 결과(57.8%)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북한 GDP 3년째 역성장… 남북한 소득 격차 30배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1년 전보다 0.2% 감소하며 3년째 역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23 북한의 주요통계지표’에 따르면, 남북한의 1인당 소득 격차는 30배로 확대됐으며 대외 무역액 격차는 892배에 달했다.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36조 2000억 원으로 남한(2161조 8000억 원)의 60분의 1(1.7%) 수준이다. 명목 국민총소득(GNI)은 36조 7000억 원, 1인당 GNI는 143만 원으로 1년 전보다 0.5% 늘었다. 남한(4249만 원)과의 격차는 29.7배로 2021년(28.6배)보다 격차가 커졌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70만 명으로 1년 전보다 9만 명 늘어 남한 인구(5167만 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북한의 식량 작물 생산량은 451만t으로 1년 전보다 4.0% 감소했고 이중 쌀이 207만t으로 3.8% 줄어 남한(376만t)의 55.1% 수준이었다.
안보리, 北 ICBM 발사에 규탄성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회의를 열고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에 대해 논의 후 규탄성명을 발표했다. 20일 자유아시아방송에 따르면 유엔 미국 대표부 차석대사인 로버트 우드는 한국과 미국 등 10개국을 대표해 지난 17일 있었던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은 올 한 해에만 북한이 5회의 ICBM 발사, 25회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했고, 탄도 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위성 발사도 3회 있었다고 집계했다. 그러면서 이는 북한이 올해 30회 이상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평화 및 안정을 위협하고, 다수의 안보리 결의와 세계 비확산 체제를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성명은 “북한의 지속적인 핵무기 추구와 노골적인 인권침해를 외면할 수 없다”며 “안보리의 침묵은 북한에 잘못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北, 한파 계속… 난방용 땔감 부족
최근 북한 날씨가 곳에 따라 영하 20도로 떨어지는 등 한파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난방용 땔감이 부족해 난방을 하지 못하는 가정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20일 데일리NK가 전했다. 매체 소식통은 “최근 회령시에서 난방용 땔감을 장만하지 못한 세대가 상당히 많다”며 “식량도 부족한데다 땔깜까지 마련하지 못하면서 주민들이 지옥 같은 생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코로나 시기에 생활이 어려운 세대도 최소 나무 1m³의 난방용 화목은 장만했는데 올해는 겨울이 되면서 갑자기 나무 가격이 급등해 이마저도 마련하지 못했다”며 “나무를 입방씩 사는 게 너무 비싸니까 한 단씩 사다가 겨우 난방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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