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외국인 취업자 92만명 ‘역대 최대’…30대 이하가 56%

▲ 외국인 유학생 채용박람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임금근로 절반은 월 200만원대…’이민자 체류 실태·고용조사’ 결과

엔데믹 영향으로 비전문 취업(E-9)과 유학생이 늘어 국내 취업한 외국인이 92만3천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절반 이상은 30대 이하였다. 임금근로자 가운데 절반가량은 월급이 200만원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과 법무부는 18일 이런 내용의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 엔데믹에 E-9·유학생↑…10명 중 3명은 30대

올해 5월 기준 국내 상주 외국인(15세 이상)은 143만명으로 전년보다 12만9천명(9.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취업자는 8만명(9.5%) 늘어난 92만3천명이었다.

외국인 수와 외국인 취업자 수 모두 2012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였다. 증가 폭도 가장 컸다.

통계청 임경은 고용통계과장은 “엔데믹 상태에서 비전문 취업과 유학생이 크게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낮은 유학생이 늘면서 고용률은 64.5%로 전년보다 0.3%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대별로 30대가 전년보다 3만명 늘어난 30만8천명으로 전체의 33.3%를 차지했다.

15∼29세도 4만1천명 증가한 21만4천명으로 23.2%였다. 30대 이하가 취업자의 56.5%를 차지하는 셈이다.

40대와 50대의 비중은 각각 18.5%, 15.7%로 뒤를 이었다.

통계청, 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 발표 임경은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이 18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이민자 체류 실태 및 고용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국적별로 취업자는 한국계 중국인이 35.3%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11.3%), 중국(4.9%) 순으로 뒤를 이었고 기타 아시아 국가도 39.8%를 차지해 전체 아시아 지역이 90% 이상에 달했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44.6%), 도소매·숙박·음식(18.4%), 사업·개인·공공서비스(15.5%) 순이었다.

외국인 임금 근로자는 87만3천명으로 전체 취업자의 94.5% 수준이다.

임금 근로자의 임금 수준은 200만∼300만원 미만이 44만2천명으로 50.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300만원 이상이 31만3천명(35.8%)으로 뒤를 이었다.

100만∼200만원 미만과 100만원 미만은 각각 9.9%, 3.7%를 차지했다.

임금근로자 중 이직 희망자는 12.3%로 나타났다. 이직 희망 사유로는 낮은 임금(39.2%)이 가장 많았고 ‘일이 힘들거나 위험함’을 꼽은 비율도 19.4%였다.

국내에 상주하는 최근 5년 이내 귀화허가자는 5만1천명으로 전년보다 1천명(2.5%) 감소했다. 이들 중 취업자는 3만4천명으로 전년과 동일했다.

▲ 외국인 취업자·고용률. (통계청 자료 발췌, 연합뉴스 사진)

◇ 구직시 어려움은 ‘일자리 정보’와 ‘한국어 능력’

외국인 10명 중 3명은 지난 1년간 소득이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외국인 중 1년간 월평균 총소득인 200만∼300만원 미만은 32.8%, 300만원 이상은 24.4%로 집계됐다. 지난 1년 동안 소득이 없었다는 외국인은 29.8%로 2년 전 조사보다 3.9%p 늘었다.

외국인은 총소득의 39.4%를 생활비로 썼다. 이어 국내외송금(23.2%), 저축(15.7%), 주거비(11.8%) 순으로 뒤를 이었다.

주거 형태를 살펴보면 59.2%가 전월세를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기 집에 사는 경우는 15.2%를 차지했고 기숙사, 주거 외 거처, 비닐하우스 등에 사는 ‘무상’ 형태는 25.6%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경제적 어려움을 경험한 외국인은 13.5%로 직전 조사와 유사했다.

유형별(복수응답)로는 ‘병원비가 부담돼 진료받지 못함'(35.0%)이 가장 많았다. ‘공과금을 기한 내에 납부하지 못한 적이 있음'(27.3%), ‘본인 또는 가족의 학비 마련이 어려웠음'(22.0%)이 뒤를 이었다.

구직 경험이 있는 외국인 비중은 68.0%로 집계됐다.

구직 시 경험한 어려움으로 ‘일자리 정보가 부족해서'(21.9%)를 꼽은 외국인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한국어를 잘 못해서'(15.1%), ‘가까운 지역 내 찾는 일자리가 없어서'(6.6%) 순이었다.

▲ [그래픽] 외국인 취업자 수 추이. (연합뉴스 사진)

◇ 유학생 30%는 ‘교육 과정이 우수해서’ 한국행

체류자격이 유학생인 외국인은 18만8천명으로 전년보다 2만5천명(14.1%) 증가했다.

국적별로는 베트남(38.3%), 중국(27.7%) 우즈베키스탄(6.4%) 순이었다.

연령대별로 15∼24세가 12만9천명으로 68.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25∼29세(22.4%), 30세 이상(8.9%)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으로 유학을 온 이유로 ‘교육 과정이 우수해서’를 꼽은 비율이 30.0%로 가장 많았다.

한국에서 전공이 관심 분야와 잘 맞아서(21.9%), 한국 학위가 취직에 도움이 돼서(10.6%) 순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주전공은 사회과학·언론·정보학·경영·행정·법(28.8%)이 가장 많았으며 한국학(19.6%), 교육·예술·인문학(17.2%) 등의 순이었다.

‘눈이 반가워’ 아침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며 강추위의 날씨를 보이는 16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복궁 인근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내리는 눈을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진)

[연합뉴스]

위 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Print Friendly, PDF & Email

관련기사

0903 baby2
[오늘의 한반도] 韓, 20년 후 노동인구 1000만 명 감소 외 (5/7)
Germany 20240506
독일 대마초 합법화로 최소 125명 석방
20240506_Daegu U_Rosetta Hall braille book Exhibition
[오늘의 한반도] 대구대, ‘로제타 홀 선교사’의 국내 첫 점자책 소개하는 전시회 개막 외 (5/6)
20240504_Student Rights Statute
교권, 학습권 추락 원인 학생인권조례 폐지는 올바른 선택

최신기사

이란 당국, 가정교회 교인 잇따라 기소
멕시코 이달고 기독교인들, 종교적 박해로 고향 떠나
이스라엘, “가자지구, 전면적 기근 상태 아니다… 식량 실은 트럭 매일 100대 분량 전달”
[오늘의 한반도] 韓, 20년 후 노동인구 1000만 명 감소 외 (5/7)
[오늘의 열방] 브라질, 일주일간 폭우로 75명 사망, 이재민은 10만명 외 (5/7)
독일 대마초 합법화로 최소 125명 석방
[TGC 칼럼] 복음은 종말론적이다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