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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인 3명 중 1명… 교회에서 외로움 느껴

▲ 사진 : Sam-moghadam khamseh on unsplash

교회 출석자 3명 중 1명 이상이 교회에서도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가 12일 공개한 넘버즈219호에 따르면, 개신교인도 절반 가까이(46%) 외로움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국민은 54%가 외로움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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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외로움 인식*** (%)

개신교인의 응답자 특성별로 외로움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 연령별로는 60대가 외로움을 가장 덜 느꼈다. 이혼/사별자의 외로움이 매우 높았으며 특히 경제적으로 어려울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도 높았다.

신앙적으로 보면 ‘교회 출석자’보다는 ‘미출석 성도(가나안 성도)’가, 신앙 연수가 낮을수록 더 외로움을 느끼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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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외로움 인식자 응답자별 특성 (개신교인, ‘크게+어느정도’ 외로움 느끼는 비율, %)

개신교인의 외로움에 관한 인식을 미국의 심리학자 다니엘 러셀이 개발한 ‘UCLA 외로움 척도’를 바탕으로 구성한 20개 질문 중 2개만 꼽아 살펴본 결과 ‘얼마나 자주 혼자라고 느끼는지’와 ‘얼마나 자주 본인이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느끼는지’를 물은 결과, 각각 개신교인의 40%, 33%가 각각 그렇다(매우+약간)고 응답했다.

주목할만한 것은 개신교인 5명 중 2명은 ‘타인과 연결되어 있지 못하고 홀로 떨어져 있다’고 느끼고 있었고, 3명 중 1명 정도는 ‘의지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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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외로움에 관한 진술문** (개신교인, %)

‘개신교인의 외로움 대처 방안은 무엇이고 일반 국민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에 대해 질문한 결과, ‘일반 국민’의 경우 ‘TV 보기(40%)’가 가장 많았고, 이어 ‘음악 듣기(35%)’, ‘맛있는 음식 먹기(33%)’ 등이 순이었다. 한편, 개신교인도 ‘취미 활동’이 1위로 일반 국민과 비슷했지만 ‘신앙 활동’이 3위에 랭크돼 10명 중 1명(30%)은 ‘신앙의 힘으로 외로움을 대처하는 점’이 특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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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개신교인의 외로움 대처 방안* (외로움 인식자, 1+2순위, %) (왼쪽그림), 일반 국민의 외로움 해소 방법** (외로움 인식자, 중복응답, %) (오른쪽그림)

이어 ‘외로움은 교회 밖에서만 존재하는 것일까?’에 대해 질문한 결과, ‘교회 안에서 외로움을 느낀 적이 있다(자주+가끔 있다)’고 응답한 성도는 36%로, 3명 중 1명 이상이 교회에서도 외로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소그룹 참여 안 하는 편’이라고 응답한 성도의 교회 내 외로움 비율이 무려 61%로 ‘소그룹 자주 참여하는 편’ 그룹의 2배에 달해 교회에서 소그룹을 적극 장려해야 하는 또 하나의 이유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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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교회 내 외로움 정도 (교회 출석자, %)(왼쪽그림), 소그룹 참여별 교회 내 외로움 정도** (교회 출석자, ‘외롭다’ 비율, %) (오른쪽 그림)

교회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성도들에게 어떤 상황에서 외로움을 느끼는지 물은 결과, 절반 가까이인 46%가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이 없을 때’를 가장 높게 꼽았고, 남성이 여성보다 응답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교회 활동에 참여하지 못할 때’ 21%, ‘교회에서 같이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사람이 없을 때’ 1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가족을 강조하는 설교 혹은 성경공부를 할 때’와 ‘부부끼리 모일 때’라고 응답한 성도도 10명 중 1명가량 있었다. 이에 1인 가구, 미혼자, 이혼/사별자 등을 배려한 모임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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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교회에서 외로움 느끼는 경우 (교회에서 외로움 느끼는 개신교인, %)

‘신앙 활동은 외로움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에 대한 질문에 개신교인의 대다수(83%)는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고, 소그룹 참여 빈도가 높을수록 신앙 활동이 외로움 해소에 도움이 된다는 인식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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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신앙 활동의 외로움 해소 도움 인식 (개신교인, %) (왼쪽 그림), 소그룹 참여별 신앙 활동의 외로움 해소 도움 인식** (개신교인, ‘매우+약간’ 도움이 된다 비율, %) (오른쪽 그림)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성경에서는 외로움과 고립 속에서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여러 선지자의 이야기가 등장한다”며 “사회적 연결의 상실에서 오는 외로움을 세상이 제공하는 즐거움과 경제력으로 해결할 것이 아니라 보다 근원적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찾으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갤럽인터내셔널과 메타가 최근 전세계 142개 국가를 대상으로 실시한 외로움에 관한 글로벌 연구 프로젝트인 ‘세계 사회 연결 현황’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23%가 ‘매우 또는 상당히 외로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조금이라도 외로움을 느끼는 경우를 포함하면 전세계 인구의 51% 외로운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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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그림] 외로움 인식 (세계 142개국 15세 이상 국민, %)

또 세계인의 외로움 여부를 계층별로 살펴본 결과, 성별로는 남녀가 모두 51%로 동일했고, 연령별로는 65세 이상 노인층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비율이 43%로 가장 낮았다. 반면 20대가 57%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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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그림] 계층별 외로움 인식 (세계 142개국 15세 이상 국민, ‘매우+상당히+약간’ 외로움 느낌 비율, %)

이중 우리나라의 외로움 수준은 57%로 세계 상위권으로 나타났다.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나라는 필리핀 79%, 그 뒤를 이어 네팔(70%), 잠비아(65%), 한국으로 나타났다.

한국은 독일(27%)과 스위스(32%)등 유럽 국가 대비 외로움 수준이 2배 가량 높았고, 세계 평균보다도 6%p 더 높았다. 142개국 기준으로 보면 한국은 일본과 함께 공동 42위로 세계 상위권에 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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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그림] 주요 국가별 외로움 비교 (세계 142개국 15세 이상 국민, ‘매우+상당히+약간’ 외로움 느낌 비율, %)

또 우리나라에서 해마다 발표되는 ‘2023 외로움 관련 인식 조사 보고서(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에 따르면, ‘본인 외 사회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느끼는 외로움의 수준’을 물은 결과 ‘꽤 많은 사람들이 외로울 것’이라고 답한 비율이 53%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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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데이터연구소 [넘버즈 219호] [그림] 사회 전반적 외로움 수준 인식 (일반 국민, %)

또 한국 사회에서 어떤 연령대가 외로움을 가장 많이 느낄 것 같은지 물은 결과, 각 연령대 모두 본인의 연령대가 가장 외롭다고 평가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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