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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종료 하루만에 가자서 178명 사망…국제사회 중재 ‘안간힘’

▲ '휴전 종료'에 따라 길게 늘어선 피난행렬.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일시 휴전이 깨진 뒤 가자지구 남부 라파 주민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을 피해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이날 휴전 종료와 관련,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먼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칸유니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부상 589명 포함 사상 800명 육박…사망자 중 인질도 5명
가자전역·이스라엘 곳곳 전투…이·헤즈볼라 교전도 재발
인질 136명 억류…美 “휴전재개 노력”, 카타르·이집트와 중재 지속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일시휴전이 종료된 1일(현지시간) 하루 만에 사상자가 800명에 육박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휴전 기간인 지난 7일간 중단됐던 전투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전역에서 공습과 시가전을 벌이고 하마스도 로켓 공격으로 맞서면서 더욱 격화했다.

이로 인해 전쟁이 주변국으로 확대될 위기가 커지고 억류된 인질들이 위험에 처한 가운데 휴전 연장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도 계속됐다.

휴전이 종료되고 전투가 재개된 이날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178명이 숨지고 589명이 다치는 등 76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하마스측 가자지구 보건부가 밝혔다. 부상자 중 대다수는 여성과 미성년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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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 공격 재개’ 가자지구 집어삼키는 연기. 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남부의 가자지구 접경지에서 촬영한 사진에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건물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일시 휴전 7일 만에 전투를 재개했다. (칸유니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날 사망자 중에는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 5명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스라엘군(IDF)이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7일간의 휴전이 종료된 이날 오전 7시 직후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를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육·해·공군이 칸 유니스와 라파를 포함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의 테러 목표물을 공격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가자지구 곳곳에서는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하마스 테러 조직 제거를 위해 여러분의 거주 지역에 압도적인 군사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군사 활동을 멀리하라”고 경고했다.

하마스 대원들에게도 전투 재개 및 가자지구 방어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따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한 로켓 공격이 이어졌고, 가자지구 주변 이스라엘 마을 곳곳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렸다.

이스라엘 마을에서 로켓을 맞은 승합차 1대가 파괴됐으며, 이스라엘 당국은 학교 폐쇄 등 보안 조치를 재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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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일간의 일시 휴전 뒤 다시 시작된 전쟁.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 이스라엘군의 공격이 재개된 뒤 주민들이 맨손으로 건물 잔햇더미에서 생존자를 찾고 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의 7일간의 임시휴전이 종료된 뒤 전투를 재개했다. (칸유니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레바논 남부의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도 이날 이스라엘의 폭격으로 헤즈볼라 대원 1명을 포함해 3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헤즈볼라는 이날 휴전 종료 소식이 전해진 이후 이스라엘 북부 접경지를 향해 드론 공격을 재개했다. 헤즈볼라 고위 관계자는 “레바논이 가자지구에서 벌어지는 일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이는 없다”며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

전투 재개로 인해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들의 송환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지난 7일간 105명의 인질이 석방됐으나 여전히 136명이 억류 상태로, 이들 중 17명이 여성과 어린이다.

하마스는 종료된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납치된 이스라엘인 시리 비바스(33)와 4살, 9개월 된 두 아들의 시신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들이 서로를 안고 있던 납치 당시의 모습을 담은 사진은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상징하는 장면 중 하나가 됐다.

이스라엘은 이번 하마스의 제안을 ‘선전술’로 규정하고 논평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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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전투 재개’ 총구 겨누는 이스라엘군. 한 이스라엘 군인이 1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일시 휴전이 종료된 후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며 총구를 겨누고 있다.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하마스가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며 가자지구에서 전투를 재개했다. (칸유니스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사회는 휴전 연장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중재 노력을 이어갔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우리는 가자지구에서 인도주의적 휴전을 연장하기 위해 이스라엘, 이집트, 카타르와 계속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모든 인질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지난 7일간 작동한 프로세스를 추진하는 것도 여기에 포함된다. 이 노력은 매시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적대행위 복귀는 인도주의적 휴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준다”며 휴전 종료 및 전투 재개에 유감을 표명했다.

카타르 외무부는 휴전 재개를 위한 중재가 계속되고 있다며 “휴전 종료 후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은 이런 중재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하고 인도주의적 재앙을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익명의 소식통은 카타르와 이집트의 중재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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