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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기독교인, 차별과 박해 일상… 고된 청소 노동 내몰려

사진: persecution.org 캡처

파키스탄에 거주하는 기독교인들이 수십 년 동안 일상적으로 차별과 박해에 직면해 있다고 지난 25일 크리스천인터내셔널컨선(ICC)이 전했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과 파키스탄 전체를 지배하고 있는 반기독교적 세계관으로 인해 대다수의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은 극심한 빈곤 속에 살고 있으며,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만으로 감옥에 갇히고, 폭행당하고 심지어 죽음의 위협을 견뎌내고 있다. 또한 일부 기독교인 여성과 소녀들은 법적 보호를 거의 받지 못한 채 강제 결혼을 강요당하는 위험에 노출돼 있다.

2억 2900만 명의 인구 중 2%도 되지 않는 기독교인은 하찮은 존재로 여겨지고 무시당하며 이등 시민으로 취급받는다. 실제로 이슬람교도가 대다수인 이 나라에서 가장 힘들고 고된 일은 대부분 기독교인이 맡고 있다.

많은 기독교인은 “기독교인 청소부 집단”으로 불리며 거리 청소부, 하수구 청소 등 고된 청소 노동에 내몰리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카라치시의 기독교인 청소부들은 맨손으로 하수 침전물과 의료 폐기물이 쌓인 하수구에서 막힌 곳을 뚫어야 한다.

잠셰드 에릭이라는 한 남성은 인터뷰에서 “(이것은) 힘든 일”이라고 설명하며 “하수구에 들어가면 바퀴벌레 떼에 둘러싸이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일의 냉혹한 현실을 이야기했다.

청소부 집단은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이 겪는 극심한 차별의 일부분이다. 극심한 빈곤으로 인해 많은 기독교인이 사채업자에게 돈을 빌리는데, 사채업자들은 기독교인들이 채무를 상환하기 거의 불가능하게 만든다. 그런 다음 기독교인들은 극도로 낮은 임금을 받고 벽돌 가마에서 벽돌을 만들며 빚 갚는 것을 제안받는다. 벽돌 굽는 가마는 비인간적이고 비위생적인 작업 조건과 엄청난 더위만 있을 뿐이다.

이 나라에서 소수인 기독교인은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해야 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 훨씬 더 큰 조직적 차별을 받는다. 파키스탄의 신성모독법은 기독교인을 표적으로 삼아 그들의 신앙을 처벌하는 데에 사용된다.

1978~1988년까지 파키스탄 대통령을 역임한 모하마드 지아 울 하크는 이슬람 중심의 신성모독법을 통해 예언자 무함마드를 비판하는 행위를 징역 또는 사형에 처할 수 있는 범죄로 만들었다. 2023년, 압둘 아크바르 치트랄리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으로 이 법은 더욱 엄격해졌다. 이 개정안이 법으로 통과됨에 따라 법원은 예언자 무함마드의 아내나 친척을 모욕하는 사람을 최소 10년의 징역형으로 처벌할 수 있게 됐다.

신성모독 혐의로 파키스탄 정부가 공식적으로 처형한 사례는 없지만, 혐의를 받은 많은 사람이 수년 동안 감옥에 갇히거나 군중심리를 앞세운 다른 파키스탄 시민들에게 린치나 심한 폭행을 당한다.

파키스탄에서 학교 교사였던 사푸라 비비는 동료 교사, 제자 등 3명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했다. 범인들의 나이는 각각 17세, 21세, 24세로 이들은 그들의 친척 중 한 명이 비비가 꿈에서 예언자 무함마드를 모독했다고 말한 것을 이유로 비비를 살해했다고 밝혔다.

게다가 신성모독 혐의로 기소된 많은 사람은 실제로 그런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경우가 많다. 허위 고발자가 만연하고, 많은 사람이 개인적인 앙심이나, 정적을 감옥에 보내서 무언가를 얻으려는 목적으로 법을 교묘하게 이용한다.

파키스탄이 오랫동안 용인해 온 기독교 박해와 차별은 이제 중단돼야 한다. 국제 사회는 파키스탄 정부에 압력을 가해 이러한 학대를 종식하고 파키스탄 기독교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자유를 돌려주어야 한다. 그들은 너무 오랫동안 고통받고 있다.

이에 ICC는 “파키스탄에서 예수님을 위해 용감하게 맞서 매일 학대를 견디고 있는 소중한 그리스도인 형제자매들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전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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