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땅에 쓰신 글씨’ 프로젝트 팀(이하 ‘땅글’)에서는, 인도뿐 아니라 열방의 다른 나라들에서도 만화 전도책자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인도의 주변국들(네팔, 스리랑카,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확산되었는데, 이제는 일본, 몽골, 기니비사우, 필리핀 등 꽤 먼 나라들에서도 주님의 일들이 진행되는 중입니다.
몽골과 인도… 전혀 상관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역사적으로 살짝 걸쳐진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의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전, ‘무굴 제국’ 이 있었는데 들어 보셨는지요? 이 ‘무굴’이 ‘몽골’에서 온 말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무굴 제국은 몽골 제국의 군사들이 인도를 정복해서 만들어진 곳이기 때문입니다. 인도 무굴 제국의 초대 황제 ‘바부르’는 ‘티무르(몽골 발음으로는 ‘테무르’)의 현손(손자의 손자)입니다. 그 티무르는 ‘칭기즈 칸’으로 유명한 테무진과 같은 가문(보르지긴)으로, 칭기즈 칸의 고조부의 4대손이지요. 그의 제국이 델리를 살짝 걸쳤지요.
그리고 그 후손들이 ‘무굴’제국을 만들지요. 그러나 페르시아, 인도 등에서 수 세기를 살며 이슬람교로 개종하고, 또 혼혈도 활발히 이루어지는 바람에 몽골의 문화적, 언어적 흔적은 거의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굳이 꼽자면 ‘무굴제국’이라는 이름 및 이슬람 고위층들의 이름에 칭기즈 칸과 같은 ‘칸’이라는 성씨가 남아있는 것 정도지요.(유명한 인도 영화 배우들 중 ‘아미르 칸’, ‘샤룩 칸’ 등은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그래도 몽골과 인도가 역사적으로 이만큼 이어져 있는 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고려도 몽골의 지배를 받았었으니… 억지로 갖다 붙이면 인도와 한국이 한 나라였던 적이 있네요.
그런데 2015년부터 한국의 만화 전도책자가 인도어로 번역되고, 또 작년부터는 몽골어로 번역되어 전파되기 시작하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같은 만화 전도책자로, 한국과 인도와 몽골에서 동시에 예수님을 믿는 이들이 나오고, 같은 은혜를 받게 되었으니 얼마나 큰 기쁨인지요. 칭기즈 칸 가문의 시절에는 무력으로 잠시 하나가 되었는데, 지금은 복음으로 하나가 되어 실크로드를 따라 만화 전도책자가 퍼지니 너무나 큰 기쁨입니다. 이번에도, 1만 1000부가 발행되었습니다.
‘땅에 쓰신 글씨’ 몽골 대표인 황만국 선교사님은 매주 토요일마다 아파트 각 집을 다니며 축호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월 1회는 수도 울란바트로에서 여섯 시간 떨어진 지방에 가서 전도를 하고 있습니다.
또 오가며 매일 전도하는데, 길에서도 차에서도 전도하면, 몽골 분들이 꼭 만화 전도책자를 읽어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90%가 복음을 잘 받아들여 준다고 합니다. 금년에는 몽골 곳곳에 큰 부흥의 소식이 있고, 각 가정과 심령이 성령님의 감동으로 잘 열리고 있다는 승전보도 보내 주셨습니다. 전도책자의 수요가 너무 많아, 같은 값으로 천부라도 더 인쇄하기 위해 종이 질을 낮추기까지 하셨다고 합니다.
많은 몽골 선교사님과 사역자들이 몽골어 만화 전도책자를 요청했는데, ‘땅글’ 한국 본부는 재정 부족으로 몽골 본부로 빨리 보내드리지 못했습니다. 그렇게 기도하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는데, 놀랍게도 황 선교사님으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이순기, 김성국, 조장섭 이 세 분이 몽골 본부를 통해 직접 후원금 140만 원을 보내 주셨다는 것입니다. 이에 저희 땅글 한국 본부에서는 따로 140만 원을 모금해서 이번 프로젝트에 필요했던 220만 원을 채울 수 있었습니다. 현지로부터 일어나기 시작한 모금이 얼마나 큰 감동인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일이 계속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기를 기도합니다.
이로써 47차 프로젝트가 마감되었고, 153만 862번째 만화 전도책자가 열방에 뿌려졌습니다. 몽골어로는 3만 1천권째 입니다. 몽골 인구가 334만 명이니, 벌써 1%에 가깝습니다!
복음이 만화를 타고, 실크로드를 따라 열방에 퍼지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이 위대한 흐름에 함께 동참해 주세요! 인도와 몽골뿐 아니라 네팔, 스리랑카, 캄보디아,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그리고 아프리카의 기니비사우의 땅글 지부에서도 만화전도책자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할 때 실탄(전도책자)이 늘 풍족할 수 있도록 기도와 후원을 요청드립니다. [복음기도신문]
원정하 | 기독교 대한감리회 소속 목사. 인도 선교사. 블로그 [원정하 목사 이야기]를 통해 복음의 진리를 전하며 열방을 섬기는 다양한 현장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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