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종교뉴스 매체 RNS(Religion News Service)는 박해를 추적하는 국제 기독교 자선단체인 ‘오픈 도어즈(Open Doors)’의 ‘클로즈드 도어(Closed Doors)’ 보고서를 인용, 안전을 위해 다른 나라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기독교인의 수가 약 70% 감소했다고 전했다. 2022년에 약 9528명의 기독교인이 고국에서 박해를 피해 미국에 입국, 이는 2016년의 3만 2248명과 비교해 급격히 줄어든 규모다.
구체적으로 국가별 기독교 난민 수를 살펴보면, 미얀마 기독교 난민 수는 2016년 약 7600명에서 2022년 587명으로 감소했다. 이란은 2016년 2000명 이상에서 2022년 112명으로 줄었다. 에리트레아 기독교 난민 수는 2016년 1639명에서 2022년 252명으로 감소했다.
오픈 도어즈의 라이언 브라운(Ryan Brown) CEO는 안전을 위해 미국행을 택하는 기독교인의 수가 감소한 반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는 전 세계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또한, 오픈 도어즈의 보고서는 “비극적인 현실은 세계의 많은 지역에서 기독교인은 안전하지 않으며, 박해를 피해 도망치는 기독교인에게는 안전한 피난처인 미국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올해 초 공개된 감시 목록에 따르면 약 3억 6000만 명의 기독교인이 오픈 도어즈 기준 “높은 수준의 차별과 박해”에 직면해 있다.
미국 대통령은 매년 난민 상한선(refugee ceiling)을 설정하여 매년 미국에 재정착할 수 있는 난민의 수를 정한다. 2016년에는 약 9만 7000명의 난민이 미국에 재정착했다. 2018년에는 그 수가 약 2만 3000명으로 설정되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었을 때 미국에 정착한 난민은 1만 명 미만이었다.
오픈 도어즈에 따르면 올해 난민 상한선은 12만 5000명으로 정해져 있으며, 현재까지 약 6만 명의 난민이 정착했다.
월드 릴리프(World Relief)의 옹호 및 정책 담당 부사장인 매트 소렌스(Matt Soerens)는 “우리는 종교적 박해 등 다양한 이유로 박해를 피해 도망치는 사람들을 위한 피난처가 되어온 역사를 갖고 있다. 그러나 이런 역사를 잃을 위험에 처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크리스찬타임스 =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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