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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청년들의 발이 된 ‘Jesus Car’

사진: Unsplash의 George Dragoi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잠 13:20)
본지가 [동행] 코너를 통해 믿음의 삶을 소개합니다. 노년의 독자들에게는 추억과 재헌신의 결단을, 다음세대의 독자들은 도전과 권면의 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그가 나를 데리고(42)

심방이나 여러 가지 필요가 있을 때마다 교회는 봉고차 사용을 흔쾌히 허락해 주셨다. 그러나 한계가 있었다. 청년회 임원들은 교회가 필요로 할 때마다 운전 봉사를 할 수 있도록 권면을 해서 운전면허시험이 붐이 일었다. 어떤 청년은 1종을 따야 되니까 열몇 번째에야 합격을 했다. 그 형제는 기계에 대해서는 거리가 멀었으나 교회 봉사라면 물불 안 가리는 청년이기에 그 일이 가능했다. 지금 생각해도 미안하다. 꼭 합격해야 한다고 나도 한몫 단단히 거들었으니까. 연수가 부족해도 청년들이 운전한다면 교회 어른들과 목사님은 무조건 믿고 차를 맡겨 주셨다.

새벽기도를 교회 건축 동안에도 참석해야 하는데 나부터 쉽지가 않았다. 나는 당시 광명시에서 버스로 출퇴근할 때였으니 참으로 난감했다. 음악 목사님이 아시는 분 중에 차량과 관련하시는 분이 계셔서 교회 사무실을 통해 빌린 십만 원으로 계약금을 치르고 할부로 그 당시 막 나온 소형차 자색 ‘티코’를 구입했다. 그리고 부랴부랴 운전을 배웠다.

새벽에 택시를 타고 교회 와서 예배드리고 버스로 광명시에 가서 운전 배우고 또 교회로 출근하고를 반복하여 한 번은 미끄러지고 두 번 만에 합격하여 감격의 국가 면허증을 손에 받았다. 얼떨 장군이 어찌 그 장거리를 새벽에 운전하여 오려니 아득하였다. 하는 수 없이 큰 조카에게 양해를 구하고 나를 새벽 4시에 교회에 데려다주고 하루 종일 네 마음껏 쓰라 하니 합의가 되었다. 그 새벽에 눈 비비고 나의 새벽기도를 섬겨준 조카에게 지금도 고마운 마음이 크다. 그러나 불법 주차 딱지는 사양인데 어찌도 자주 날라오는지 아무리 부탁해도 여전했다. 렌트비로 여겼지만 난감했다. 그래도 밤에 주차 못 해서 불러내면 군소리 없이 나와서 해주곤 하는 착한 주님 사랑하는 조카였다.

이 티코는 점점 청년들의 발이 되었다. 답사를 간다거나 늦게 모임이 끝나서 버스가 끊어지면 이 차가 서비스를 한다. 그래서 청년들은 이 차를 “지서스 카(Jesus Car)”라는 이름을 명명했다. 여러모로 요긴하게 쓰이고 일일이 교회에 보고를 안 해도 되니 좋았다. 티코는 점점 발전해서 마티즈로 업그레이드되었고 내가 은퇴할 때는 모닝으로 거듭났다. 물론 할부이지만 모두 주님 담보이며, 또 성도들의 손 사랑도 묻었다.

우리 청년들은 농업진흥관 때는 새벽기도와 공예배 참석을 임원들에게 의무화했는데 강제 안 해도 당연히 참석하여 교회에 큰 보탬을 했다. 나는 누가 참석하여 은혜받나 눈여겨보며 격려를 하곤 했다. 새벽에 오기 힘들어하는 친구들은 아예 안 자고 새벽기도회로 온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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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숙 | 강변교회 명예전도사. 서울신학대학교 졸. 강변성결교회 30년 시무전도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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