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개신교인 비율이 우리나라 총인구 대비 15%까지 줄었으며, 향후 10년 뒤에는 개신교인이 총인구의 10%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목회데이터연구소가 5일 넘버즈206호를 통해 밝혔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 25년에 걸쳐 한국인의 종교생활과 인식을 추적한 ‘한국 기독교 분석 리포트’의 내용을 토대로 통계 데이터를 작성했다.
이에 따르면, 1998년 개신교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7%였다가 2012년에 22.5%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20.3%, 2022년에는 15%로 하락했다.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러한 감소추세를 반영하여 10년간 단순 하락 기울기를 반영, 향후 10년 뒤를 예상하면 최악의 경우 10.2%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속도로 하락한다면 향후 10년 뒤에는 개신교인이 우리 국민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는 추론이다.
또한 개신교 하락의 주원인은 종교에 대한 관심과 필요성 인식의 저하, 기독교의 형태에 대한 비판적 인식으로 나타났다.
무종교인의 과거 종교는 개신교가 66%로 타 종교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과거 개신교였다가 현재 무종교인이 된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가 35%로 가장 높았으나 ‘기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이란 응답도 10명 중 3명꼴(29%)로 나타났다.
이러한 개신교 인구의 감소는 전체 종교 인구의 빠른 감소와 연결된다.
2022년 종교를 믿는 사람의 비율은 37%로 조사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하락했다. 종교를 가진 한국인이 10명 중 4명이 채 안되는 셈인데, 주목할 점은 하락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이다.
2004년 종교인 비율이 57%였던 것이 2012년에는 55%로 2%p 감소, 2017년에는 47%(2012년 대비 8%↓), 2022년에는 37%(2017년 대비 10%↓)로 감소해 종교 인구의 하락 폭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
또한 전체 종교인 하락의 원인 역시 종교에 대한 관심 없음과 실망으로 나타났다.
종교가 없는 무종교인들에게 종교를 믿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결과, ‘종교에 관심이 없어서’가 40%로 2017년 조사와 마찬가지로 가장높게 나타났고, 응답률은 2017년 조사대비 7%p 상승했다. 2위로 응답한 ‘종교에 대한 불신과 실망(28%)’ 역시 6%p 증가했다.
한편, 이번 자료에 따르면 국내 종교인들이 자신의 종교의 핵심 교리를 동의하지 않거나, 다른 종교의 교리를 동의하는 종교믹스와 다원주의의 성향이 나타났다.
개신교인의 경우 기독교의 핵심 교리인 종말론, 유일신앙에 동의하는 비율이 각각 50%와 63%로 나타났다.
특히 하나의 종교가 아닌 여러 종교에 구원이 있다고 보는 ‘종교 다원론’을 믿는 경우가 개신교인 3명 중 1명꼴(32%)로 기독교가 아닌 타종교를 통해서도 구원을 얻을 수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교인의 경우도 고유 교리인 윤회설에 동의하는 비율이 21%밖에 되지 않았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종교인들이 자기 종교에 대한 몰입도와 충성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시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더 심각한 점은 개신교인 가운데 윤회설에 동의하는 경우가 13%나 됐다. 이는 불교인이 윤회설에 동의하는 비율이 21%인 점을 감안할 때 13%는 매우 높은 편이다.
반대로 불교인이 기독교인의 종말론에 동의하는 비율은 19%나 돼, 종교를 막론하고 타 종교 교리에 대한 동의율이 적지 않았다.
이에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이 두가지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한국의 종교인들에게 종교믹스적 성향과 종교다원주의적 성향이 상당한 수준으로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신교인의 32%가 종교다원론에 동의했는데, 종교다원주의에 동의할 경우 특정 종교에 충성할 이유가 없어지므로 그 종교 혹은 종교 자체를 쉽게 떠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해준다.
또한 개신교인의 신(하나님)에 대한 실존인식(존재한다)은 70%에 머물렀다.
비개신교인/개신교인을 대상으로 기적, 신, 천국 등과 같은 종교적 개념을 제시한 후 이와 같은 것이 존재한다고 생각하는지를 물은 결과, 개신교인은 ‘기적’ 73%, ‘신’ 70%, 하늘나라/천국 69% 등에 대해 10명 중 7명 정도가 존재한다고 인식했다.
반면 비개신교인의 종교적 실존 인식은 모든 항목에서 개신교인의 절반, 혹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또한 개신교인의 신앙 생활의 이유가 ‘구원과 영생’ 보다는 ‘마음의 평안’이라는 개인적 필요 요인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1,2 순위가 바뀐 결과로, 1998년 조사 이래로 매번 개식교인 신앙생활의 이유 1순위였던 ‘구원과 영생을 위해서’가 처음 2위로 밀려났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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