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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칼럼]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이 믿음이다

사진: Jon Tyson on Unsplash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우리는 많은 것을 의식하며 삽니다. 의식하려고 해서 의식하는 것이 있고 무의식 가운데도 의식할 수밖에 없는 것이 있습니다. 타락한 우리는 하나님을 의식할 수 있는 영이 죽었습니다. 바라건대 이 글을 통해 영 의식이 되살아나서 하나님을 볼 수 있는 실마리가 열려서, 하나님을 바라보는 영광스러움이 있기를 축복합니다.

영 의식이란 하나님이 계심을 선명하게 보는 것입니다. 믿음의 사람 대다수는 하나님의 계심을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계신 것을 아는 사람이 드뭅니다. 영의식이 열렸다는 것은 하나님의 계심을 알아차렸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의 계심이 실제가 되면 하나님을 상대하게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상황, 여건, 사람, 미래를 상대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존재가 믿겨지고, 영 의식이 열리면 하나님을 상대합니다. 그런 사람으로 우뚝 서게 하는 것이 오늘 설교의 목적입니다.

목양 사역팀과 경건회를 하면서 잠언 6장을 살펴보는데 하나님의 기쁨과 영광이 임했습니다. 잠언 6장은 보증, 개미, 간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예닐곱 가지가 나옵니다. 주님 안에서 보면 잠언 말씀은 다 연결돼 있습니다. 잠언은 지혜서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지혜가 아닙니다. 잠언에서 말하는 지혜는 누가 의인인지 알아보는 것입니다. 이것이 의인의 삶이구나, 하고 알아보는 것이 지혜라는 것입니다.

잠언에는 두 줄기가 있습니다. 1장 7절,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은 지식과 지혜의 근본이라고 합니다.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잠언 4장 23절,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생명의 근원이 마음에서 난다고 합니다. 생명의 근원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경외심입니다.

마음에서 하나님이 줄어들까 봐 두려워하는 것이 경외감입니다. 우리는 돈이 줄어들고 건강이 어려워지면 두려워합니다. 성공할 수 없을 것 같으면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경외감은 마음에서 하나님이 줄어들까 봐 두려워하는 것입니다. 잠언에서 이야기하는 지혜는 우리가 생각하는 지혜와 다릅니다.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알아차리고 우리 마음을 주님께 드리고 우리 마음이 온통 주님께 가게 하는 것을 보는 것이 지혜입니다.

잠언 6장은 보증 선 것을 취소하라고 이야기합니다. 삶에서 건강하고 복되게 살라고, 삶에서 탈 나지 말라고 주신 말씀인 줄 알지만 그런 뜻이 아닙니다. 보증에는 하나님의 지혜가 담겨 있습니다. 개미에게 지혜를 배우라고 합니다. 그런 말씀을 들으면, 게으르지 말고 이렇게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잠언은 그런 뜻이 아닙니다.

개미가 무슨 지혜가 있겠습니까? 개미가 지혜가 있다면 개미가 여러분의 자녀를 양육해야 할 것입니다. 여왕개미가 있고 개미들에게는 질서가 있어서 열심히 일하면 잘 산다는 그런 이야기가 아닙니다.

솔로몬의 어머니는 밧세바입니다. 밧세바에서 나온 첫 아들이 죽고 둘째가 솔로몬입니다. 아가서 6장 8절을 보면 솔로몬의 상황이 나옵니다. 왕비가 60명, 후궁이 80명, 시녀는 무수히 많았습니다.

술람미 여인이 그런 것들을 보고 삐쳤다가 다시 솔로몬을 찾게 되는 상황이 아가서에 나옵니다. 여인이 천 명이면 행복할까요, 불행할까요? 솔로몬은 수많은 여인들을 통해 듣는 것이 많았습니다. 믿음의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육신을 가진 사람은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합니다. 솔로몬의 말년은 어려웠고 험악했습니다. 할 수 없이 듣고 보고 만졌다 하더라도 십자가에서 처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십자가에서 처리하는 능력이 터득되기를 축복합니다.

개미에게 지혜를 배우라는 뜻은 무엇일까요? 개미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움직입니다. 정해진 질서 안에서 바쁘게 움직입니다. 개미가 지혜롭기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개미에게 심어놓으신 본성 때문입니다.

지혜란,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심어놓으신 본성대로 움직이는 것입니다. 보는 것이 많고, 사회적으로 합의된 가치가 있지만, 그것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각자에게 영이 열려서, 하나님의 마음이 열려서, 주님께서 심어놓으신 본성대로 사는 것이 본분이요 지혜요 생명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에게 심어놓으신 것이 보이는 역사가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심어놓으신 것을 알아차리는 것은 지혜입니다. 혜안이 열려 상황을 헤쳐나가는 것이 지혜가 아닙니다. 그것은 원형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만난 사람, 하나님과 마주하는 사람, 하나님을 상대하는 사람, 그래서 하나님의 뜻과 생각과 감정이 임해서 하나님을 알아차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은 히브리서 11장 6절 말씀에 나옵니다.

믿음이 없이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지 못하나니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할지니라(히 11:6)

이 말씀을 암송할 때, 우리에게 기대치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찾는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상 주신대! 우와! 어떤 상을 주실까!’ 보통 그런 기대를 하면서 암송합니다. 그러나 말씀을 찬찬히 살펴서 하늘의 지혜가 열려야 합니다.

믿음이 하나님을 움직이게 하고 기쁘시게 합니다. 나 때문에 하나님이 기쁜가, 그것이 선명하지 않다면 믿음을 살펴 봐야 합니다. 지옥 갈까, 혼날까, 불안한 마음이 남아 있다면, 어떤 행동을 고치기 전에, 믿음을 먼저 살펴보셔야 합니다. 그래서 우리 믿음이 하나님이 기뻐 여겨주시는 믿음 되게 해달라고 구하셔야 합니다.

무엇이 우리를 기쁘게 하는가! 그리고 우리는 무엇으로 기뻐하려고 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믿음이 있어야 하나님을 기쁘시게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을 기뻐하게 하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고 결론내야 합니다.

설교 잘하고 목사의 직임을 잘 감당해서 사람들이 저를 존경한다 해도 저에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믿음이 없다면 허상입니다. 주님을 바라보는 믿음이 참이어야 제 믿음은 하늘의 기쁨이 됩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하시며, “너에게 무엇을 줄까, 받고 싶은 게 있니”, 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받을 수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과 또한 그가 자기를 찾는 자들에게 상 주시는 이심을 믿어야 합니다. ‘반드시’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는 반드시 그가 계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말씀의 앞뒤가 맞습니까? 이 말씀은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믿지 않고 나아갈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이 거기에 계신 것을 믿지 않고 나아가는 사람이 많다는 이야기입니다.

저는 이런 사람을 교회에서도 일상적으로 봅니다. 그래서 히브리서는 아벨, 에녹, 아브라함의 예를 듭니다. 하나님께 나아가는데 하나님이 거기 계시다는 것을 믿었던 인물들입니다. 그 외의 사람들은 하나님을 알았지만, 하나님께 나아가는 것 같았지만, 실상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계신 것을 믿지 않고 나아가는 예를 들겠습니다. 아이가 배고파서 어머니께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가 앞에 있어도 휴대폰만 들고 밥 먹고 있습니다. 실상 어머니가 있는지 없는지 못 느낍니다. 휴대폰에 잡혀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께 나아갈 때는 대부분 안 좋을 때 나아갑니다. 새벽예배에 안 나오던 분이 갑자기 나오면 뭔가 문제가 생긴 것입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새벽예배에 나오는 것입니다. 재정 문제가 생기면 정말 어려워합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정말 어려워합니다.

믿음의 사람은 그럴 때 대부분 하나님께 나아갑니다. 그런데, 문제의 ‘계심’은 믿는데 하나님의 ‘계심’은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나아가서 문제만 이야기합니다. 실제 하나님이 계심은 믿지 않습니다. 하나님께 나왔다면 하나님을 주목해야 하는데, 우리는 하나님께 ‘알았어요, 하나님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하는 식으로 반응합니다. 문제를 주목하고 문제만 이야기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문제야, 잠시만 기다려봐, 나 하나님 먼저 만나고. 문제, 너 자꾸 염려를 나에게 주려고 하는데 가만있어, 나 하나님 먼저 만날 거야.’ 그것이 하나님이 계심을 믿고 하나님을 상대하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에게 ‘너희들, 나에게 나오는데 나의 존재를 믿니? 그렇다면 나를 바라보고 나를 상대해야지, 너는 문제만 상대하잖니, 그것은 믿음이 아니란다, 믿음이란 내가 있는 것을 믿는 것이란다, 그리고 나를 상대하는 것이란다.’

다시 이르시되 내가 가리니 너희가 나를 찾다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겠고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유대인들이 이르되 그가 말하기를 내가 가는 곳에는 너희가 오지 못하리라 하니 그가 자결하려는가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아래에서 났고 나는 위에서 났으며 너희는 이 세상에 속하였고 나는 이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느니라 그러므로 내가 너희에게 말하기를 너희가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 하였노라 너희가 만일 내가 그인 줄 믿지 아니하면 너희 죄 가운데서 죽으리라(요 8:21~24)

21절 보면, 우리가 하나님을 찾다가 죄 가운데 죽는다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에 우리는 가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면 도달되는 지점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셔서, 유년을 보내고, 때가 되었을 때 공적인 삶, 공생애를 사십니다. 공생애 기간 동안 치유하시고 선포하시고 가르치셨습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예수님께 모여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 해결을 위해 모였습니다. 이 땅의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원자를 찾은 것입니다.

그러나 십자가에서 예수님이 죽자 수많은 사람이 떠납니다. 주님은 다시 부활하셨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이 땅에서 무언가를 이루지 않으십니다. 하늘로 가십니다. 승천하십니다. 그것은 곧 출세상입니다. 출애굽입니다. 주님을 따라가면 반드시 출세상이 따라옵니다.

예수님이 가시는 곳에 우리가 못 간다는 말씀은, 우리가 출세상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주님을 찾았기에 결국 하나님을 찾지 못하고 죄 가운데 죽는다는 뜻입니다. 주님을 찾는 사람들, 주님을 바라보는 사람들, 주님 만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그가 계시는 것을 믿고, 그의 영광을 깊이 깨닫게 됩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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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아침 목사 | 하나님이보시기에참좋았더라교회 담임. 다음세대를 위해 토브원형학교를 운영하고 있으며, 성도들이 삶에서 믿음의 실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저서로 <주께서 피워내시는대로>(토브원형출판사, 2020), <예, 주님 제가 순종의 전문가입니다>(토브원형출판사, 2019)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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