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이 강세인 나이지리아 북부에서 무슬림에서 기독교인으로 개종했다는 이유로 생명의 위협을 받는 18세 소녀를 보호하기 위해 법원이 가족들에게 영구 접근 금지 명령을 내렸다.
25일 크리스천포스트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무슬림 가정에서 태어난 개종 기독교인(MBB, Muslim Based Believer) 메리 올로우(가명)는 개종 이후부터 아버지와 형제들로부터 살해 위협을 받아왔다. 이에 어머니는 딸의 안전을 위해 그녀를 기독교 공동체로 피신할 수 있도록 도왔다.
기독교 법률 단체 자유수호연맹(ADF)에 따르면, 메리는 법원에 가족들을 상대로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했고, 나이지리아 고등 법원은 판결문을 통해 “피고인들은 이슬람 관습에서 벗어나 기독교를 믿기로 한 신청인의 결정에 대해 생명을 위협할 수 없으며, 그녀의 종교나 신념의 선택에 대한 기본적인 권리를 침해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ADF 국제법률고문 션 넬슨은 성명을 내고 “메리가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받았고 법원이 이슬람교에서 기독교로 개종할 수 있는 그녀의 기본적인 권리를 인정한 것에 안도한다”며 “이는 그리스도를 믿는다는 이유로 생명에 대한 위협에 직면한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느 누구도 자신의 신앙이나 개종을 이유로 박해를 받거나, 괴롭힘, 죽음의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교에서 개종한 기독교인들은 가족으로부터 자신의 신앙의 자유를 거부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는 오픈도어 선교회가 발표한 ‘2023년 기독교 박해 국가 순위’에서 역대 최고인 6위를 기록했으며, 특히 지난해 신앙 때문에 살해된 나이지리아 기독교인이 가장 많은 501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에서 신앙 때문에 살해된 기독교인 5600명의 90%에 해당하는 수치다.
또한 미국무부는 최근 발표한 ‘2022 종교자유 보고서’를 통해 나이지리아의 기독교인과 무슬림 모두에게 영향을 미치는 치명적인 폭력의 급증에 주목했다. 무력 충돌 위치 및 이벤트 데이터 프로젝트(The NGO Armed Conflict Location & Event Data Project)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나이지리아 전국에서 3953명의 민간인이 폭력으로 사망했다.
미 국무부는 “북서, 남동부뿐만 아니라 남부에서도 범죄 조직에 의한 납치와 무장 강도가 증가했다”면서 “국제 오픈도어는 테러리스트 단체, 이슬람 무장조직들, 범죄 조직에 기독교인들은 특히 취약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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