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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主義를 注意하자!

사진: Unsplash의 Bundo Kim

主義란 말은, <이념>, <사상>, <이론>, <교리>, <신조>, <주장>, <이데올로기> 등 퍽 다양한 의미로 쓰이고 있다. 특히 영어 단어 끝에는 ‘~ism’이란 접미사가 붙어서 그 뜻을 확실히 드러내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00주의’라고 하면 당장 거부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이 세상 사람들에게는 저마다 원칙이 있고 생각이 있다. 하지만 그 생각과 사상의 원칙이 어디서부터 오는가에 따라서 서로의 이념, 사상, 세계관이 서로 다르게 나타나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세계관도 올바른 세계관이 있는가 하면, 인간의 보편적 상식과는 완전히 다른 비뚤어진 세계관도 있다. 그래서 이 세계관들이 서로 충돌하기도 하고, 전쟁이 일어나기도 한다. 결국 이런 잘못된 사상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병들게 하고, 파멸로 몰아넣고 있다.

이전부터 내려온 말로는, ‘물보다 진한 것은 피이고, 피보다 진한 것은 사상’이라고 했는데, 지금 대한민국에는 엄청난 사상적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 여기에는 <진보>도 있고, <보수>도 있다. 물론 민주주의 국가에는 보수도 있고 진보도 있게 마련이다. 그런데 길거리에 나부끼는 현수막이나, 붉은 깃발과 머리띠를 보면 그것은 진보가 아니라, 나라를 완전히 박살 내려는 <반정부 혁명>처럼 보인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세계 6대 강국이 되는 것도, 문화 강국이 되고, 세계 G2가 되는 것도 모두 다 싫다는 것이다. 오로지 ‘너 죽고 나 죽자!’식이고,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 식으로 극단에서 극단으로 나가고 있다. 여기에 언론도, 정치도 그 장단에 맞추어 추임새를 하면서 막가파식으로 나가고 있다. 거기에는 논리도 원리도 없고, 무조건 반대하고, 무조건 덮어씌우고, 무조건 파괴하여 나라를 뒤엎는 데 목적이 있다.

이 세상 사람들은 서로 생각이 다를 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누구에게든지 영향을 주기도 하고 받기도 한다. 잘못된 책을 탐독하다가 생각이 비뚤어질 수도 있고, 잘못된 친구를 만나서 그리될 수도 있다. 그러니 반정부 사상은 마치 <이단 종파>에 빠지는 사람과 흡사하다. 신앙생활에 확신이 없는 사람이 이단의 교리에 깊이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듯이, 그 교리와 그 사상에 거의 미쳐서 모든 진리를 거부하고 그것만이 진리인 듯이 왜곡될 수 있다. 이단에 빠졌다가 올바른 신앙으로 돌아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생각해보라! 이처럼 사회주의 사상은 공산주의 사상을 말하는 것으로써 한번 빠지면 나올 방법이 없다. 한국 사회는 그동안 상당수의 국민이 마치 이단 종파에 감염된 듯, 사회주의 사상을 옹호하고, 동경하고, 확신하고, 행동하는데 거침이 없었다. 그 이유는 세작들이 요소요소에 침투하여 돈으로, 미인계로, 사업으로 엮어서 붉게 물들여 놓았다. 내가 아는 사람들 중에도 겉으로는 석·박사요, 교수라는 직함을 갖고 있고, 허우대가 멀쩡한 사람들인데도, 무슨 사상적 질병에 걸렸는지 말끝마다 친북 성향의 말을 노골적으로 하고, 대한민국의 역사를 부정하고,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짜증을 내고, 시비를 거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그 이유는 이렇다. 교회의 강단에서 늘 하는 말이 “기독교는 교리가 아니고 생활이다!”라고 외쳤다. 그러니 한국교회는 성도들에게 교리적, 사상적 체계를 세워주지 못하고, 이 세상에서 행복하게 잘 사는 비결을 가르치고, 이른바 치유 목회를 한답시고, 프로이드의 사상을 가르쳐 왔다. 그러는 동안 종북세력들은 이 땅에 민주화로 가슴 뜨거워진 젊은이들에게 사회주의 사상을 접목시켜 왔고, 혁명을 통해서만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교리체계를 가르쳤다. 그리고 그것은 어느새 독버섯처럼 한국 사회에 만연되어, 커다란 공룡이 되어 우리 앞에 나타났으니, 지금 대한민국은 거대한 사상전을 치루고 있는 셈이다. 민노총은 경찰을 때려도 되고, 경찰이 민노총을 건들면 언론과 더불어 난리다. 공권력이 살아야 나라가 살고, 법이 바로 집행되어야 나라가 산다. 그리고 한국교회가 살아야 대한민국도 살아난다. 그럼 한국교회가 산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것은 목사들이 생명의 복음을 가감 없이 증거하는 일이다. 어찌 보면 그것은 비효과적일 수 있고,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교회가 말씀에서 떠나면 교회일 수 없다. 일찍이 크리소스톰은 콘스탄티노플 교회에서 추방되면서 <말씀이 없는 교회는 교회가 아니다!>라고 외쳤다.

우리 민족은 특별한 민족이다. 우리 민족은 참으로 축복 받은 민족이다. 그런데 우리 민족은 매사에 끝장을 보는 민족성이 있어서인지, 무슨 일이든 죽기 살기로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내전 중이다. 평택 미군 기지를 쳐들어가려는 민노총의 시도, 서울 거리마다 나부끼며 성 평등을 주장하는 무지개 색깔들은 섬찟하다. 또한 반정부 시위대들은 무기만 안들었을 뿐, 잘 훈련된 병사들처럼 보인다. 그러나 문제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과연 자유를 위해서, 자유대한민국과 하나님의 나라와 하나님의 영광과 주권을 위해서 믿음의 선한 싸움을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가 함이다. 이 땅에 맑스주의, 신맑스주의, 유물주의, 사회주의, 공산주의가 이 거리 저 거리에서 스멀스멀 움직이고 있는데도, 지금 한국교회는 깊은 잠에 빠져서 도적이 들어와 우리의 소중한 보물들을 도적질해가고 있는데, 모른 척하면서 그냥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잠만 자고 있다. 그러니 모두가 사교(邪敎) 들린 자들이요, 이단자들이다. 때문에 이 시대에 정말 깨어 있는 목회자들이라면 경각심을 가지고, 나라와 교회와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순교자적 신앙을 가지고, 모든 거짓된 사상에 맞서 <논리는 논리로, 사상은 사상으로> 격파해야 한다.

나는 하나님 중심의 <칼빈 주의자>로서 이 거대한 영적 전쟁에 앞장서고 싶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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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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