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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영지주의의 실체 (3): 그릇된 성경해석을 조장한다

사진: Aaron Burden on unsplash

저번 시간에는 영지주의의 두 번째 특징인 성경 왜곡에 대해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영지주의의 세 번째 특징에 대해 살펴 보겠습니다. 

영지주의는 그릇된 성경해석을 조장합니다

우리가 성경을 해석할 때, 피해야 하는 두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영적인 해석이고 두 번째는 극단적인 문자주의적 해석입니다. 영적인 해석이란, 전후 문맥과 전혀 상관 없이 어떤 단어나 문장에 기존에 없던 완전히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해석하는 것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한 영지주의 교사는 창세기 4:27에서 요셉이 아버지 야곱을 애굽에 데려오기 위해 보낸 수레를 이렇게 해석합니다.

“여기서 수레는 무엇을 상징하는 것인가? 그것은 두말할 것 없이 하나님의 아들이 영광 가운데 계시다는 것을 증거하고 또 우리를 그곳으로 데려가기 위하여 보낸 성령을 상징하는 것이다.” 성경 해석은 역사와 문맥과 저자의 의도를 배제하지 않습니다. 이 구절에서 수레는 단지 수레일 뿐입니다. 수레는 결코 성령님이 될 수 없습니다. 영지주의 교사는 성경을 자의적으로 재해석하고 있습니다. 만약 누군가가 생전 처음 들어보는 성경 해석으로 사람을 미혹시키려 한다면, 이는 위험신호입니다.

두 번째로, 경계해야 할 해석은 극단적인 문자주의적 해석입니다. 우리 교회는 성경을 역사적 문법적 문자적인 방법으로 해석합니다. “문자적”이라는 뜻은 말씀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문법과 역사, 전후 문맥, 성경의 통일된 가르침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해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극단적인 문자주의적 해석은 전후 문맥과 성경의 통일성에 상관없이 한 구절을 딱 떼어서 자신의 입맛대로 재해석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지주의자 워치만니는 자신의 책에서 로마서 6장이 죄로부터 해방을 다루고 있고, 7장이 율법으로부터 해방을 다루고 있다고 가르칩니다. 그러면서 그는 “신약성경 어느 곳에도 믿음의 사람들이 율법을 지켜야 한다는 말씀은 없다”고 자신의 자의적 교리를 은근슬쩍 흘립니다. 그러면서, 로마서 7장 4절을 극단적 문자주의 해석으로 접근합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너희도 그리스도의 몸으로 말미암아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으니” (롬7:4) 이 구절을 해석하면서, 그리스도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신자는 율법에서 죽었다. 곧 율법에서 완전히 해방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본문의 “율법에 대하여 죽임을 당하였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율법의 정죄와 형벌로부터 자유해졌다는 의미입니다.

의인이 된 자는 죄에 대한 심판에서 자유로워졌습니다. 곧, 이는 율법폐기론을 지지하는 구절이 결코 아닙니다. 물론, 구약의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어진 법입니다.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구약의 제사법이나 음식과 의복에 관한 규레는 더이상 신약교회에게 적용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율법의 도덕법을 더이상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십계명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져 내려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워치만니는 율법의 정죄와 형벌로부터 해방을 가르치는 것 대신에, 율법 자체로부터 해방된 것처럼 성경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합니다.

그는 말합니다. “율법으로부터 구원받는다는 것은 일상 생활에서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좀 과장된 말일지는 모르나, 그 말은 내가 이제부터는 하나님을 위하여 전혀 아무일도 하지 않겠다는 뜻이며, 내가 다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고 노력하지 않겠다는 뜻이다” 라고 율법폐기론적 발언을 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절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십니다. 

누구든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는 하나님의 사랑이 참으로 그 속에서 온전하게 되었나니 이로써 우리가 그의 안에 있는 줄을 아노라” (요일 2:5)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2:10)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그리스도와 연합한 자들은 그의 말씀을 지키는 자입니다. 구원의 목적은 그리스도와의 연합 안에서 선한 일을 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자라면, 그분의 계명을 기쁨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하지만 무서운 사실은 영지주의 사상이 기독교 구원론인것처럼 가장하여 많은 사람을 구원의 문으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기도신문]

강민구 | 마스트스 신학교를 졸업하고 현재 미국 엘에이 근교, 그렌데일에 있는 그레이스 성경교회(gbcworship.org) 에서 한어부 사역자로 섬기고 있습니다. 가족은 부인 혜진 자매와 두 딸이 있습니다.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GTK 칼럼] 영지주의의 실체 (2): 성경을 왜곡한다
[GTK 칼럼] 영지주의의 실체 (부제: 참된 복음은 무엇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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