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6호 / 워크숍 지상중계
신앙 상담 시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17)
이 코너는 GPM(복음과기도미디어)이 운영하는 복음의 소리 316전화(1670-3160)가 진행한 ‘신앙 상담 시에 알아 두면 도움이 되는 정신의학’ 주제로 열린 상담자 세미나(강사 권서영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편집자>
우울증을 크게 나누면 정신병적 우울증과 신경증적 우울증으로 나눌 수 있다. 정신병적 우울증은 특별한 이유나 선행 사건 없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생물학적인 원인으로 인한 현상이며, 증상은 일상생활을 거의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악화된다. 산후 우울증도 여기에 해당된다. 갓난아기가 옆에서 울어도 그냥 내버려 두거나 몇 달간 씻지도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또 환각이나 망상이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주 증상은 모든 것에 대한 흥미나 즐거움을 잃고 하루 종일 우울하고 생각을 집중하지 못하고 결정을 못 내린다. 또 잠을 못 자거나, 아니면 너무 많이 잔다. 이럴 때는 약물적인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신경증적 우울증은 외부 스트레스에 의한 심리 사회적인 원인에 의해 생기며 일반적으로는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 환각이나 망상이 동반되지는 않는다. 주 증상은 상황에 따라 우울한 기분이 변화하는 경향이 있다. 주로 분하고 억울하고 걱정되고 허무하고 쉽게 화가 나고 섭섭한 감정을 많이 느낀다. 그래서 정신병적 우울증은 생물학적인 증상을, 신경증적 우울증은 감정적인 것을 많이 느낀다. 신경증적 우울증의 치료는 병든 옛 자아의 문제가 처리되는 십자가 복음으로 결론 나야 근본적으로 해결될 수 있다.
정신병적 우울증을 겪는 내성적인 성격의 공무원 여성의 사례를 살펴보자. 특별한 스트레스나 이벤트 없이 두 달 전부터 업무에 집중이 잘 되지 않고 우울하고 의욕도 떨어지고 식욕도 떨어져서 체중이 두 달간 5kg 정도 빠졌다. 직장에 나가는 게 극도로 힘들게 느껴지고 죽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다른 사람들이 내 모습을 이상하게 생각하진 않을지 신경이 쓰여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이 어려워졌다. 어느 날은 멍한 표정으로 모두가 나를 미친 사람으로 본다고 여기며 나만 사라지면 된다면서 혼잣말을 반복하는 모습도 보인다. 울면서 막 얘기하다가도 갑자기 멍하니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며칠간 양치를 하지 않고 씻지 않아서 냄새가 나는 모습을 보이며 나중에는 내가 소변을 봐서 병균을 퍼뜨려 다른 사람들이 나 때문에 병에 걸렸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맞지 않는 망상적인 얘기도 하게 된다. 이런 경우가 정신병적 우울증에 해당된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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