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 생활 위해 농작물 재배용 수자원 개발 필요
“아프리카 카메룬은 1970년대 폭풍처럼 일어난 영성운동이 시작된 이후, 가정교회를 중심으로 모임이 열리고, 제자양육과 함께 큰 교회가 세워지는 시간을 경험했어요. 다시 그 같은 열정이 일어나기를 기대하며 순종하는 그리스도인이 있어요.”
전방개척 선교사역을 위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지오선교회의 주누가 대표는 최근 카메룬 방문 이후, 이곳에서 만난 기독교인들과 단체들을 통해 부흥을 꿈꾸는 카메룬 성도들의 상황을 소개했다.
“카메룬에 1975년에 설립된 CMFI(Christian Missionary Fellowship International, 국제기독선교사협회)는 수도 야운데에 있는 한 성도의 집에서 가정교회로 열매를 맺었어요. 그 이후 가정교회가 곳곳에 세워지면서 모임의 숫자가 계속해서 증가해 놀라운 교회로 성장하고 지금까지 제자 양육을 통해 믿음의 사람들을 키워내고 있어요.”
CMFI의 비전은 지구촌의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전 세계 모든 나라에서 10억명의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이자 주인으로 섬기게 하고, 250개 국가에 선교사를 보내는 것이다. 지금 카메룬의 1인당 국민소득(GDP)은 3700달러 수준이다.
한국은 1987년 1인당 국민소득 3500달러 수준으로 전 세계에 복음을 전하겠다는 야무진 꿈을 품고 순종, 지금 전세계 거의 모든 나라에 3만명 이상의 선교사를 파송한 선교대국으로 성장했다.
세계선교를 위해 CMFI는 수도 야운데를 중심으로 활동하다 설립자 자카리야스 타니 포뭄 박사의 유언에 따라 이 나라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쿠메로 사역지를 옮겼다. 인간적인 방법보다 오직 하나님의 힘으로, 성령의 능력으로 우리 세대의 부흥을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를 구하는 주님의 신부들이 세워지는 것을 금식과 기도로 순종하고 있다.
13년전 CMFI가 본부를 이곳으로 옮길 무렵, 수도에서 이곳으로 오는 길은 제대로 닦여지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나 이들은 이곳에서 놀라운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며 헌신자들이 몰려들었고 몇 년 사이에 기니, 가봉, 차드 등 중앙아프리카 국가들에만 300여 명의 선교사를 파송했다. 또 농업대학을 세워, 인재를 양성하며 지역개발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러나 농업대학이 제대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해결돼야 할 과제가 있다. 생활하고 농작물 재배를 위한 수자원 개발이 필요하다. 주누가 선교사는 이곳에서 만난 이 대학의 농업대학 관계자가 “이곳에 우물과 물탱크가 있으면 우리는 보다 많은 채소를 재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지오선교회와 협력하고 있는 산드린은 대학교수로 활동하면서 6명의 청년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공동체를 이뤄 생활하고 있다. 한국에서 한국어 통번역공부를 하며 한국의 지오공동체를 경험한 산드린은 아프리카의 젊은이들을 믿음의 사람으로 세우기 위해 카메룬판 지오공동체를 세울 비전을 꿈꾸고 있다. 지오선교회는 현재 충남 공주에서 50여 명의 선교사들과 간사 가족들이 함께 예배와 기도를 중심으로 공동체 생활을 하며, 해외에 선교사를 파송하며 열방을 섬기고 있다.
열방을 위한 기도네트워크 기도24.365는 웹사이트의 기도정보를 통해 “카메룬교회들이 CMFI를 통해 교회개척과 수백 명의 국내외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또다른 단체에 의해 2400여 개 북부 지역 말을 조사하며 복음을 전하는 사역이 이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카메룬의 종교현황은 기독교 인구가 전체의 50% 이상이지만 자유주의 신학의 유입과 부족주의, 이교적 혼합주의 등으로 영적으로 빈곤한 상태에 있으며, 복음주의자는 인구의 9% 수준이라고 전했다.
카메룬 선교 열정, 21세기에 나타난 세계 기독교의 한 흐름
한편, 주누가 선교사는 이러한 카메룬의 선교적 열정을 미국 고든콘웰신학교의 세계기독교연구센터 공동 책임자인 지나 A. 줄로(Gina A. Zurlo) 박사의 글을 소개하며, 제3세계의 선교적 열정의 한 흐름으로 해석했다. 줄로 박사는 종교 인구통계학자로 과거 현재 미래의 세계 모든 국가의 선교와 종교를 연구하고 있으며, 2019년 BBC가 선정한 가장 탁월하고 영감을 주는 인물 100인 중 한 사람이다.
“21세기의 기독교는 서구 기독교의 세계적 확장이라는 고정관념을 벗어 던지고 “세계 기독교”라는 새로운 옷을 입고 있다. 세계선교운동을 통해 전 세계에 세워진 교회들은 단순히 서구 기독교라는 나무를 옮겨 심은 결과가 아니다. 그것은 마치 새로운 토양과 기후에 심겨진 복음이라는 씨앗이 싹을 틔우고 나무로 자라나는 것과 같다. 분명한 복음의 터 위에 그 풍토에 맞는 새로운 모습의 나무가 된다. 즉 오늘날의 세계화된 기독교는 각 문화권마다 새롭게 형성된 다양한 기독교 정체성들의 총합이며, 서구 기독교의 관점으로는 담아내기 어려운 다채로운 기독교의 모습을 지향하고 있다.
“세계 기독교” 상황에서 진행될 앞으로의 기독교 선교운동은, 서구교회가 주도하던 이전의 선교와 여러 면에서 달라질 것이다. 앞으로의 시대는 이전 세대가 경험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새로운 환경에서 일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를 위해서는 21세기의 변화된 선교 환경을 가장 잘 담아낸 개념이 바로 세계 기독교 현상이기 때문이다.
20세기 후반 이후 이렇게 “세계화된” 기독교의 무게중심이 서구에서 비서구 세계(남반구)로 급격하게 바뀌고 있다. 2021년 현재 전체 기독교 인구 중 67.3%가 남반구에 존재하며 서구로 일컬어지는 북반구 기독교는 전체의 32.7%에 불과하다. 2050년에는 77%와 23%로 격차가 더 벌어진다. 세계기독교 무게 중심의 남반구로의 이동은 기독교에 대한 이해를 바꾸고 선교운동에도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Zurlo 2021, 23)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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