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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노조, “낙태 대신 임신중지라고 쓰라” 가이드라인 제시

방송국 주조정실

전국언론노동조합 성평등위원회가 11일부터 각 언론사에 배포한 ‘젠더보도 가이드라인'(이하 가이드라인)이 성역할을 고정하는 보도를 피하라고 권고해 물의를 빚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언론노조 성평등위가 기획하고 김수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현직 기자로 구성된 젠더보도 기획단의 의견을 반영해 집필한 가이드라인은 성평등 보도를 실천하기 위해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유의할 점을 구체적인 사례와 함께 수록했다.

그러나 가이드라인은 사회의 불평등한 측면을 미디어가 비판적 시각 없이 반복해 전하는 경우 수용자가 현실의 차별과 불평등을 자연스럽게 여기게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성역할을 고정하는 보도를 피하도록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이를 위해 취재원의 성별과 연령을 다양하게 해야 하며 취재원을 선정할 때 특정한 분야를 특정한 성별의 영역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언했다.

가이드라인은 자녀·부모·장애인 등을 돌보는 사람을 남성으로 표현하고 버스 기사·건설노동자·기계수리원·군인 등 남성 집중 직종의 인물을 여성으로도 설정하라고 예를 들었다.

‘유모차’, ‘맘카페’, ‘수유실’ 등의 용어에는 육아와 돌봄이 여성만의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반영돼 있으니 ‘유아차’, ‘육아카페’, ‘아기 휴게실’ 등으로 각각 바꾸자고 제안했다.

태아가 달이 차기 전에 죽어서 나온다는 의미를 지닌 ‘낙태’ 대신 여성이 출산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리를 염두에 둔 ‘임신중지’ 혹은 ‘임신중단’을 사용하자고 대체 용어를 제시했다.

성폭력 범죄 보도에서는 피해자 보호에 유의하라면서, 댓글을 이용한 2차 가해를 막기 위해 피해자의 신원이 알려진 경우 댓글 창을 제공하지 않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성범죄에 관한 은유적인 표현이 어떤 효과를 유발하는지에도 유의하라면서, 예를 들어 성폭력을 보도하면서 ‘몹쓸 짓’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성폭력이 나쁘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는 하지만 “성폭력 범죄의 성격을 축소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가이드라인은 성폭력 사건의 심각성을 희석하지 않도록 ‘몰래카메라’나 ‘몰카’를 ‘불법 촬영물’로 바꾸고, ‘아동 포르노그라피'(아동청소년 음란물)는 ‘아동 성착취물’로 표현하자고 덧붙였다.

크리스천 퍼스펙티브

국내 언론계는 2011년 한국기자협회를 통해 자율적으로 마련한 인권보도준칙(이하 보도준칙)을 채택했다. 그러나 보도준칙에 따르면, 언론은 성적 소수자에 대해 호기심이 배척의 시선으로 접근하지 않고, 성적 소수자가 잘못되고 타락한 것이라고 보도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동성애를 에이즈 등 특정질환이나 성매매, 마약 등 사회병리 현상과 연결짓지 않도록 하는 등, 보도준칙은 노골적으로 동성애를 옹호하는 편향성을 띄고 있다. 그러나 에이즈 환자의 감염경로는 절대적으로 동성애로 인한 것이라는 것은 질병관리청의 통계자료를 통해서도 이미 규명된 사실이다. 보도준칙은 이처럼 엄연한 사실을 일방적으로 보도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 동성애 관련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거나 사실상 비판할 수 없는 성역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번에 언론노조가 제시한 젠더가이드라인 역시 상당부분 젠더 이데올로기 또는 정치적 올바름(Political Correntness)에 충실한 제안으로 보인다. 일례로 낙태 대신 제안된 임신중지, 임신중단이란 용어도 그렇다. 낙태는 산모가 몸에서 태아가 분리됨을 강조한 생명의 중단을 강조한 용어라면, 임신중단이라는 것은 단지 산모의 생리적 변화를 표현한 용어로 생명과 무관한 활동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분명한 것은 의도적인 낙태는 살인행위이다. 그러나 임신중단이라는 표현을 사용함으로써, 생명체인 태아를 살해한다는 심리적 부담을 제거하는데 초점을 맞춘 교묘한 용어전쟁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우리 사회는 급진.좌익 이론가들이 용어를 선점해 프레임을 제시함으로 전통적 가치와 윤리를 부정하는 일들이 보편적으로 여겨져왔다. 그 덕분에 한국 사회의 좌경화가 우리 사회를 혼란스럽게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같은 관점에서 언론이 성혁명의 도구화되지 않도록 기독 언론인들의 자성이 시급하다. 또 이같은 언론의 좌경화와 세속화가 멈춰질 수 있도록 한국 교회가 깨어 기도해야할 때이다.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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