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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7 연합예배 왜곡 축소 보도한 한국 언론… 불신의 단초 제공

조직위원회 제공.

현장집회 참가자 110만 명이라는 유례없는 대규모 집회로 한국교회의 저력을 보여준 10.27 한국교회 연합예배를 보도한 국내 중앙 일간신문 방송 언론매체의 보도는 반기독교, 혐오, 편견, 축소왜곡 등 한국 언론의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례로 남게 됐다.

국내 일간 신문 가운데 국민일보와 조선일보를 제외한 대부분의 신문은 이번 연합집회에 대해 반기독교적이거나 축소.왜곡보도와 함께 언론 본연의 기능을 저버린 것으로 분석됐다.

본지가 이번 10.27 연합예배를 보도한 언론매체의 보도내용을 분석한 결과, 국민일보는 이번 연합예배를 행사 당일 현장 상황과 발언자 내용등을 3개의 기사로 소개한데 이어 28일과 29일 연속으로 ‘한국교회 성숙한 집회 문화 눈길’, ‘건강한 가정’ 메시지 주력… 성숙한 집회문화 빛난다‘ 등의 제목과 기사로 다양하게 이번 집회의 의미와 반응 등을 소개한 유일한 매체였다.

조선일보는 ‘동성혼 합법화 반대 110만 명이 모여 연합예배’라는 제목으로 그나마 집회 주제와 주요 발언자들의 내용을 한 두문장씩 소개하고 이번 연합예배 반대하는 일부 동성애를 지지하는 교회들의 반대시위와 단체들의 명단과 내용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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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예배에 참석한 성도들은 집회 내내 질서를 지키며 예배에 집중했다. 조직위원회 제공.

기사와 사설을 동원해 이번 연합예배를 비판한 경향신문은 집회 당일 스트레이트 기사로 ‘차별금지법은 악법 개신교계 도심예배’라는 제목으로 “27일 오후 서울 도심은 마치 거대한 교회가 된 듯 했다. 신도들은 동성애에 대한 혐오를 드러내고 차별금지법을 비판했다.”며 집회 자체를 소개하는 사실보도라기보다 견해를 나열하는 것으로 일관했다. 이 신문은 또 28일자 ‘성소수자 혐오.차별, 대규모 도심 광장 집회, 개탄스럽다’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이 행사를 예배, 기도회라고 했지만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집회에 가까웠다.”며 “누구나 집회와 결사의 자유가 있지만 이들이 광장에서 집단으로 표출한 의견은 약자 혐오와 차별을 조장한다는 점에서 결코 동의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이 신문은 한국교회 성도 110만 명이 왜 이처럼 거리에 나와 간절하게 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지에 대해 그들의 생각을 전달하지 않았다.

한겨레신문은 27일 ‘예배 가장한 혐오… 도심에 쏟아졌다’라는 제목으로 “이날 집회에서 성소수자 혐오 발언과 가짜뉴스도 쏟아졌다.”, “이날 집회에서 공산주의 사상이 동성애에 영향을 줬다거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을 우상화하는 내용도 담겼다.”는 등의 전형적인 혐오 기사와 가짜뉴스를 게재했다.

그러나 이날 연합예배에서 김양재 목사는 ‘동성애자를 사랑한다’고 절규하듯 기도하며 이들의 회복을 기도하며, 연합예배 조직위측은 신문 자체를 발간하지 않았다. 이들 매체는 이번 연합예배와 광화문에서 별도로 열린 전광훈 목사의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의 모임을 혼동한 것으로 보이는 명백한 오보의 가짜뉴스를 쏟아내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한국일보 역시 ‘서울 도심 수십만 예배, 혼잡.소음에 시민 불편’이라는 제목 아래 “대규모 야외 예배로 일요일 서울 도심은 극심한 교통 정체와 소음으로 몸살을 앓았다.”며 “시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자극적 연설 내용에 눈살을 찌푸렸다.”등 부정적인 발언들을 모아 기사를 작성했다.

동아일보는 경찰 추산 20만 명이 참가, 동성혼과 차별금지법 제정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하며 교통혼잡을 빚었다고 짤막하게 보도했다.

서울신문 역시 개신교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라는 제목으로 교계 일각에서 ‘혐오.차별 조장 우려’등의 양비론적 관점에서 소개했다.

중앙일보는 사진 한 장과 개신교 동성혼 합법화 반대 대규모 집회라는 설명으로 소개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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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여의대로의 집회장을 가득 채우고 옆 여의도공원과 길 건너편 인도에도 성도들이 선 채로 예배와 큰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조직위원회 제공.

방송 매체들도 이들 신문 매체와 다르지 않았다.

기독교방송 CBS는 인터넷을 통해 포토뉴스 몇 장과 ‘서울 도심서 대규모 집회, 저녁까지 교통통제 계속’ 제하의 교통안내 소식으로 이번 연합예배를 전했을 뿐 이번 연합예배의 내용과 목적 등을 전혀 소개하지 않아 종교방송으로 그것도 한국 기독교계의 후원을 받고 또 요청하는 매체가 맞는지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KBS는 개신교 대규모 도심 집회라는 제목으로 집회 개최 사실을 짧게 보도한데 이어 비교적 교통 정체를 빚었다는 상투적인 내용으로 집회를 소개하는데 그쳤다.

그동안 다양한 분야에서 왜곡 편파 보도를 일삼고 있다는 지적받고 있는 MBC는 ‘서울 도심서 개신교단체 대규모 집회. 교통 혼잡 빚어져’라는 제목으로 대회 내용은 일체 소개하지 않고, 교통체증만 가중시켰다는 단신 뉴스로 처리했다.

이처럼 대부분의 국내 일간 신문방송매체는 이번 10.27 연합예배의 본질과 내용은 취재하거나 제대로 다루지도 않고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뉴스를 생산, 이번 집회에 참여한 200만 성도들과 이번 사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대부분의 시민들에게 왜곡과 편파 보도를 일삼는 언론의 모습을 생생하게 각인시키며 또 한번 언론불신의 단초를 제공하는 기회를 만든 것으로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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