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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통신] 우크라 난민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있습니다

▲ 미국 버지니아의 우크라이나 난민 가족이 부활절 계란을 만들며 부활절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유튜브 채널 WAVY TV 10 캡처

샬롬!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서의 고난과 부활을 맞이하여 문안드립니다.

흐리스토스 보스크레스!(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다!) – 인사
봐 이쓰티노 보스크레스!(진실로 부활하셨다!) – 답

우크라이나에서는 부활절이 되면 이렇게 인사하고 답변을 하는데 세번을 반복합니다. 그들은 믿든 안 믿든 그저 하나의 문화적인 인사말처럼 나눕니다.

한국에서도 우리 주 예수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은혜의 시간이 있을 줄 압니다. 온 열방이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고 찬양한다는 사실이 정말 큰 기쁨이고 감격입니다.

이곳 우크라이나에서는 정부에서 올해부터 부활주일을 가톨릭에서 사용하는 그레고리력인 4월 9일에 기념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해까지는 정교회력인 율리우스력을 주로 사용하면서 일부 로마 가톨릭은 그레고리력을 사용했었답니다. 그러나 러시아 정교회의 푸틴 지지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있는 정교회 조차 러시아를 지원하는 경향이 있음에 이번에 정교회와는 아예 단절한 듯한 모습입니다.

지난 해에는 슬로바키아에 있는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대상으로 부활주일을 지냈었는데 올해 부활절은 지난 1년 간 떠나 있었던 성도들과 함께 고난주간과 부활주일을 함께 보내기로 했습니다.

여기 부활주일은 고난 주간과 함께 여러 번 예배 모임을 갖습니다. 목요일 저녁에는 성찬식을 가졌고 금요일과 토요일에는 낮과 오후 시간,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말씀을 묵상하며 기도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모두가 함께 주님의 부활을 기뻐하며 서로를 축복하는 시간을 갖지요.

저희는 저희 교회 성도들과 함께 시내로 이동하여 중앙 교회에서 예배를 드릴 예정입니다.

중앙 교회에서 돕고 있는 450여 명의 난민들이 있지만 대부분 믿지 않은 분들이기에 그들에게 예배 참여를 강요하지는 못합니다. 그렇지만 지난 1년여 간 그들을 섬기면서 수 많은 분들이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는 놀라운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금도 13명이 침례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이 일이 놀라운 것은 돈바스 지역은 오랫동안 복음화가 안 되었던 지역이었고 그곳 사람들은 대부분 무신론자인데 그들이 복음을 듣고 주님을 영접하였기 때문입니다.

스탈린, 부르지네프, 후르시초프가 통치하던 시기 돈바스 지역에 있는 탄광촌에 일할 사람들을 보내기 위해 감옥에 수감된 죄수들을 강제적으로 차출하였다고 합니다. 그들이 그곳을 떠나서 타 지역으로 가게 되면 다시 감옥에 가게 되기 때문에 탄광에서 일을 계속하면서 살아오게 되었는데 지금 그곳 사람들 대부분이 그 후예들이라고 하는군요.

이미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옛날의 부정적 시각이 남아 있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다른 한편 피해 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듯한 안타까운 모습에 마음이 아픕니다. 하지만 놀라운 것은 그들에게 복음이 들어가면서 주님이 그들 안에 강력하게 일하시고 계심을 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복음이 들어가지 못한 지역 주민들이 복음을 들을 수 있도록 우리 주님은 그들을 그곳으로부터 불러내신 것입니다.

저희는 오는 9일 부활 주일 예배를 마치고 다시 슬로바키아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5월 10일부터 17일까지 우크라이나 리비우와 우즈고로드에서 갖게 될 성경사경회와 5월 19일부터 21일까지 있게 될 난민 가족 수양회를 준비합니다.

98%가 믿지 않는 난민들을 대상으로 섬기면서 우리 안에 있는 예수 생명이 흘러가기를 주님께 구하고 있습니다. 인원은 최대 80명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이번 수양회는 슬로바키아 코시체에 있는 모자이크 형제교회와 함께 합니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을 적극적으로 섬기고 있는 교회입니다.

이번 부활절을 맞이하여 부활의 은혜가 풍성하게 임하기를 기도 드리며 몇 가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성경 사경회와 수양회를 통해 복음의 영광을 목격할 수 있도록, 섬기는 모든 사역자들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만을 전할 수 있도록, 성경 사경회와 수양회를 위한 모든 일정 가운데 주님의 은혜가 넘치도록.

주님의 모든 은혜에 깊은 감사드립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만규 선교사 드림.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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