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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하나님이 내려주신 명약

사진: Khoi Yon on Unsplash

지혜로운 자와 동행하면 지혜를 얻고(잠 13:20)
본지가 [동행]이란 코너를 통해 믿음의 삶을 소개합니다. 노년의 독자들에게는 추억과 재헌신의 결단을, 다음세대의 독자들은 도전과 권면의 글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그가 나를 데리고(15)

하루는 생명의 말씀사에서 중요한 일을 맡으신 분이 내게 전화를 해왔다.

한 자매가 자살하려다가 생명의 전화인 줄 알고 잘못 전화했는데 좀 만나보라는 것이다.

그 자매는 불치병 판정을 받아서 국가에서 약을 타 먹는데, 시골 본가에 가면 어머니가 무당굿을 너무 해서 못 살겠고, 서울에 오면 살 곳도 없어서 죽으려 한다는 것이었다. 일단 공간이 필요했다.

같이 근무하는 동주 언니한테 일주일만 맡아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언니는 용돈까지 주면서 1년도 더 데리고 있었다. 몸이 불편한 어머니를 모시고 7평 아파트에 살고 있었는데도 장도 한 칸 내주고 그 자매가 교회 갔다가 쓰러지면 가서 데려오며 큰 수고로 자매를 섬겼다. 나중에 언니는 미국으로 신학 유학을 가서 교민 2세 선교사와 결혼하여 태국에 선교사로 섬겼다.

아는 약사님이 알려주기를 그 아픈 자매에게 국가에서 주는 약을 복용하면 5년 정도밖에 못 산다고 했다. 이왕 죽을 거 약 먹고 죽느니, 죽을 약을 끊자고 하여 약을 다 버리니 이 자매는 날마다 비몽사몽으로 지냈다.

후일 이 아픈 자매를 내가 섬기는 교회 사모님이 잘 진맥하는 한의원에 대전까지 왕래해 주시고 그 비싼 약값을 대주셨다. 나와 어머니는 약을 달여 먹이느라 혼이 나갈 정도로 애를 썼다. 약을 달이는 것은 새벽예배 후 어머니가 하시고, 그 약을 짜는 것은 내 담당이었다. 그러나 두세 시간밖에 못 잔 나는 늘 일어나는 것이 불가능이다.

“이놈의 계집애! 약 대려 놓은 것도 짜지 못하면서, 감당도 못하며 왜 애는 데려와서 끼고 있냐?” 하시며 욕을 퍼대시면서도 있는 힘 없는 힘 다하여 약을 짜신다.

지금 같으면 대려서 한약방에서 완성된 한약을 2회분씩 주건만 그때는 집에서 약탕기에 끓여 짜야 했다. 그렇게 사연 많은 약을 다 먹였다. 이 약은 하나님이 내려 주신 명약이 되어 아픈 자매는 불치병이 아닌 것으로 판명이 났고, 지금까지도 국가가 인정하는 의료인이 되어 공인받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하나님 사랑 + 사모님 헌금 + 울 어머니 찐 노력 + 내 사랑 한 스푼 = 기적적 치유.

공동생활의 작은 시공간을 가지고도 하나님은 일하신다.

“나는 네가 먹고 자는 시간도 사용할 수 있는데…” <계속> [복음기도신문]

황선숙 | 강변교회 명예전도사. 서울신학대학교 졸. 강변성결교회 30년 시무전도사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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