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감정’에 영향을 받습니다. 우리는 보통 삼겹살이 먹고 싶으면 “고기는 줄이시고 채소를 더 드세요”라는 의사의 권고를 무시하고 자신의 입맛이 당기는대로 삼겹살을 먹습니다. 늦게까지 깨어 있고 싶으면, 다음날의 일 때문에 일찍 일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잠을 자지 않습니다. 어떤 사람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면서 그저 느낌에 따라 행동하며 말하기도 합니다. 단지 순간의 ‘로맨틱’한 감정에 따라 충동적으로 행동하기도 하고, 때로는 그 순간의 감정에 따라 일생의 반려자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감정에 충실한 이런 행동의 결과로 우리는 많은 실수를 하고 시련을 겪습니다. 고통스러워하며 후회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서야 비로소 내 감정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배웁니다. 사실, 그렇게라도 배우면 다행입니다.
이러한 문제들은 영적인 문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교회가 나에게 주는 ‘느낌’에 따라 교회를 선택하기도 하고, 성경의 어떤 구절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따라 순종 여부를 결정하기도 합니다. 성경은 믿지 않는 자와 멍에를 같이 하지 말라고 명합니다. 또한 아내에게 죄를 지었을 때 용서를 구할 것에 대해 명하고 있습니다. 성경은 교회가 일정한 규율을 지키고 실천해야 할 것에 대해서도 명령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의 이런 분명한 명령보다 우리의 감정을 위에 두고 말씀에 따르지 않습니다. 말씀을 따르면 손해를 본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순종하기를 거부하곤 합니다.
우리는 우리 온 마음이 “아니야”라고 소리치고, 다른 사람들(심지어 교회의 인도자들 조차도)이 우리의 타락한 감정을 인정해 줄 때, 어떻게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을까요? 이에 대한 해답은 하나님의 말씀에 확신을 갖는 것입니다. 온 우주 만물의 하나님께서 성경의 말씀은 흠이 없다고 증거하십니다. 그의 말씀은 확실하고 확고합니다. 그의 말씀은 우리의 느낌보다 확실합니다.
베드로후서 1:16-21은 타락한 인간의 감정이 갖는 강한 힘이 아닌 하나님 말씀의 확실성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더욱 견고하게 합니다. 이 말씀을 잘 이해하려면, 이 서신서의 문맥부터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베드로후서의 전반적인 주제는 “경건하라”는 명령으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장 3-11절은 1) 하나님의 약속 안에 있는 경건의 능력과 2) 믿음으로 세워지는 신성한 성품, 3) 그리고 부르심과 택하심에 있는 경건의 기초에 대해서 말씀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12-15절에서 베드로는 그의 죽음이 임박했음을 언급하면서 그 전에 성도들을 일깨워 경건의 중요성을 다시 상기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말합니다. 베드로는 오직 죄와 육욕에 얽매이게 할 뿐인 거짓 교사들이 자유를 약속하면서 교회에 몰래 들어오고 있는 것을 알았습니다(2장). 그래서 그는 이 편지의 독자들이 거짓 교사들과 그들의 가르침을 무시하고 오직 거룩함을 추구하도록 하기 위해 이 편지를 기록했던 것입니다.
성도들이 거룩함을 추구하는 가장 주된 동기는 그리스도의 강림입니다(3장). 이 서신서는 물론이고 모든 신약 성경에서 ‘그리스도의 강림’은 거룩하고 의로운 삶을 추구하는 가장 큰 동기가 됩니다. 거짓 교사들은 심판의 날에 다시 오실 주님을 부인하였습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그리스도가 모든 사람들을 심판하기 위해서 다시 돌아오신다는 사실을 확신시키기 위해서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이 진실임을 증명하기 위하여 베드로후서는 1:16-21에서 두 가지의 증거를 제시합니다. 첫 번째 증거는 ‘눈으로 친히 본 증거’이며 두 번째 증거는 ‘권위 있는 문서’ 바로 성경입니다. 다음 번에 우리는 이 두 가지 증거들을 더 자세히 살펴 보겠습니다.
우리는 “원하는 것을 하세요”, “지금의 행복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하는 세상에서 살고 있습니다. TV 광고를 통해,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혹은 전문가들의 말을 통해 세상은 계속해서 그렇게 말합니다. 하지만, 다수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그것이 사실이고 진리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추구해야 할 것은 ‘거룩함’입니다. ‘경건’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주를 닮은 모습’입니다. 그것을 추구하는데 있어 최종적인 권위는 하나님의 확실한 말씀이지, 지금 나의 감정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진정 주님을 닮기 원하십니까? 그렇다면, 여러분의 감정이 혹은 다른 누가 다르게 말할지라도 이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주신 이 말씀이 나의 감정보다 더욱 확실합니다. [복음기도신문]
조지 피어선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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