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나니 그러므로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롬 14:8)
오늘은 동료 채플린 N의 장례식에 참석했다. 그는 탬즈 강변 시티 애니멀 팜 SE16 반대쪽에 위치한 거룩한 삼위일체(홀리트리니티) 교회를 오랫동안 섬기다가 이 세상을 하직했다. 장례 예배중에 그의 과거사를 더욱 깊이 알수 있는 시간도 가졌다. RAF 영국공군 에비게이터 지휘관으로 복무하다가 여러 훈장도 받고 때론 그의 지휘력으로 많은 영국군 장병들을 구해냈다는 현장감 있는 간증도 들렸다.
14년 전 SC 채플린 사역을 시작했을 때 필자가 첫 발자욱을 내디딘 교회에서의 목양사역을 위해 그는 온종일 모범을 보였다. 그가 했던 한 가지 권면이 생각난다.
“David, you’d like to or must to wear black socks(데이빗, 검은색 양말을 꼭 신는 게 좋을 거야)… “
그 당시에는 그가 한 말의 뜻을 빨리 잘 이해하지 못했다. 그러나 때가 되어 그 말의 의미를 깨달았다. 이 사역을 위해 DC 미니스트리는 교회의 얼굴이기에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미리 예견하며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하라는 뜻이었다. 물론 사람은 곧장 외모로 보기에 검정색 양말도 갖추어 신기도 해야 된다.
인류의 화해자/화목제물로 오셨던 주님의 죽음을 생각해 본다. 때로는 구속사를 이루시기 위해 우리가 보기에 저주받은 것 같은 길을 따라 가신 것 같다. 그 구주 예수님의 죽음이 조금은 놀랍게도 우리에게 다가오지만, 잘 살펴보면 그 죽음은 참으로 구속/구원의 주홍색 실임을 알 수가 있다. 우리의 죄를 위한 주님의 죽으심은 구약 전체에 걸쳐 예언되었으며, 그 죽음은 신약에서 충분히 다시 기술됐다. 또한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주의 깊게 설명됐다. 곧 십자가의 의미는 분명하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
아멘!
깊은 은혜의 한 시간이었다. 예배가 끝날 무렵의 마지막 시간에는 개인적인 관계들을 생각하며 뒤돌아보는 리플렉션 시간도 돕는 음악{Nimrod (Lex Aeterna), Edward Elgar} Voces 8와 함께 주어졌다. 그를 보내며 죽음에 대해 다시금 살펴보는 1월의 마지막 날을 보내었고, 또한 이 장례 예배에 참석자들은 인근 더블츄리 호텔 힐튼에 초대되어 가족, 친지, DC 사역자들 함께한 자리의 리셉션 나눔의 시간도 가졌다. 할렐루야! [복음기도신문]
민경수 | 목사.선교사(본지 영국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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