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쁘실테지만 잠시만 두 손 모아주시길 바랍니다.
튀르키예에서 7.8, 7.5 두 차례의 강진으로 인해 1만5천 명 이상의 사망자가 나왔고 수많은 실종, 부상자가 나왔습니다.
어제 튀르키예 변호사들로 이루어진 구호활동에 다녀왔습니다. 순교사건이 있었고 현재 심하게 붕괴된 말라티야로 구호물품을 보내는 활동이었습니다.
아기들을 위해 이유식과 이불 등을 가지고 찾아갔습니다. 아기들이 숟가락이 없어서 손가락으로 밥을 먹이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아기용 숟가락도 구입하기 위해 돌아다니며 구해 다녀왔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와서 말씀을 읽었습니다. 예수님께서 인간의 마음이 썩고 부패함을 말씀해주셨습니다. 의문이 생겼습니다. 오늘 제가 봤던 사람들은 정말 따뜻했고 돕고자 하는 마음이 가득했는데 말입니다.
그러던 중 한 가지 소름 돋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지진이 일어난 동남쪽 지역에는 튀르키예인들이 싫어하는 시리아 난민들과 쿠르드 민족들이 아주 많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뉴스나 신문에 보도되는 바는 거의 튀르키예 국가 이야기 뿐이고 쿠르드 민족에 대한 피해나 구호에 관한 보도는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오늘 만난 한 분은 이를 ‘인권과 구호의 사각지대’라고 표현하셨습니다. 사랑할 사람만 사랑하면 대체 무슨 유익이 있겠습니까. 사랑하는 사람은 이유식을 먹을 때 숟가락으로 못먹고 있다는 것까지 세밀하게 관찰하는데, 미워하는 사람들은 밥을 먹는지 먹지 못하는지는 안중에도 없는 상황입니다. 물론 최소한의 도움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튀르키예를 위해 두 손 모아주실 때 더욱 소외받고 사랑받지 못하는, 구호의 우선순위에서 끝자락에 서있는 이들을 위해 두 손 모아주세요. 주님이 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깨달을 수 있도록, 튀르키예 사람들이 이들을 돌아볼 수 있도록 두 손 모아주세요. [튀르키예= 호세아]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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