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북한에선 마약을 각성제로 취급’
북한 내 필로폰 마약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국무부가 최근 ‘2015 국제마약통제전략보고서(INCSR 2015)’를 통해 밝혔다.
이 보고서는 고립된 북한 체제의 특성상 공식 통계자료는 없지만 탈북자와 여행객의 전언을 종합한 결과, 북한 내에서 메스암페타민(methamphetamine) 즉, 필로폰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또 북한의 언론매체가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거의 언급하지 않고 있으며 약품이 부족하기 때문에 북한 주민들은 마약을 단지 의약품이나 각성제 정도로 여기고 있어 북한의 마약 사용이 심각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탈북자 윤선화씨(가명)를 통해 북한에선 최근 마약 사용이 급증하고 있다면서 의약품 혹은 화폐 대용 수단으로도 사용된다고 밝혔다.
윤선화씨는 “사람들이 아플 때 약이 없으니까 마약을 치료 목적으로 사용합니다. 또 마약이 가정의 경제를 살립니다. 마약을 팔면 돈이 나오고 그 돈으로 쌀을 삽니다. 여기로 말하면 금이나 같은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북한산 마약 문제의 심각성은 국가기관이 마약제조와 유통에 직접 개입한 것으로 보인다는 점 때문이다.
일본의 북한 전문가인 미국 민주주의진흥재단(NED)의 마키오 요시히로 연구원은 북한산 필로폰의 순도와 품질을 감안할 때 국가기관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필로폰의 순도가 비교적 높은 수준인 점을 봤을 때 개인이나 작은 조직이 아닌 정부 차원의 개입이 있었을 것이란 뜻이다.
북한에선 흔히 ‘빙두’ 혹은 ‘얼음’으로 불리는 필로폰이 여성과 청소년을 포함한 북한 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고, 북한에서 중국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가격이 10~1000배 가량 뛰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마약 관련 범죄조직으로 인해 그 사용이 만연하다는 것이 이 보고서(INCSR 2015)의 지적이다.
중국 마약관리부서에 따르면 2005년부터 2007년까지 3년 동안 북-중 국경지역에서 압수된 필로폰의 양이 4배 이상 증가했다. 또한 중국당국은 1995년부터 2010년까지 연길시의 마약중독자의 수가 44명에서 2090명으로 47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RFA는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지방의 한 소식통을 인용, “압록강 하류 도시인 동강, 즉 동항(东港)시를 통해 북한 마약제조업자들이 몰래 입국하고 있다는 얘기가 솔솔 퍼지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마약 제조기술이 뛰어나다는 소문이 중국 마약상들의 귀에 들어가면서 북한의 제조기술을 익히기 위해 사람들을 끌어들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국무부 보고서는 1970년대부터 2004년까지는 북한 당국이 마약밀매에 직접 관여한 수많은 사건이 적발됐지만 그 이후엔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정권 차원의 개입이 중단된 것인지 혹은 그 수법이 더욱 은밀해진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미 국무부는 북한이 국가 차원에서 마약을 생산하고 밀매하는데 관여하고 있는지 여부에 대해선 유보적인 판단을 내렸다. [GNPNEWS]
기도 | 하나님, 죄에 무지한 북한에 복음의 빛을 비추어 주셔서 몸과 영혼을 병들게 하는 마약에 손대지 않게 하소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죄로부터 정결한 북한이 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