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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K 칼럼] 교회의 하나됨 (1)

사진: crosswalk.com

평안의 매는 줄로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 4:3)

에베소서 말씀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3장의 말씀은 전반적으로, 믿는 자가 그리스도 안에서 갖는 신분에 대해서 말합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4-6장의 말씀은 그 신분에 합당한 삶에 대해서 말합니다. 허물과 죄로 죽었던 죄인이 살리심을 받아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오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상태 뿐 아니라 신분에도 큰 변화가 생겨납니다. 진노의 자녀였던 자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됩니다(1:5; 2:3). 외인이고 나그네였던 자들이 ‘하나님의 백성’이자 ‘가족’이 됩니다(2:19). 함께 ‘상속자’가 되고 ‘지체’가 되고 ‘약속에 참여하는 자’가 됩니다(3:6).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집니다. 우리의 행위를 통해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2:8-9). 하지만 이러한 변화에는 분명한 목적이 있습니다. “선한 일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나님은 우리를 구원하셨습니다(2:10). 우리의 선한 일로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선한 일을 위해 구원받습니다.

그런 부르심에 합당한 삶의 모습으로 바울이 가장 먼저 언급하는 것이 바로 오늘의 말씀이 말하는 ‘하나됨을 힘써 지키는 것’입니다. 명령을 잘 보십시오. ‘하나되라’고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됨을 지켜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교회의 하나됨을 위해서 기도하셨습니다(요 17:20-23). 하나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교회를 하나되게 하셨습니다. 믿는 자는 모두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그 안에서 새로운 신분을 얻었고 새로운 소망을 얻었습니다. 한 지체가 되었습니다. 한 하나님을 섬깁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이렇게 선포합니다.

너희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들은 모두 하나입니다. 그리고 성경은 그렇게 하나된 자들에게 그 하나됨을 힘써 지키라고 말합니다. 믿는 자의 하나됨은 정말로 중요합니다. 그것이 교회와 세상 사이의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죄의 가장 기본적인 속성은 바로 ‘이기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입니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 그래서 내가 만족하고 행복을 누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사람들 사이에서 끊임없이 다툼과 갈등이 있는 것은 이런 욕구가 한정된 자원 안에서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가끔씩 다른 사람들이 다투는 것을 보면 ‘뭘 저런 걸 가지고…’라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보다 더 하찮은 것을 가지고 다른 사람과 다투고 있거나 혹은 마음 상해있는 나를 보게 될 때도 많습니다.

그런데 믿는 자들은 어떤 자들입니까? 바로 그런 죄의 지배에서 벗어난 자들입니다. 나만 사랑하던 자들이 이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할 수 있는 자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요 13:35)

세상의 어떤 모임도 교회처럼 서로 사랑할 수는 없습니다. 교회처럼 하나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가 서로 사랑하여 하나되는 모습은 세상과의 분명한 차이를 보여줍니다. 이는 절대 ‘자연적’으로 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다른 말로 하면, 사람의 노력으로만 이루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하셨을 때 가능한 일입니다. 사도 베드로는 “너희가 진리를 순종함으로 너희 영혼을 깨끗하게 하여 거짓이 없이 형제를 사랑하기에 이르렀으니”라고 말합니다(벧전 1:22).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교회가 사랑으로 하나되는 것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들임을 세상에 드러내는 분명한 증거가 됩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이런 하나됨을 힘써 지키지 못하고 있는 교회가 많이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벌어지는 갈등과 다툼은 이미 오래전 사도 바울이 고린도교회의 문제를 말하면서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이기도 합니다(고전 1:10-17). 그 오래된 죄를 오늘날의 교회가 그대로 반복하고 있습니다. 교회의 인도자가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여 교회를 나누기도 합니다. 성도들이 서로 마음이 맞지 않아 갈라서기도 합니다. 가까운 곳에 교회가 많은 경우도 허다해서, 문제가 있으면 그것을 해결하려하기 보다 그냥 다른 곳으로 나가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교회의 올바른 모습이라 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교회의 하나됨을 힘써 지키는 자입니까? 화평케 하는 자입니까? 겸손히 자신을 낮추십니까? 다른 성도의 허물을 덮어주고 용서하는 자입니까? ‘쇼윈도 부부’처럼 다른 사람들 앞에서만 서로를 높여주고 칭찬하고 사랑한다고 하지 마십시오. 우리가 어떠한 자들인지 또한 어떻게 하나된 자들인지 기억하시고, 거짓 없이 진심으로 사랑하시기 바랍니다. 그 때에 여러분의 가족이, 친구가, 직장 동료가, 온 세상이 우리는 그리스도의 제자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최종혁 | 그레이스투코리아 칼럼니스트

GTK칼럼은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성경의 말씀에서 답을 찾고자 하는 미국 그레이스커뮤니티교회의 존 맥아더 목사와 GTK 협력 목회자와 성도들이 기고하는 커뮤니티인 Grace to Korea(gracetokorea.org)의 콘텐츠로, 본지와 협약을 맺어 게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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