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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감한 정예병, 순종의 전문가

헤브론 원형학교 첫 졸업 및 파송예배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매년 2월 중순께 졸업식이 치러진다. 졸업식은 정든 교정을 떠나는 아쉬움과 알 수 없는 미래를 향한 새로운 출발을 위한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헤브론원형학교 졸업식장을 찾았다. 다음세대 선교사 양성을 위해 성경을 교과서로 채택한 이 학교는 첫 졸업식과 함께 선교사 파송예배로 동시에 진행했다.

불투명한 미래가 아니라 분명한 미래, 주님이 성만찬의 삶으로 살과 피를 내어주셨듯 자신을 열방의 먹잇감으로 내놓는 특별한 모임이 함께 진행된 것이다.

차를 타고 원평리의 풍경이 내려다보이는 구불구불한 산길을 한참동안 오르자 나무 사이로 교회가 모습을 드러냈다. 폐교를 사용하는 학교 근처에 있는 교회 2층 본당에서 식이 진행됐다.

식장 안으로 들어서자 졸업생들 한명 한명에게 축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방명록코너가 눈에 띄었다. 이미 일찍 도착한 축하객들의 메시지들이 방명록을 채우고 있었다.

헤브론원형학교는 2013년 3월에 개교하여 이날 7명의 첫 졸업생을 배출하게된 것. 통합교과로 성경, 작문, 음악, 미술 등을 배우는 ‘더 북’ 과목과 성경언어(히브리어와 헬라어), 영어, 수학, 세계경영, 세계관 등의 수업으로 복음과 기도로 무장된 믿음의 용사들을 길러낸 것이다.

모든 졸업생들은 주님이 성만찬의 삶으로 우리에게 살과 피를 내주셨듯 자신들을 열방의 먹잇감으로 내주기로 결단했다.

졸업생의 이름이 호명되자 열렬한 환호 속에 한명씩 입장하는 것으로 졸업식이 시작됐다. 이어진 예배와 헤브론학교에서 조건 없이 섬겨주신 분들에 대한 감사장 수여, 학사보고, 졸업장 수여, 상장수여 순으로 졸업식이 진행됐다.

이 학교의 졸업식은 일반 학교의 졸업식과는 조금 달랐다. 그중 하나가 상(賞)의 이름이었다. 바로 ‘주님이 하셨습니다 상’이다. 이 상은 졸업생 모두가 받았다.

그러나 그 상장의 내용은 모두 달랐다. 하나님이 학생 개인 안에서 행하신 일들과 각자가 믿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어떻게 순종했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상장의 내용을 대독하는 담임선생님은 벅찬 마음에 연신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상을 전달하는 선교단체의 대표 및 관계자들과 상을 받는 졸업생, 그리고 축하객 모두 눈이 퉁퉁 부을 만큼 주님이 행하신 은혜에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헤브론원형학교 이사장 김용의 선교사가 선교사로 파송하는 축복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그리스도의 영광에 함께 참여한 자가 되었으니 주님과 함께 고난의 길도 함께 달려갈 것을 당부하며 오직 말씀만 의지하여 부르신 길에서 끝까지 달려갈 수 있도록 축복했다.

마지막으로 졸업생들에게 주님의 다시 오실 길을 예비하는 선교사로서의 파송장을 수여하며 복음기도동맹단체 대표들과 학부모, 그리고 이들을 파송한 파송교회 성도들이 나와서 졸업생들을 축복하며 기도했다.

인상적인 것은 이들을 파송한 교회는 모두 성도가 10명 남짓한 작은 교회들이었다. 특별히 그중 한 교회는 성도라고 해봐야 할머니 할아버지로 구성된 4명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 교회가 파송한 첫 번째 선교사라며 이들이 출발에 필요한 경비 전액을 자신들의 용돈을 모아 이날 전달했다고 했다.

그리고 앞으로 파송 선교사를 더욱 전심으로 섬길 것에 대해 다짐했다는 것이다. 이렇게 각자가 본국 지역교회의 파송을 받아 교회와 연합하여 함께 열방을 섬기는 선교사로 나아가게 된다.

졸업과 함께 캠퍼스 선교사로 파송 받는 일곱 명의 선교사는 3월부터 3개월간 언어훈련과 타문화 적응 훈련을 받는다. 이후 이들은 A국과 B국에서 공동체를 구성해 선교사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날 졸업식에서 졸업생들의 이름을 ‘용감한 정예병’이라 명명했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오직 말씀에만 의지하여 걸어가는 사람이라는 의미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순종의 전문가’로 주께서 그들의 삶을 이끄실 것을 기대한다. [GNP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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