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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통신] “너의 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일으키고 싶다”

사진: Milad Fakurian on Unsplash

이곳 물가가 심각할 정도로 많이 올랐습니다. 저희 집의 월세는 기존 금액(한달 전)보다 세 배 가량 오르게 되었고, 관리비는 네 배 가량 올랐습니다. 전 지금 제가 처한 상황보다 이곳 현지인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옆에서 보는 것이 더 마음이 아픕니다. 이 사람들은 월급으로는 월세, 관리비만 해도 남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현지의 젊은 사람들 대부분은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합니다. 시위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추세입니다. 어떻게 이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을까요? 우는 자들과 함께 울 수 있는 마음을 주시길 기도합니다. 미약한 힘이지만 저도 이들과 같은 공간과 시간을 공유하며 격려할 수 있도록 두 손 모아주세요.

문화원에서 잠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서 3박 4일 정도 A, B지방으로 가서 일을 하고 왔습니다. 한국 문화를 대학교 두 곳에서 알리는 행사였는데, 전 상관이 지시하시는 일들을 처리하고 간단한 통역, 힘 쓰는 일 등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하러 간 곳이었지만, 돈이 저를 움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곳에서 한 명의 그리스도인으로서 살길 소망했습니다. 같이 지내시던 분들이 저에게 “맑고 좋은 정신을 가지고 있다. 사람이 좋다. 성실하다.”라는 평가를 해주시는 것을 들었습니다. 평가해주신 그 모습이 그분들에게 하나의 물음표를 던질 수 있길 소망합니다.

어느 날 아는 목사님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여기 한 선교사님이 뇌출혈 때문에 반신마비가 왔다는 것이었습니다. 수술을 마쳤지만 재활치료가 필요한데 현지 병원에 자리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물리치료와 재활의학부에 재학 중인 제가 와서 도와줄 수 있냐는 내용이었습니다. 전화 받자마자 바로 그분 댁으로 향했습니다.

가서 몸을 만져보니 따뜻하지만 죽은 사람의 몸처럼 굳고 힘이 없었습니다. 같이 기도하고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2시간 정도 굳고 힘이 없는 몸을 만지고 마사지하고 굳은 관절을 움직이고 부축해서 걷게 하고 운동하고 매일 그렇게 찾아가기 시작했습니다.

치료하기 전에 드리는 기도가 이렇게 입에서 나왔습니다. “아무것도 아닌 저를 통해서 하나님 만져주세요.” 그렇게 치료를 시작하면 그 선교사님께서 너무 기뻐하시고 시원해하시면서 “어후, 이제 살겠다!”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그 당시 저는 영적인 씨름을 동시에 하던 중이었습니다. “하나님, 정말 저를 사랑하시고 제가 주님께 속한 자라면, 정말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뚜렷하게 보게 해주세요.”라는 기도를 드리며 씨름하던 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참 주님은 신실하신 분이심을 또 한 번 보게 되었습니다.

치료한 지 5일 차에 팔을 만지는데 평소보다 더 경직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팔을 더 많이 만지고 경직을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후 다른 곳을 치료하던 중에 갑자기 선교사님께서 놀라시면서 저에게 말씀하셨습니다. “팔이 제 의지로 움직여요!” 하시면서 팔을 들어올리셨습니다.

그리고 조금 이후에 다리를 푼 이후에 제가 잠시 다른 방에 갔는데, 감격하시면서 삼발이를 짚으시고 혼자 걸어서 오셨습니다. 의사는 최소 6개월에서 1년이 되어야 겨우 걸을 수 있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회복된 것은 기적이었습니다.

그 광경을 보고 그 가정에서 같이 눈물로 기도했습니다. 그때 아내 선교사님을 통해 주님이 이렇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너의 손을 통해 많은 사람들을 일으키고 회복시키고 싶어하신다”고. 전 이 일을 경험하고 돌아오는 전철 안에서 계속 울었습니다. 전 여전히 의심이 많고 불안이 많고 낙심할 때가 많은데, 하나님은 여전히 저를 사랑하시고, 여전히 저에게 그분의 신실하심을 보여주시는 것이 감격이 되었습니다. 지금도 눈물이 납니다. 치료는 계속 하고 있습니다. 더 속히 온전히 회복되길 기도해주세요. [복음기도신문]

T국= 호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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