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위, 뜨거운 태양이 카라가의 한 작은 마을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위로 내리 쬔다. 가지고 놀 장난감 하나 없어도 형 동생들과 함께 뛰노는 것만으로도 신이 난다.
한참을 그렇게 놀다보니 숨이 턱 막히고, 온 몸은 땀으로 범벅이 된다. 마을 여기저기를 뛰어다니다 발견한 이곳! 거칠고 투박한 나무기둥들이 어설프기 짝이 없는 모습으로 널려있는 이곳이 아이들의 피난처와 안식처가 되었다.
거친 나무는 초대교회 시절의 사형틀 십자가를 연상시킨다. 누구에게나 꺼려지고 부끄러운 수치가 될 만한 십자가가 모든 인생들의 피난처와 안식처가 되리라고 누가 생각했겠는가.
우리의 죄와 수치가 목을 졸라올 때, 사탄의 조롱과 정죄가 뜨거운 태양빛처럼 쏟아져 내릴 때, 우리는 달려갈 곳이 있다. 오늘도 주님의 날개, 십자가의 그늘 아래로 피해 평안과 안식을 얻는다.
“그가 너를 그의 깃으로 덮으시리니 네가 그의 날개 아래 피하리로다(시편 91:4)”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