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이런 말을 듣습니다. “선하게 살아야 해.”, “하나님을 안 믿어도 착하게 살면 좋은 곳에 갈 거야.” 또한 누구나 살인, 거짓말, 간음, 도둑질 등은 나쁜 것을 알고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악한 사람보다는 선한 사람을 좋아하고, 또 선한 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선하게 살려는 동기는 다양합니다. 어떤 이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어떤 이는 자신이 지은 죄를 씻는 마음으로, 또는 사람들에게 인정받기 위해서 선행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선한 행위를 한다고 해서 죄책감과 두려움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선한 행동을 하면 할수록 자신은 존재적으로 악하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양심의 부담은 덜 수 있을지 몰라도 사람의 근본 문제인 죄의 문제는 해결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죄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사람, 즉 죄인의 선행은 빛나는 악덕에 불과합니다.
2010년 8월 필리핀에서 8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격적인 인질극이 있었습니다. 이 사건이 세간에 충격이 되었던 이유는 사건의 범인 롤란도 델 로사리오 멘도사가 모든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좋은 경찰이었기 때문입니다. 17차례나 상을 받은 전도 유망한 모범 경찰관이었던 그는 마르코스 대통령의 비자금 해외 반출 시도를 좌절시킨 공적으로 영웅이 되었고 근면함과 강직함으로 주위의 칭송과 빠른 출세가도를 달렸습니다.
그런 그가 돈을 빼앗고, 불법주차, 무면허 운전 및 불법 마약 복용 등의 죄를 눈감아 주는 대가로 돈을 갈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런 행위가 적발되면서 직위해제, 퇴직금 지급 정지 결정이 내려집니다. 명예회복을 위해 결국 인질극을 감행하다가 자신은 물론이고 8명의 무고한 외국 관광객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말았습니다. 멘도사는 오랜 시간 선행을 하며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며 살아왔습니다. 그러나 수많은 선행들이 그의 죄 된 본성을 바꾸지는 못했습니다.
“선을 행하는 자는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로마서 3:12)”,“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예레미야 17:9)”[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