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9/28)
쿠바, ‘동성결혼 합법화’ 가족법 개정 논란… “나라 파괴될 것” 경고
중남미 공산권 국가인 쿠바에서 동성결혼을 합법화하는 새로운 가족법이 개정돼 논란이 되고 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가 26일 보도했다. 이날 알리나 발세이로 구티에레스 쿠바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은 전날 시행된 가족법 개정 여부 국민투표 개표 결과 찬성 66.87%(393만 6790표), 반대 33.13%(195만 90표)로 각각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에 유효표 과반수 찬성을 얻어 1975년 제정된 가족법이 47년만에 변경된다. 가족법 개정안에는 “기존 ‘남성과 여성의 자발적 결합’이라고 돼 있던 결혼의 정의를 성별과 무관하게 ‘두 사람 간 자발적 결합’으로 바꾼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대해 쿠바복음주의연맹 교회 회장인 알리다 레온 바에즈는 “이것이 승인된다면 우리 나라는 완전히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바나 감리교회의 레스터 페르난데스 목사는 “성경에 따르면 동성결혼은 죄”라며 “우리는 어떤 식으로든 절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美 복음주의 단체들, 허리케인 피해 입은 푸에르토리코에 구호 나서
허리케인 피오나(Fiona)가 푸에르토리코를 강타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수십만 명이 단수 및 정전의 피해를 입은 가운데, 복음주의 구호단체들이 현지 교회와 협력해 구호에 나섰다고 CP가 24일 보도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이끄는 사마리안퍼스(Samaritan’s Purse)는 피오나가 카리브해 섬의 남부와 서부를 강타한 이후 이 지역에 16톤 이상의 긴급 구호 물품을 공수했다.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우리는 2017년 허리케인 마리아 이후 사람들의 물질적 필요를 충족하는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만 발견할 수 있는 희망을 전달하기 위해 함께 일했던 지역 교회와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독교방송네트워크와 제휴한 비영리단체 오퍼레이션블레싱(Operation Blessing)은 식수와 요리에 사용되는 깨끗한 물을 위해 1만 개 이상의 아쿠아 탭과 청소용 양동이, 방수포 및 기타 필수 품목을 제공했다. 국제 기독교 구호단체인 월드비전도 기금을 모아 청소용품, 옷, 담요, 텐트, 선풍기 등의 물품을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
‘히잡 의문사’ 이란 시위, 전 세계 각지서 규탄 시위로 확산
이란에서 마흐사 아미니(여성,22)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구금됐다가 의문사하면서 반정부 시위가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지에서도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고 국내 언론들이 보도했다. 뉴시스는 27일 데일리메일을 인용해 런던과 파리에서 이란대사관을 습격하려고 한 시위대를 폭동진압경찰이 12명을 체포했고 경찰 5명이 부상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며 “이슬람 공화국에 죽음을”이란 구호를 외쳤고 1979년 이슬람 혁명 이전의 이란 국기를 휘날렸다. 파리에서도 진압경찰이 깃발을 들고 페르시아어로 ‘여성, 생명, 자유’를 외치는 시위대와 충돌했다. 그리스 아테네에서는 오토바이를 타고 복면을 한 2명이 이란대사관에 화염병을 투척했다고 그리스 경찰이 밝혔다. 연합뉴스는 미국에서 이란계 미국인을 주축으로 23일 워싱턴D.C. 링컨기념관, 캘리포니아 UC버클리에서 각각 이란 정부를 규탄하는 시위가 진행됐다고 26일 전했다. 이란 출신 이민자가 많은 튀르키예에서도 이민자 300여 명이 시위를 벌였다.
파키스탄, 홍수 이후 수인성 질병 창궐… “매일 어린이 10명 이상 사망”
파키스탄에 역대급 홍수가 덮치고 지나간 자리에 뎅기열과 말라리아 등 수인성 질병이 창궐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저소득층이나 어린아이가 집중적으로 사망하고 있어 유엔(UN)이 경고에 나섰다고 뉴시스가 26일 전했다. CNN에 따르면, 파키스탄 마을을 가득 채웠던 물이 빠져 나갔지만, 수만 명이 설사와 이질, 뎅기열, 말라리아 등 질병과 씨름하면서 새로운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파키스탄 신드주의 모자보건병원 의사들은 매일 10명이 넘는 아이들이 수인성 질병으로 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병원의 어린이 응급실 담당 의사는 “국제 단체의 원조가 더이상 없다면 상황은 더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한 아이데스 모기로 전염되는 바이러스 감염인 뎅기열이 급성 발병하는 것이 목격됐다.
중국, ‘로맨스 스캠’ 범죄 증가
중국에서 최근 ‘로맨스 스캠’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연애를 뜻하는 ‘로맨스’와 신용 사기를 의미하는 ‘스캠’의 합성어인 로맨스 스캠은 소셜미디어 등에서 연인을 찾는 것처럼 접근한 뒤 돈을 뜯어내는 사기 수법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이달 초 중국 법원 판결 데이터베이스 중국재판문서망은 후베이성 법원이 한 ‘로맨스 스캠’에 대해 내린 판결문을 공개했다. 해당 판결문에 따르면 후베이성 주민 허간성(38)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변호사와 의사 등 전문직과 잘 나가는 직업을 가진 것처럼 속여 대부분 20대인 여성 39명을 상대로 로맨스 스캠을 벌여 56만위안(약 1억 1200만원)을 뜯어낸 혐의로 징역 11년6개월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지난달에는 29세의 유부녀 모델이 18명의 남성으로부터 30만달러(약 4억 3000만 원) 이상을 뜯어낸 혐의로 상하이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
방글라, 선박 침몰 사망자 50명으로 늘어… “40여 명 실종”
방글라데시 북부에서 25일 발생한 선박 침몰 사고 사망자 수가 최대 50명으로 늘어났다고 2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서 시신 20여 구가 더 발견되면서 이번 사고 관련 누적 사망자 수는 50명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아직 수십 명이 실종됐다고 보고 현장에 선박, 잠수부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승객 수는 애초 5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경찰 조사 결과 최대 100명 이상이 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구조된 인원수도 10여 명에서 수십 명으로 정확하게 집계되지 않고 있다. 시라줄 후다 경찰서장은 “40명 이상이 여전히 실종된 상태”이며 “해당 선박은 정원보다 3배 많은 승객을 태웠다. 무게를 줄이기 위해 선원이 일부 승객에게 내려달라고 요청했지만 아무도 말을 듣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캐나다, 코로나 여행제한 모두 폐지… 노백신·노마스크
캐나다가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여행 규제를 폐지하여 다음달 1일부터 입국자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서와 음성 확인서 제출, 의무 격리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고 26일 블룸버그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아울러 비행기와 기차 탑승객에 대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역시 이달 말을 끝으로 없어지며 크루즈 이용자들의 탑승 전 코로나19 의무 검사도 사라질 예정이다. 캐나다 정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국경 조치의 폐지는 캐나다가 오미크론 변이로 촉발된 코로나19 유행의 정점을 지났음을 시사하는 지표와 높은 백신 접종률 등 여러 요인에 따라 시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학교서 총격 난사 사건… 학생 등 34명 사상
러시아 중부 우드무르티야 공화국 주도 이젭스크의 한 학교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학생 등 13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고 26일 타스 통신을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현지 수사 당국은 이 사건 범인을 특정하고 네오 파시스트·나치 단체 등과의 연관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26일 이젭스크 88번 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범인은 현지 남성인 아르툠 카잔체브(34)로 조사됐다. 그는 학교에 침입해 경비원을 살해한 뒤 교실에서 학생 등을 향해 총을 난사하여 학생 7명과 교사와 경비원 6명 등 모두 13명이 숨졌고 21명이 부상했다. 범인은 범행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나타났다. 범인은 학교에 침입할 당시 그가 입었던 티셔츠에서는 원안에 붉은색 나치 상징이 새겨진 문양도 발견됐으며 범행에 사용할 권총 2자루와 다량의 탄환 등도 미리 준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또 자신이 범행을 저지른 학교를 졸업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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