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가나 외곽에 있는 어느 한적한 마을의 예배당 앞 풍경.
형형색색의 샌들과 지팡이가 나름대로 질서를 갖춘 채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작고 밝은 색의 예쁜 신은 앞쪽에. 거무튀튀하고 크기가 조금 큰 누군가가 신었을 신발은 바깥쪽에. 어떤 신발은 예배시간에 늦게 와서 급히 뛰어 들어갔는지 훌렁 뒤집어진 채 놓여 있기도 하다.
주님의 거룩한 성전에 들어가며 자신이 걸어왔던 흔적이 담긴 신발을 성전 바깥에 두고, 몸만 들어간 이후 이곳 풍경을 떠올려 본다.
분명 그날은 전통적인 아프리카 성도들의 예배답게 격정적인 춤과 찬양이 있었다. 가장 좋은 옷을 차려입고 예배에 참석, 헌금시간에는 덩실덩실 춤을 추며 강단 앞으로 나와 정성껏 예물을 드리는 이들의 모습에서 주님의 거룩한 성전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된다.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 두고, 오직 주님의 부르심에 아멘하며 불러냄을 받은 자들의 모임, 그 교회가 바로 여기에 있다.
“주께서 이르시되 네 발의 신을 벗으라 네가 서 있는 곳은 거룩한 땅이니라(사도행전 7:33)” [GN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