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기독 청소년이 신앙 때문에 가족들에게 구타당하고 의절을 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에 따르면, 베트남의 한 시골 마을에 거주하는 지앙(16)과 후이(15)는 1년전 복음전도자 타오의 전도를 받고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단한 이후, 가족들에게 구타당하고 의절당했다.
지앙의 부모는 아들이 기독교 신앙을 포기하기를 바라며 여러 차례 때렸지만 그리스도를 향한 지앙의 헌신은 흔들리지 않았다. 결국 부모는 지앙을 집에서 내쫓았고, 지앙은 작은 오두막을 짓고 혼자 힘으로 살아가기 시작했다.
지앙의 이야기를 들은 또 다른 현지 목회자 마카이오 목사는 지앙을 자신의 집으로 데려와 함께 살기 시작했다.
한편, 후이는 기독교인이 되기 전에 조부모와 함께 살고 있었다. 후이의 할아버지는 주술을 행했다. 후이는 그리스도를 영접한 뒤에 삼촌들에게 자주 괴롭힘과 구타를 당했다. 후이의 가족은 옷과 책과 공책을 비롯한 후이의 모든 물건을 불에 태워 버렸다. 후이는 최근 집에서 강제로 쫓겨났으나 마카이오 목사가 자신의 집에 받아들여 함께 지내고 있다.
이에 마카이오 목사는 두 소년의 가족이 그 아이들을 다시 받아주기를 소망하며 그 가족들을 찾아가 이야기를 나누었다.
감사하게도, 후이의 조부모는 기독교가 좋은 종교라는 사실을 후이가 증명해 보이는 조건으로 그 아이를 다시 받아주었다. 후이의 조부모는 자신들이 지금까지 기독교에 대해 나쁜 얘기만 들었지만, 기독교를 믿기로 결심한 후이가 앞으로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 자신들도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고려해 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앙의 부모는 마카이오 목사의 요청을 거절했다. 지앙의 부모는 아들이 그리스도를 믿는 것을 중단하지 않는 한 받아줄 생각이 없으며, 혹시라도 지앙이 나쁜 사람이 되면 마카이오 목사님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에 마카이오 목사는 지앙이 학교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출석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교인의 집에서 함께 지낼 수 있도록 배려해주었다.
현숙 폴리 한국VOM 대표는 “손자의 삶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면 예수님을 믿겠다고 마음을 연 후이의 조부모를 위해, 지앙의 부모가 아들에 대한 마음을 누그러트리고, 그 아들을 통해 예수님에 관한 소식을 들을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또한 “베트남에서 사역하는 목회자들과 전도자들을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보호하시도록, 이 사역자들이 복음을 전파하고 다른 성도들과 관계를 세울 때, 끊임없는 격려와 힘을 얻도록” 기도를 부탁했다.
한편, 미국무부는 1998년, ‘국제 종교자유법(International Religious Freedom Act, IRFA)’ 조항에 의거, 종교의 자유에 대한 심각한 침해로 간주되는 사실들을 이유로 베트남을 ‘특별 관심국’ 10개 국 가운데 하나로 지정했다. 국무부 목록에 오른 다른 9개 국가는 미얀마, 중국, 에리트레아, 이란, 북한, 파키스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이 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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