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높이라 Prize Wisdom 잠 4:8

침묵 속에 도사리고 있는 적 ‘상처, 고통, 미움’

동아프리카 4국(르완다, 부룬디, 콩고, 탄자니아)을 가다

30년 넘도록 내전과 대량학살, 인종청소가 자행되던 곳. 지구상 가장 처참한 인간 도살장으로 불리던 동아프리카 지역을 다녀왔다. 르완다, 부룬디, 콩고, 탄자니아. 이 지역을 섬기는 순회선교사가 최근 정탐을 다녀오며 주님이 주신 마음을 나눈다. <편집자>

동아프리카의 르완다, 부룬디, 콩고(동부)에 정착해 있는 대표적인 종족은 후투족과 투치족이다. 1960년 이후 독립하게 된 이 세 나라에서는 30년이 넘도록 내전과 대량학살, 인종청소가 자행됐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참혹한 인간 도살장 그 자체였다. 그 영향으로 르완다를 제외한 부룬디와 콩고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하고 비참한 나라가 되었으며, 부정부패가 일상을 지배하는 무법천지가 되어버렸다.

르완다는 지금 유례없는 평화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실상은 불안한 평화이다. 후투와 투치 사이의 민족갈등은 많이 완화된 것 같으나, 다시금 차별정책에 따른 긴장이 서서히 살아나고 있다. 따라서 급변사태가 발생하면 또 다시 대량학살의 악순환이 일어날 확률이 높은 것으로 현지 전문가들은 전망한다.

이들 세 나라의 내전 당시, 가족이 무참히 유린당하고 짓밟히는 학살의 현장을 지켜본 아이들은 지금 20대, 30대의 청년이 되었다. 세 나라 모두 헌법으로 대통령 3선을 금지하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대통령들이 법을 고치거나, 선거를 연기해서 장기독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이슬람은 탄자니아의 잔지바르섬을 거점 삼아 동아프리카 내륙으로 공격적인 진출을 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잔지바르섬을 탄자니아에서 독립시켜 이슬람국가로 세우려고 빈번하게 테러를 일으키고 있다.

학살 현장 지켜본 아이들, 이제 청년이 되어

다시 말해 이 지역은 지금 유례없는 평화의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형체를 알 수 없는 적들이 여기저기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형국이다. 열방의 운명과 직결되어 있을 뿐 아니라, 그 운명을 책임져야 하는 교회와 공동체는 지금이야말로 더욱 깨어 기도하며 열방으로 나아가야 한다. 아프리카에 또 다시 비극적인 상황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힘을 모아야 한다.

그러나 피할 수 없는 위기라면 어둠 속에서 생명의 빛을 비추는 복음으로 거듭난 하나님의 사람과 교회를 세우기 위한 간절한 기도가 힘 있게 진행되어야 한다. 만약 우리가 외면하고 이 시간을 그냥 보내게 된다면, 열방이 또 다시 철저히 짓밟히는 냉정한 결과를 다만 무기력하게 바라보아야만 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해외 정탐은 값지고 복된 일정이었다. 우선 하나님이 르완다와 부룬디, 콩고(동부), 탄자니아에 더 많은 선교사들을 보내주셨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리고 속사람을 변화시키는 복음의 능력을 목말라 하는 선교사들을 만나 감격의 교제를 나누며 온전한 협력을 이루어내셨다.

모든 열방의 국가들이 그렇듯 갑작스런 비자정책의 변화로 어려움을 겪어 입국절차와 관련, 최근 위축된 마음이 있었으나 이번 일정의 모든 걸음을 순탄하게 인도해주셨다. 또 전혀 생각하지 못한, 세상에서 가장 키가 작고 약한 종족인 피그미족과 박해받는 교회현장을 찾아가서 하나님의 축복을 나누게 해주셨다.

그리고 탄자니아 다레살렘에서 시작된 복음과 기도의 불꽃이 케냐와 우간다까지도 깨울 수 있는, 조용하지만 행복한 혁명이 될 것을 꿈꾸게 하시면서 동아프리카를 향한 위대한 시도를 기대하게 하셨다.

복음과 기도는 이 땅을 향한 위대한 시도

24일간의 이번 순회 일정은 현장에서 이제는 나의 존재 자체가 되어버린 선교를 만나는 시간이었다. 나의 삶에서 하나님을 빼버린다면 생명이라곤 조금도 찾아볼 수 없는 사막과 같은 존재임을 문명의 손이 닿지 않은 오지에서 더욱 실감하게 하셨고, 황무지를 물댄 동산으로 바꾸신 복음이 나를 넘어 아프리카를 달리는 기쁨에 사로잡히게 하셨다.

“여호와여 내가 주께 대한 소문을 듣고 놀랐나이다 여호와여 주는 주의 일을 이 수년 내에 부흥하게 하옵소서 이 수년 내에 나타내시옵소서 진노 중에라도 긍휼을 잊지 마옵소서(합 3:2)” [GNPNEWS]

김용식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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