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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GC 칼럼] 청소년과 소셜미디어에 관한 최신 통계

사진=pixabay

소셜미디어는 우리 가정과 교회에서 청소년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하는 데 가장 강력한 맞수가 될 수 있다

청소년들은 소셜미디어를 얼마나 자주 사용하는가? 청소년들이 가장 좋아하는 소셜미디어는? 다양한 소셜미디어가 있겠지만, 퓨 리서치 센터(Pew Research Center)가 발표한 새로운 통계에 따르면 유튜브와 틱톡이 현재 청소년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소셜미디어이다.

우리가 이 통계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오늘날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매개로 맺은 관계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 통계가 중요한 또 다른 이유는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는 방식이 우리 사회 전체의 소셜미디어 사용방식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소셜미디어가 활성화하던 초창기에 청소년들이 거의 모든 측면에서 그 방향을 결정했다. 새로운 앱의 성공 여부는 청소년이 그것을 얼마나 사용하느냐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다. 오프라인에서 문화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콘텐츠들도 청소년 이용자들이 만들고 전파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자녀든, 교회 청소년이든, 아니면 우리가 돌보는 청소년이든, 그들을 사랑하고 돌보기 위해서 우리는 오늘의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래서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어떻게 사용하고 있으며, 그것이 청소년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몇 가지 통계를 통해 살펴보려고 한다.

1. 청소년 95%가 유튜브를 사용한다. 그중 19%는 “거의 항상” 사용한다.

사실 유튜브는 전통적 의미의 소셜미디어(페이스북, 인스타그램)보다는 TV 대체품처럼 보이지만 유튜브는 분명히 소셜미디어이다.

퓨 리서치의 통계에 따르면 유튜브는 전 세계에서 나이, 성별, 인종, 경제 수준과 상관없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이다. 거의 모든 청소년이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으며, 다섯 명에 한 명꼴로 “거의 항상”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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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gckorea.org 캡처

현재 유튜브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따라서 가장 중요한 웹사이트라고 해도 결코 과언이 아니다. 거의 모든 청소년이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으며, 퓨 리서치의 2021년의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81퍼센트가 유튜브를 사용하고 있다. 가히 유튜브는 소셜미디어 세계의 왕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여기에 그치지 않고 유튜브는 IT 기업 알파벳의 자회사인 구글에 이어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인터넷 검색엔진이기도 하다.

2. 청소년 67%가 틱톡을 사용한다. 62%는 인스타그램을, 59%는 스냅챗을 사용한다.

아마도 미국 청소년의 95퍼센트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통계(2014-15년에는 73%)만큼이나 놀라운 통계는 틱톡 관련 통계일 것이다. 틱톡이 지금의 대중문화를 주도하고 있으니 틱톡의 인기 자체에 대해서는 그리 놀라지 않았을 수 있다. 그러나 틱톡이 청소년 사이에서 점유율을 확대하며 단기간에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을 추월한 것은 매우 놀라운 사실이다. 사실 6년 전에 퓨 리서치에서 같은 조사를 했을 때 틱톡은 아직 만들어지지도 않았다.

청소년 사이에서 인스타그램과 스냅챗의 이용률도 2014-15년 조사(각각 10%, 18%)에 비하여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틱톡이 이들 두 소셜미디어를 빠르게 추월하며 등장한 것은 매우 인상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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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gckorea.org 캡처

물론 틱톡은 중독성 있는 알고리즘이라는 점부터 중국 정부와 관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제을 가지고 있다. 그렇지만 틱톡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부인할 수는 없다. 나는 원래 바인(Vine)이라는 소셜미디어를 가장 좋아했다. 그런데 2017년 1월 트위터가 바인을 폐쇄한 후에 비디오 클립 시장에서 틱톡이 바인의 빈자리를 빠르게 채워나가는 것을 목격했다. 2014-15년 조사에서 바인은 미국 청소년의 24퍼센트만 사용하던 소셜미디어인데, 현재 틱톡은 67퍼센트의 청소년이 사용하고 있다. 이는 매우 놀라운 일이다.

3. 청소년 46%가 ‘거의 항상’ 인터넷을 사용한다고 말한다.

청소년들은 항상 온라인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그들이 일이나 공부 때문에 온라인에 접속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또 다른 연구들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영상이나 사진을 즐기는 데 하루에 7시간 넘게 사용한다. 또한, 60퍼센트가 넘는 청소년이 소셜미디어에서 하루 4시간 이상을 사용하고 있다.

항상 온라인에 있는 그들을 두고 데렉 톰슨(Derek Thompson)은 그의 책 히트 메이커(Hit Makers)에서 청소년들은 “항상 그 복도”에 있다고 말했다. 소셜미디어는 현대판 학교 복도나 식당이라 할 수 있다. 그곳에서 청소년들은 끊임없이 친구들의 관심을 끌려고 애쓰고 있다.

그러다 보니 청소년들은 관심의 노예가 되어버렸고, 많은 청소년이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4. 청소년 36%가 소셜미디어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쓴다고 말한다.

청소년 46퍼센트가 거의 항상 온라인에 있다고 말한다. 또 다른 48퍼센트의 청소년은 하루에도 여러 차례 인터넷에 접속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자신이 “너무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에서 보낸다고 말하는 청소년은 36퍼센트밖에 되지 않는다.

이 조사에서 흥미로운 것은 나이가 많은(15-17세) 청소년일수록 어린(13-14세) 청소년보다 자신이 너무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에서 보낸다고 말한다는 점이다. 나이 많은 청소년 중에서는 42퍼센트가 너무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에서 사용한다고 말하지만, 어린 청소년 중에서는 고작 28퍼센만 같은 말한다. 여기서 그 이유를 파악하기는 어렵다. 어린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에서 더 적은 시간을 보냈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나이 많은 청소년들이 “너무 많은” 시간을 소셜미디어에서 보내는 것에 대하여 더 심각한 경각심을 갖고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5. 단 32%의 청소년만 페이스북을 사용한다. 2014-15년에는 71%가 사용했다.

이는 그리 놀라운 통계는 아니지만 주목해 볼 만한 통계이다. “무엇이든지 빨리 만들고 빨리 파괴한다”는 신념으로 온갖 동네를 헤집고 다니는 황소 같았던 실리콘 밸리 괴물은 청소년들 앞에서 무기력하게 힘을 잃어가고 있다. 물론 페이스북은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들은 2012년에 10억 달러에 인스타그램을 인수했다(이는 2018년에 1,000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2013년에는 스냅챗을 30억 달러에 인수하려고 노력했다(스냅챗은 그 제안을 거절했고, 현재 170억 달러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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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tgckorea.org 캡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의 지주회사인 메타는 주력 사이트인 페이스북에서 젊은 이용자들을 잃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무리해서라도 틱톡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데, 때로는 그런 시도가 사용자들을 실망케 하기도 한다.

제자훈련의 맞수

소셜미디어는 우리 가정과 교회에서 청소년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하는 데 가장 강력한 맞수가 될 수 있다. 부모들과 교회 지도자들은 압도적인 화려함으로 쉬지 않고 항상 청소년들을 유혹하는 소셜미디어의 힘 앞에서 무기력하게 느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부모와 교회 지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우리는 먼저 우리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우리 삶의 습관부터 바꾸어야 한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사용자들이 하루에 평균 2시간 30분을 소셜미디어에서 보내고 있다.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자신을 정확하게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퓨 리서치에 따르면 소셜미디어가 청소년의 문제임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이것은 청소년만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는다. 우리가 돌보는 청소년을 가르치기 전에 반드시 우리 자신을 먼저 되돌아봐야 한다.

둘째, 오프라인 생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상당수 청소년이 소셜미디어가 자신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식하고 있으며, 최소한 그들의 친구들에게 인터넷이 심각한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알고 있다. 이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일이 있다. 온라인에서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질책하는 것보다 그들이 오프라인에서 보내는 아름다운 시간을 축하하고 격려하는 것이다. 늘 온라인에 있는 청소년을 그리스도의 제자로 훈련한다고 해서 그들을 강제로 오프라인으로 끌어내서는 안 된다. 더 좋은 방법은 소셜미디어 밖에 있는, 더 아름답고 좋은 오프라인의 삶을 보여주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눈에 보이는 실제 교회가 어떤 공동체인지 우리의 삶 속에서 드러내야 한다. 어쩌면 우리 가정이나 교회에 있는 청소년들이 아직 그리스도인이 아닐 수도 있다. 그들이 교회 공동체와 그 의미를 발견하게 할 수 있는 더 좋은 방법, 어쩌면 최고의 방법은 교회가 무엇인지를 우리가 정확하게 드러내 주고, 우리가 예배하는 하나님을 그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다. 이를 위하여 교회의 모든 활동에 청소년을 참여시킬 필요가 있다. 성경 공부, 예배, 공동체 모임에 청소년을 초대하고 그들에게 교회가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한다.

인터넷 시대에 청소년을 제자 삼는 일은 마치 물총을 가지고 불난 집에 물을 뿌리는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마르지 않는 샘물처럼 솟아나는 하나님의 은혜의 생수를 의지하면서 그 노력을 멈추지 않아야 할 것이다.

청소년들이 소셜미디어를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 자신을 정확하게 되돌아볼 수 있어야 한다

[복음기도신문]

크리스 마틴(Chris Martin) | 크리스 마틴은 무디 출판사에서 컨텐츠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이 칼럼은 개혁주의적 신학과 복음중심적 신앙을 전파하기 위해 2005년 미국에서 설립된 The Gospel Coalition(복음연합)의 컨텐츠로, 본지와 협약에 따라 게재되고 있습니다. www.tgckorea.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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