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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VOM, 이라크 3만 가정에 현대어 성경 최초 보급

사진: 한국순교자의소리

이라크 3만 여 기독교 가정들에 현대어 성경이 최초로 보급된다.

한국 순교자의 소리(VOM)가 이라크 현지 기독교인 및 동역 단체인 호주 순교자의 소리와 협력해, 이라크 북부 3만여 기독교 가정에 최초의 현대 칼데아어(Chaldean dialect) 성경을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사역은 단순한 성경 배포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이는 중동의 기독교를 되살리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에 따르면, 이 사역의 목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기독교인 정착지 중 하나인 이라크 북부 니느웨 평원의 기독교 가정에 3만 권의 성경을 인쇄해 배포하는 것으로, 아르빌(Erbil)시 아인카와(Ainkawa) 지구도 포함돼 있다. 아인카와 지구는 유서 깊은 기독교 마을로, 니느웨 평원에 거주하던 기독교인 다수가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IS)의 공격을 피해 이곳으로 이주해 살고 있다.

현숙 폴리는 “이라크 북부 니느웨 평원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기독교 공동체 가운데 하나이지만, 그곳의 많은 기독교인들은 자신의 성경을 소유해 본적이 없고 일상 언어로 된 성경 말씀을 들어본 적도 없다.”며 “우리가 배포할 성경은 교회 강대상용이 아니라 기독교인 가족이 일상 생활에서 사용하고 자손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수 있는 가족성경으로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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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SIS가 니느웨 평원의 한 교회를 파괴했을 때 타다 남은 성경. 사진: 비영리단체 ‘샤이 펀드(Shai Fund)’의 회장 ‘샤메인 헤딩(Charmaine Hedding)’ 제공

이 지역의 교회들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성경은 구 아람어, 즉 그곳 사람들이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사어(과거에 쓰였으나 현재 쓰이지 않는 언어)나 고어라고 일컫는 ‘크소보노요(Kthobonoyo)’로 기록돼 있다. 

구 아람어는 예수님을 비롯한 많은 초대교회 기독교인들의 모국어였지만, 사람들의 일상 언어는 수 세기 동안 계속해서 발전해왔으며, 오늘날 니느웨 평원 기독교인들은 동아람어(Eastern Aramaic)의 갈래인 칼데아 방언(Chaldean dialects)과 아시리아 방언(Assyrian dialectic)을 사용하고 있다. 

이에 현숙 폴리는 “우리가 이 사역을 통해 배포하는 성경은 이 지역 기독교인들의 일상어로 번역된 최초의 인쇄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에 따르면, 1987년에 실시된 이라크 총 인구조사에서 150만 명의 기독교인이 이라크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2006년에는 이라크 전체 인구 2820만 명의 약 3%, 즉 80만 명으로 감소된 것으로 밝혀졌다. 

슐라마 재단(Shlama Foundation)의 연구에 따르면 2020년 7월 현재 약 15만 명의 기독교인이 이라크에 남아 있는데, 이 수치는 이라크 기독교인 인구가 지난 35년 사이에 90% 감소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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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숙 폴리는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사담 후세인의 범(汎)아랍주의 통치하에서 겪어야 했던 시련이 기독교인 감소 원인으로 작용했고, 이후 ISIS가 이라크의 많은 지역을 장악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크게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현숙 폴리는 “사담 후세인은 반기독교적 폭력을 통제했지만 메소포타미아-아람어를 사용하는 기독교인들을 민족적, 문화적, 인종적으로 차별했고 강제로 이주시켰다.”며 “기독교인들은 아랍인처럼 되라는 압력을 받아오다가 2014년 ISIS가 이라크 북부 모술 일대를 장악하면서 니느웨 평원에서 추방당했다. 10만 명 이상의 기독교인이 니느웨 평원에서 쿠르드 자치 지역으로 피난했다.”고 전했다.

폴리 대표에 따르면, 많은 기독교인 가족이 곧 집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과 기대를 안고 피신했지만, ISIS가 패배한 뒤 돌아온 니느웨 평원에는 모두 파괴되어 남은 것이 없었다. ISIS는 기독교인의 집을 부수고 약탈했을 뿐 아니라 교회를 폭격해 잿더미로 만들고 성경을 모아 태웠다. 기독교와 조금이라도 관련된 것은 모두 다 파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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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라크 니느웨 평원에 있는 한 교회의 본당(좌)과 이라크 니느웨 평원에서 활동하는 ISIS 테러리스트들이 휘갈겨 쓴 낙서를 가리기 위해 이라크 교회 지도자가 그린 십자가. 사진: 비영리단체 ‘샤이 펀드(Shai Fund)’의 회장 ‘샤메인 헤딩(Charmaine Hedding)’ 제공

이에 폴리 대표는 이라크 기독교인들이 집과 교회와 상점을 재건하도록 국제원조단체들이 계속 돕고 있지만, 완전히 회복되기 위해서는 피신하기 전에도 갖지 못했던 자신들의 일상 언어로 번역된 가족성경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폴리 대표는 “현대 칼데아어로 가족 성경이 출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라크 기독교인 대부분은 칼데아 가톨릭 교회나 시리아 정교회 출신으로, 시리아 정교회 기독교인의 성경은 소위 ‘사어’나 ‘고어‘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성직자들이 교회에서 번역해 주는대로만 성경을 이해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러나 현숙 폴리 대표는 각각의 기독교인이 가정에서 스스로 성경을 읽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그 지역 모든 교파의 교회들이 인정해왔다면서, 정부의 인가를 받은 교회 관계자의 승인이 있어야만 성경을 인쇄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교회의 지원이 이 프로젝트에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국 VOM은 이 사역을 위해 칼데아 교회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현숙 폴리 대표는 “이 지역 기독교 가정의 평균 가족수에 관한 통계 자료를 고려할 때, 가족 성경 3만 권을 보급하면, 15만 명에서 18만 명 가량의 기독교인들이 매일 집에서 개인적으로 성경을 읽고 들을 수 있게 된다.”며 이 사역을 위한 헌금은 9월 말까지 진행된다고 전했다.

VOM 웹사이트를 통해 동역할 수 있다. (www.vomkorea.com/do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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