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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폴뤼미(ἀπόλλυμι), 제자도의 클라이막스

히브리어로 만나는 복음(11)

누가복음 9장 23절은 24절과 연결되어 있으며, 24절에서 제자도의 최고의 절정을 이룬다. “무리에게 이르시되 아무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마침표를 찍고 새로운 문장이 시작되는 것이 아니다.

계속해서 “나를 따르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이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하고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구원하리라”라고 이어져야 한다.

헬라어 언어유희(word-play)를 통해, “자기부인-십자가를 짐-주님을 따름-제 목숨을 잃음”, 이 네 개의 단어가 합하여 구원에 이른다는 예수님의 말씀이 된다. 이는 헬라어 첫 알파벳인 “알파”(α)로 시작하는 3개의 단어가 결합되어 만들어졌는데 정말 신기하고 놀랍다.

“ἀρνέομαι”(아르네오마이=자기부인), “αἴρω σταυρός” (아이로 스타우로스=십자가를 짐), “ἀκολουθέω”(아콜로루떼오=순종하여 끝까지 하나님을 따라감), 제자도의 정점인 “ἀπόλλυμι”(아폴뤼미=자기 생명을 잃음)에 이르게 된다.

제자도의 정점은 자기를 이 세상에서 철저히 미워하고 파괴하며 자기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남겨두지 않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땅에서 ‘나’라는 병든 자아(ego)에 대해서 공중분해를 시켜버리는 것이다. 이렇게 4개의 단어를 합하면(시그마, Σ=합산), “Σῴζω”(소조=구원하다!), 그래야 구원을 얻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이것이 성경이 말하는 복음이다. 이런 복음이 강단에서 담대하고 당연하게 선포되어야 한다.

그때 비로소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영혼이 떨게된다(엡 6:19-20). “무릇 마음이 가난하고 심령에 통회하며 내 말을 듣고 떠는 자 그 사람은 내가 돌보려니와(사 66:2)”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철저하게 막고 있는 자아를 철저히 미워해야 한다. 복음은 가장 혐오스럽고 징그러운 자기 자아에 대한 철저한 증오를 요구한다.

이 자기 증오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때까지 계속되어져야 한다. 사실 자기부인(ἀρνέομαι)이라는 헬라어 단어의 의미는 ‘교제하기를 거부한다.’는 말이다.

진정 그리스도의 제자가 되어 죄 용서함과 영생을 얻고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한다면 더 이상 자기 자신과 교제하며 함께 어울리는 것을 “아니요!”라고 거부해야 한다. 병든 자아와 교제하고 거기에 달라붙어서 얻을 것이라곤 아무것도 없다.

나의 죄 된 자아에 대해서는 진저리 치고 더 이상 어떤 관계도 맺지 않아야 한다. 결단하자! 그리고 항상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무조건 말씀에 순종하자! 그리고 밥이 되든지 죽이 되든지 말씀 앞에 엎어져야 한다.

자기 부인에는 나 자신뿐 아니라 가족도 포함되어 있다. 그래서 주님은 누가복음 9장 23-24절 말씀이 추상적이 되지 못하도록 구체적으로 말씀하셨다.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중략)…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6-39)

[복음기도신문]

김명호 교수(복음기도신학연구소)

필자는 이스라엘에서 구약을 전공하며 히브리어가 하나님의 마음을 담은 언어임을 깨닫고 현재 성경언어학교를 통해 믿음의 세 대를 세우는 일에 전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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