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열방* (7/12)
파키스탄 법원, 무슬림 수행자에게 자전거 수리비용을 청구한 업소주인을 신성모독 혐의로 교수형 선고
자전거 수리를 의뢰하고 그 대가를 지불할 수 없다는 무슬림 수행자에게 수리비 지급을 요구한 자전거 수리업체 운영 기독교인이 신성모독혐의로 고발됐다. 더욱이 5년 전에 발생한 이 사건에 대해 파키스탄 법원이 지난 7월 4일 자전거 정비소 운영업자인 아쉬팍 마쉬(34)에게 신성모독혐의로 교수형을 선고했다고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최근 보도했다.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한 ‘법률 및 정착 지원센터(CLAAS)’에 따르면, 마쉬는 2017년 6월 ‘피어 파키르(무슬림 수행자)’를 자처한 한 고객이 ‘(사람들은) 자신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수리비 지급을 거부하자, “나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사람이며 ‘피어 파키르’를 믿지 않는다. 내 노동의 대가를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그 남성은 마시의 경쟁업소의 주인에게 이 사실을 전했고, 그 주인은 마시를 신성모독 혐의로 고소했다.
英, “‘생물학적 성, 바뀔 수 없다’ 밝힌 여성의 해고 부당해”
트랜스젠더 이데올로기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재계약을 거부당한 영국의 한 여성이 작년에 이어 또다시 승소했다고 크리스천투데이가 외신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 영국 BBC 등 외신은 “생물학적 성은 바뀔 수 없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린 마야 포스테이터에 대한 해고는 차별이라는 영국 고용심판원의 판결을 6일 보도했다. 포스테이터는 지난 2018년 영국 싱크탱크 글로벌개발센터(CGD) 소속 연구원으로 재직하던 중, 자신의 트위터에 “남성은 여성으로 바뀔 수 없다”, “성은 불변하며 성 정체성과 결부되지 않는다”는 글을 올린 뒤 재계약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후 포스테이터는 연구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지만 2019년 고용심판원은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그러자 그녀는 항소를 제기했고, 2021년 항소위원회는 “포스터의 신념은 트랜스젠더의 권리를 파괴하려고 하지 않았기 때문에 평등법에 따라 보호된다”며 고용심판원의 판결을 파기 환송했다. 이어 6일 앤드루 글레니 고용심판원 판사는 “2019년 3월 글로벌개발센터가 포스테이터의 ‘성 비판적’ 신념을 이유로 그녀와 계약을 체결하지 않고 펠로우십 계약마저 연장을 거부한 것은 ‘직접적인 차별’”이라고 판결했다.
남아공, 하룻밤 새 총기 난사 잇따라… 최소 19명 사망
남아프리카공화국 도시 두 곳에서 하룻밤 새 총기 난사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최소 19명이 숨졌다고 연합뉴스가 10일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30분께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 올랜도 지구 술집에서 미니버스 택시를 타고 온 괴한들이 손님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해 15명이 숨졌다. 엘리아스 마웰라 하우텡주 경찰국장은 AP 통신에 “(범인들은) 대구경의 총기를 사용했고, 닥치는 대로 총격을 가했다”면서 “왜 이 술집 손님이 목표가 됐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인들을 잡기 위해 수사를 진행중이다. 또한 전날 오후 8시 30분께 소웨토에서 남동쪽으로 약 500km 떨어진 콰줄루나탈 주도인 피터마리츠버그의 한 술집에서도 총기난사 사건이 일어나 손님 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친 바 있다. 경찰은 두 사건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쿠바, 반(反)정부 시위 후 1년… 여전한 고난에 주민들 고향 떠나
공산국가 쿠바에서 지난 2021년 7월 11일, 경제위기 등으로 시민들이 ‘자유’와 ‘독재 타도’ 등을 외치며 반(反)정부 시위를 벌인 후,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이 해소되지 않아 국민들이 쿠바를 떠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미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2022 회계연도가 시작된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 5월까지 미 육로 국경을 무단으로 넘다 적발된 쿠바인들은 14만 명가량에 달한다. 또한 지난해 10월 이후 5월까지 해상에서 적발된 쿠바인들은 2464명으로, 2016년 이후 최다라고 미 해안경비대는 밝혔다. 쿠바 태생 변호사인 루이스 카를로스 바티스타는 AP통신에 “10개월 사이 쿠바 인구의 1.5%가 떠났을 수도 있다”며 “쿠바에서 삶을 이어가려는 젊은이들이 계속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中 ‘예금 인출 중단 사태 피해자’ 시위… ‘유혈충돌’
중국 허난성의 소형 마을은행들에 돈을 맡겼다가 찾을 수 없게 된 예금주 수천 명이 허난성 중심 도시 정저우에 모여 대규모 시위를 벌였지만 흰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사람들이 시위대 강제 해산을 시도하면서 유혈 충돌 사태가 벌어졌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이날 트위터의 피해자 단체 계정에 따르면 허난성 마을은행 예금 인출 중단 사태 피해자들은 전날 인민은행 정저우 지행(支行) 건물 앞에 모여 예금 반환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참석자들은 이날 중국 전역에서 모인 피해 예금주가 2000∼3000명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피해자들은 이들 은행의 예금 인출 사고 규모가 400억 위안(약 7조 5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러나 공안들이 대거 현장에 배치된 가운데 흰색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건장한 남성들이 예금주들을 강제로 끌어내려고 하면서 이들과 시위대 간에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고 일부 사람이 피를 흘리는 등 유혈 사태로 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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