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쿨(다음세대 신앙훈련) 3기를 신청한 건 사실 자의 반, 타의 반이었다. 얼마 전에 다시 다음세대 복음학교를 다녀왔는데도 아무런 변화도 없고 아무런 느낌도 없어서, 뉴스쿨을 해도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만 같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그런 내 생각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강의 중에 강사님이 이런 말을 하셨다. “내 느낌을 믿는 게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진리를 믿는 것이며, 내 느낌이 어떻든 십자가의 복음은 진리이고, 그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
이 말을 들어도 내 삶이 180도 달라졌는지는 솔직히 잘 모르겠다. 뉴스쿨 미션과 말씀묵상도 매일매일 하지 않고 미뤘다가 금요일에 몰아서 한 적도 많다. 학교 수행평가와 숙제에 밀려서 못했단 것도 다 변명이다. 학교 수행평가와 과제는 밤을 새서라도 어떻게든 해내면서 30분도 안 걸리는 뉴스쿨 미션은 제대로 안하고 미뤄버리는 게 내 모습이었다. 내가 얼마나 날 사랑하고 내 영광을 위해 내가 주인 되어 살아가는 죄인인지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런 죄인 된 나를 위해서 십자가에서 내 죄를 대신 지고 돌아가셨다. 그 보혈이 내 죄를 씻어주셨다. 나의 옛 자아는 이미 죽었다. 이제 나는 예수님이 입혀주시는 예수님의 의의 옷을 입고 살아갈 것이다. 더 이상 나를 위해 살지 않고 주님이 이끄시는 대로 살겠다.
물론 그렇게 살아갈 자신은 없다. 내 힘으론 할 수 없다. 5번의 복음학교 훈련을 받으면서 뼈저리게 느꼈다. 들었다고 해서 살아지는 게 아니며 나는 뼛속까지 죄인이라서 내 힘으로 변화될 수도 믿을 수도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다니엘 1장 8~9절 말씀을 통해 내게 말씀해 주셨다.
“다니엘은 뜻을 정하여 왕의 음식과 그가 마시는 포도주로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리라 하고 자기를 더럽히지 아니하도록 환관장에게 구하니 하나님이 다니엘로 하여금 환관장에게 은혜와 긍휼을 얻게 하신지라”(단 1:8~9)
내가 뜻을 정해 주님께로 돌이키기로 결단하면 주님께서 내게 은혜를 베푸셔서 살아가게 하실 것이다. 더 이상 내 느낌과 내 마음과 내 생각을 붙들지 말고 주신 이 말씀을 붙들고 살아갈 것을 결단한다. 주님이 하십니다! [복음기도신문]
오예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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