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중부 차(茶) 재배지역인 바둘라 지역에서 29일(현지시간) 몬순(우기) 폭우에 따른 산사태가 발생해 150여명의 주민들이 매몰된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관계자가 밝혔다.
현지 온라인신문 아일랜드에 따르면, 수십명의 사체가 발견된데 이어 성인 남녀와 어린이 등 매몰된 주민이 150여명에 이르며, 흙더미에 묻힌 이들의 생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이번 재난이 지난 2004년에 발생한 쓰나미 재난 이후 이 나라에서 발생한 가장 큰 자연 재해로 기록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현재 이 재난 지역에는 군경과 공군과 지역정부가 참여해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다.
스리랑카 재난관리부 관계자는 산사태가 아침 이른 시간에 발생해 대부분의 주민들이 잠을 자거나 아침 준비등으로 분주해 탈출할 여유가 없어 피해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스리랑카 재난관리부의 사라스 쿠마라 대변인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수도 콜롬보에서 동쪽으로 200㎞ 떨어진 바둘라 군의 코슬란다 지역 메리아베다 차 재배 농장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8만제곱 미터의 마을에 거주하는 317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마을을 덥쳤다. 피해 주민 대부분은 차 농장 근로자나 그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인근에서 상점을 운영하는 한 사람은 “천둥 같은 소리가 들리더니 순식간에 엄청난 양의 진흙이 산아래 집들을 덮쳤다”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