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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경찰.언론의 결탁으로 기독교핍박… 가족예배를 개종 혐의로 구속

▲ 인도의 기독교인. ⓒ 이귀영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정부가 경찰과 결탁해 가정예배를 드리는 기독교인을 강제개종혐의로 구속해 구타하고 현지 언론이 이를 왜곡보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닝스타뉴스는 지난 17일 우타르프라데시에 거주하는 한 목사가 경찰에게 구타를 당한 후 협박까지 당해 고소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타르프라데시주 아마와에 사는 프라베시 쿠마르(26) 목사는 지난 4월 아픈 삼촌의 병문안을 위해 인근 바이스쿠르 마을에 있는 할머니 댁을 방문했다. 쿠마르 목사와 가족들은 옥상에서 함께 예배 중 찬양을 불렀고, 그 모습을 이웃에 사는 힌두교인이 촬영했다. 그는 이 영상을 경찰에 넘겼고, 쿠마르 목사는 곧 체포됐다.

경찰관들은 쿠마르가 이곳에 왜 왔는지 무슨 노래를 부른 것인지 물었다. 쿠마르 목사가 찬송가를 부른 것이라고 설명하자, 경찰은 ‘찬송가는 사람들을 개종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강제개종 혐의로 체포했다.

쿠마르 목사는 모닝스타와의 인터뷰에서 “경찰은 우리 가족 모두가 그리스도인이라는 사실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말했다. 그 자리에서 아무도 개종시킬 이유가 없었다는 의미다.

쿠마르 목사에 따르면, 경찰은 그를 비자울리에 있는 파출소로 데려가 나무에 묶어놓고 욕설을 퍼부으며 인정사정없이 다리를 때려 걸을 수조차 없었다. 뒤따라 온 쿠마르의 삼촌(55)이 그가 다리를 절고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게 폭행을 멈추어 달라고 간청했지만, 경찰은 석방을 위해 2만~2만 5000루피(256~320달러)를 요구했다.

경찰은 돈도 없고 범죄를 저지르지도 않았다는 그를 바르다 경찰서로 이송, 그곳에서 다시 가죽끈으로 30~40차례 더 때리고 그의 삼촌도 때렸다.

이어 경찰관은 쿠마르 목사를 때리며 힌두교 신들과 여신들을 부르는 구호인 “자이! 스리 람!(찬양하라! 우리 주인이신 람(신)을!)”과, “자이! 두르가 기!(찬양하라! 두르가님을!)”를 외치라고 시켰으나 쿠마르 목사와 삼촌이 이를 거절하자 더욱 때렸다.

이들이 감금된 채 구타당했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우타르프라데시와 델리의 기독교 지도자들은 경찰에 전화를 걸어 이들의 체포에 대해 물었지만, 경찰은 오히려 쿠마르 목사가 자신의 지지자를 모았다며 경찰봉과 가죽끈으로 그와 삼촌을 발로 차고 때리고 욕설을 퍼부었다.

경찰은 이들을 인도 형법상 ‘5명 이상의 집회 개최와 치안 방해’, ‘선동’, ‘범죄 교사’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병원검진 후 아잠가르 구의 랄간지 관할 재판소 법정으로 송치됐고, 다음날 저녁 보석으로 풀려났다.

쿠마르 목사는 구타 과정에서 신경에 손상을 입어 손목이 검게 변했다. 그는 손목과 무릎 외에도 거의 모든 주요 관절에 구타를 당해 석방된 지 2주가 지나도록 여전히 진통제를 복용해야 했다.

경찰, 거짓 혐의 씌우겠다고 협박

쿠마르 목사에 의하면, 경찰은 구타 후 쿠마르 목사와 삼촌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에 보내면서 동행한 교도관들에게 ‘서로 싸워서 다쳤다고 진술하라’고 지시했다. 또 의사나 다른 고위 경찰관에게 이 일을 발설하면 가만두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쿠마르 목사에게도 만약 이 사건에 대해 무슨 조치라도 취한다면 쿠마르와 삼촌을 개종방지법으로 거짓 혐의를 씌워 감옥에 보내겠다고 협박했다.

그러나 기독교 지도자 자이스와르에 따르면 쿠마르 목사의 상태를 보고 충격을 받은 해당 병원 의사는 사실대로 진단서를 작성할 수 있다고 했지만, 쿠마르가 경찰의 협박과, 얼마 후 열릴 남동생의 결혼식을 망칠 수 있다는 생각에 어떤 것도 밝히지 말아달라고 설득할 정도로 두려움에 어떤 행동도 할 수 없었다.

과거 힌두교 신자였던 쿠마르 목사는 18개월 전 가족들과 함께 그리스도를 따르기 시작했다. 그가 예배드리던 교회는 마을에서 25마일이나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6개월 전부터는 쿠마르의 집에서 기도모임을 하고 있으며, 60~70명 정도가 모여 예배를 드렸다.

그러나 이번 사건 이후, 아마와 주민들이 쿠마르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해, 예배를 드리지 못했다.

인도 정부, 경찰, 언론 등 기독교인 겨냥 위해 결탁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기독교인 폭행 사건이 증가하면서 소수종교 위치에 있는 기독교계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우타르프라데시주의 기독교인 박해 사건을 지원하고 있는 자이스와르는 “이 문제는 우리의 한계를 넘었다.”며 “한 사건을 해결하는 동안 다른 지역에서 두 건의 새로운 사건이 발생한다. 새로운 두 건의 사건을 붙들고 씨름하고 있을 때쯤이면 한두 가지 새로운 사례가 또 발생한다. 멀리 떨어진 지역 사이에서 사건이 발생하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기독교 지도자는 정부, 행정부, 경찰, 언론이 기독교인들을 겨냥하기 위해 결탁해 있다면서 “정부는 사람들이 예배를 드리는 곳이라면 어디든 가서 체포하고 법에 따라 고소하라고 행정부에 지시했다. 우익단체가 경찰을 이끌고 있고 경찰은 반대 심문 없이 목사나 평신도들을 체포한다. 보통 2~3시간 이내에 진술서(First Information Report)가 등록된다.”고 전했다.

우타르 프라데시주의 인구는 2억 명 이상으로 인도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주이며, 세계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꼽힌다. 이 지역의 2011년 인구 조사에 따르면 기독교 인구는 0.18%인 반면 힌두교 인구는 79.73%다.

종교권리 옹호론자들은 2014년 5월 나렌드라 모디 총리 집권 후 힌두 민족주의자인 바라티야 야나타당이 이끄는 인도국민당(BJP) 정부가 비힌두교 신자들에게 적대적인 태도를 보이자 힌두교 극단주의자들은 기독교인들을 공격하기 위해 여러 지역에서 대담하게 행동했다고 말한다.

인도는 오픈도어 선교회가 선정한 2022년 기독교박해국가 순위에서 2021년에 이어 2년 연속 10위를 차지했다. 인도는 2013년 박해순위에서는 31위였지만 모디 총리가 집권한 뒤 박해가 심화됐다.

크리스천퍼스펙티브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에서 2020년 11월 승인된 ‘개종방지법’은 기독교인들을 향한 박해에 악용되고 있다. 인도의 집권당인 바라티야 야나타당(BJP)의 묵인 아래, 경찰과 같은 법 집행기관이 ‘개종방지법’을 악용해 기독교인들을 박해할 때, 기독교인들은 누구의 보호도 받지 못한 채, 박해를 견디고 있다. 기독교인들은 수감되고, 구타당하고, 비난 받는다. (관련기사)

쿠마르 목사와 같이 박해에 의해 위축되고 용기를 잃은 인도의 기독교인들과 교회를 축복하며 기도하자. 하나님은 수천 년 동안 박해로 위축된 교회를 격려하시며 지금까지 이끌어 오셨다. 인생들의 연약한 믿음을 붙드시고, 하늘의 위로와 평안으로 새 힘을 주셔서 달려갈 길을 끝까지 갈 수 있도록 간구하자. 그리고 법 집행 기관을 꾸짖으시고 양심을 회복시키셔서 올바른 정의를 실행하도록 기도하자. 국제사회의 적극적 개입이 필요하다. 인도의 주 정부와 지방 정부를 향해 분명한 목소리를 내게 하시고, 법률 지원과 경제 지원과 같은 실제적인 지원이 이어지도록 함께 구하자. <UTT(Understanding The Times)제공>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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