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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교회, 폭탄 떨어져도 현지 남아 복음 전해

▲ 변화산 교회’ 성도들과 함께한 알렉산드르 투르구노프(가운데 키 큰 사람) 목사.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우크라이나 세베로도네츠크(severodonetsk)에 대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한 교회가 현지에 남아 목숨을 걸고 복음을 전하고 구호품을 공급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투르구노프(Alexander Turgunov) 목사와 그가 섬기는 ‘변화산 교회(Church of the Transfiguration)’ 성도들은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지하실과 방공호에 숨어 지내는 세베로도네츠크 주민들에게 음식과 기저귀, 의복과 약품 및 신약성경을 공급하고 말씀을 전했다.

심지어 이 성도들은 투르구노프 목사가 사는 아파트 건물에 포탄이 떨어졌을 때조차도 사역을 멈추지 않았다. 전쟁이 일어나는 동안, 일부 성도들이 이 목회자의 아파트로 이주하여 함께 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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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 켜진 창문은 알렉산드르 투르구노프 목사의 집. 세베로도네츠크
에서 전투가 벌어졌을 때 변화산 교회 성도 일부가 함께 머물렀다.
사진: VOM제공

한국 순교자의소리(VOM)는 “세상은 투르구노프 목사님과 그 교회 성도들을 ‘영웅’이라고 부르지만 우리는 ‘녹색 순교자’라고 부른다.”며 순교자의소리는 투르구노프 목사나 ‘변화산 교회’ 같은 현지 목회자들과 교회를 긴급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쟁 발발 전, 투르구노프 목사는 5년 동안 세베로도네츠크 지역 곳곳을 다니며 병원과 결핵 진료소와 약국을 방문했고, 어디에서든지 마약중독자나 알코올중독자를 발견하면 자신의 간증을 나누는 한편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구원을 전파했다. 투르구노프 목사는 “많은 사람이 내 간증을 듣고 재활센터에 들어가 중독에서 자유함을 얻었고, 가족들과 다시 모여 가정을 회복하게 됐다.”고 전했다. 과거 투르구노프 목사는 마약중독자였으며, 교회 성도 12명 도 알코올 중독자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투르구노프 목사는 세베로도네츠크의 여러 교육기관에서 강연을 하면서 젊은이들에게 마약과 술과 흡연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또한 투르구노프 목사와 성도들은 위험한 환경에 처한 젊은이들과 함께 운동 경기와 체력 단련을 하고 성경을 공부했다.

투르구노프 목사는 “우리는 임신한 어린 소녀를 우리 가정에 받아들여 낙태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또 다른 영혼이 구원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소녀가 낳은 아들에게 다윗 왕의 이름을 따서 데이비드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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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베로도네츠크에서 구호품을
나눠주고 있는 ‘변화산 교회’ 성도들. 사진: VOM
제공

투르구노프 목사와 그의 교회는 세베로도네츠크시 당국 및 사회복지 기관들과 긴밀히 협력해 저소득 가정, 대가족 그리고 위험한 상황에 놓인 가정에 다가가기 위해 힘쓰는 한편, 그러한 가족들을 교회 모임과 성도들 가정에 초대하고 음식을 나눠주었다. 전쟁 몇 개월 전, 그 교회는 세베로도네츠크시에서 재활 사역을 시작했다.

VOM 현숙 폴리 대표는 “전쟁이 발발했을 때 이 성도들은 그러한 사역을 보류해야만 했지만, 그동안 사역을 하며 습득한 기술은 훨씬 더 큰 규모로 필요하게 되었다.”며 성도들은 음식을 준비하여 이웃들에게 제공했을 뿐 아니라 도시 전역으로 음식과 다른 구호물품들을 배달했다고 전했다.

투르구노프 목사는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우리가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줄 때 신약성경도 나눠주었고, 당연히 그리스도에 관하여 전하고 회개를 촉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3월 3일, 투르구노프 목사가 살고 있는 아파트 건물에 포탄이 떨어졌다. 투르구노프 목사가 사는 아파트에는 어린 자녀를 둔 교인 몇 명과, 투르구노프 목사의 비기독교인 부모와 또 다른 가족도 같이 살고 있었다. 투르구노프 목사는 “하나님 은혜로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우리 집 유리만 떨어졌다.”며 어린 자녀를 둔 부모와 노인들과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리브네(Rivne)로 대피시키기로 결정했다고 했다. 나머지 성도들은 현지 자원 봉사 단체 및 개신교 교회들과 협력하여 피난 활동을 돕고 구호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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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베르도네츠크의 한 아파트 건물 잔해 앞에서 이웃을 위해 음식을 준비
하고 있는 ‘변화산 교회’ 성도들. 사진: 순교자의소리 제공

투르구노프 목사는 “이 성도들은 자원봉사자들조차 가기 두려워하는 곳으로 갔다.”며 성도들이 세베로도네츠크에 최대한 오래 남아 있었지만, 상황이 악화되면서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성도들도 최근 그 도시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세베로도네츠크 상황은 매우 참혹하다. 얼른 돌아가 폐허가 된 건물들을 재건할 뿐 아니라 전쟁으로 피폐해진 영혼들을 회복시키고 좋은 소식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변화산 교회’ 성도들 중 흩어져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일부 성도들은 프랑스로 가서 마약중독자와 알코올중독자를 보살피는 모교회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고, 하르키우(Kharkiv)로 간 성도들은 교도소 사역을 하고 인도주의적 구호물품를 배포하면서 모교회의 사역을 이어가고 있다. 투르구노프 목사와 그의 가족을 포함한 나머지 성도들은 리브네에 있다.

투르구노프 목사는 온라인 예배와 다른 모임을 통해 교회 성도들을 계속 연합시키고 있다며, “주님께서 계속 인도하며 보살펴주시지만 우리도 주님께 충성하고 싶고, 어떤 상황에 놓이든지 주님의 지상대명령을 완수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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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렉산드르 투르구노프 목사 부부와 다섯 자녀. 사진: VOM 제공

현숙 폴리 대표는 “VOM의 소명은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상황에서, 땅 위의 모든 나라보다 하나님 나라가 먼저라는 것을 신실하게 증언하고 있는 ‘변화산 교회’ 같은 작은 교회들과 성도들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이 열두 명의 남성과 투르구노프 목사님은 하나님 나라를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프랑스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전 세계 기독교인들은 투르구노프 목사님과 그 교회 성도들에게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 그 성도들은 ‘남들이 가기 두려워하는 곳’에서 계속 사역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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