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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아프간 탈레반, 아편 원료 ‘양귀비 재배 금지 정책’ 강화 외 (6/4)

▲ 양귀비 꽃. ⓒ 복음기도신문

오늘의 열방* (6/4)

아프간 탈레반, 아편 원료 ‘양귀비 재배 금지 정책’ 강화

아프가니스탄을 재장악한 탈레반 정권이 아편과 헤로인 생산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아편의 원료인 양귀비 재배를 금지하는 정책을 강화했다고 AP통신이 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아프간 헬만드주의 와시르 지구에서 무장한 탈레반 요원이 경계를 서고, 밭 주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트랙터를 동원해 양귀비 재배 밭을 뒤엎었다. 앞서 탈레반 정권은 지난 4월 아프간 전역에서 양귀비 재배를 금지하는 포고령을 발표한 바 있다. 압둘 하크 아크훈드 탈레반 내무부 부장관은 “포고령을 위반하는 자들은 체포된 뒤 관련 법정에서 샤리아 법에 따라 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P통신은 아프가니스탄은 세계 최대 아편생산국으로 유럽과 아시아에 유입되는 헤로인의 주요 공급원이며, 특히 아프가니스탄산 아편에서 만들어지는 ‘헤로인’의 약 80%가 유럽에 유입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한편으로는 탈레반 정권의 양귀비 재배 금지 정책은 수백만 명의 가난한 농부와 일용직들에게 큰 타격을 입힐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멕시코 여성 연쇄 살해 용의자 검거…여성살해, 한 해 1000건 이상

멕시코에서 인터넷에 가짜 구인광고를 올려 여성들을 유인한 후 살해한 용의자가 검거됐다고 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용의자는 38세 남성으로 최소 7명의 여성 살해사건에 연루됐다. 수사당국에 따르면 용의자는 페이스북에 가짜 구인광고를 올린 후 이를 보고 연락한 여성들을 면접한다며 만나 살해하는 수법을 썼다. 희생자 가운데는 10살 아들을 둔 여성과 여대생이 포함되어 있었으며, 성폭행을 당하기도 했다. 검찰은 케레타로주와 푸에블라주 등에서도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멕시코에서는 성폭행 살해 등 성별을 이유로 발생한 여성살해 사건인 ‘페미사이드’ 사건이 지난 한 해에만 1000건 넘게 발생했다. 여성들은 당국의 미흡한 대처에 분노와 불안을 표시하며 거리로 나오는 일도 이어지고 있다.

세베로도네츠크, 러 무차별폭격에 민간인 고립방공호에 어린이 등 800명 은신

러시아군에 80% 이상 장악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의 요충지인 세베로도네츠크에 민간인 1만 5000여 명이 갇히는 등 인도적인 재앙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 BBC 등을 인용, 3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세르히 하이다이 루한스크주 주지사는 격렬한 시가전이 도시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탓에 주민들의 대피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히며, ‘극도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하이다이 주지사는 또 오도가도 못하는 주민 1만 5000명 외에, 세베로도네츠크의 경제의 근간인 ‘아조트’ 화학공장 지하에 위치한 소련 시절의 방공호에 은신해 있는 사람은 어린이를 포함 약 800명이라고 말했다. 세베로도네츠크는 우크라이나군의 보급로가 지나는 전략적 요충지로 도시 전체를 포위한 뒤 무차별 폭격을 가하는 러시아군에 의해 도시 기능이 마비된 상황이다. 러시아군의 공격이 계속 이어질 경우 마리우폴에 위치한 제철소 ‘아조우스탈’에서 벌어졌던 인도적 위기가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페루, 최악의 정치 혼란속 아마존우림 파괴 가속화현 정부가 불법 채굴 등 장려

남미의 페루가 부패스캔들과 정치 싸움으로 사상 최악의 정치 위기에 빠져들면서 아마존 열대우림에 대한 보호도 소홀해져 대량 파괴가 발생하고 있다고 AP통신을 인용, 3일 뉴시스가 전했다. 페루의 열대우림은 6800만 헥타르에 달해 브라질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아마존 숲을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그러나 페루는 2016년부터 부패 스캔들과 5년 동안 4명의 대통령을 탄핵으로 갈아치우는 격변을 겪으며 관리에 소흘했다. 비영리기구인 국제 아마존보존협회 산하 ‘안데스 아마존 감시 기획단'(MAAP)의 보고서에 따르면 환경파괴범죄로부터 이득을 얻는 부패관료들과 정치 위기로 인한 정부의 환경범죄 단속 불능상태가 아마존 우림 파괴의 가장 큰 원인이다. 마누엘 풀가르-비달 전 페루환경장관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 정부가 불법 광산채굴과 불법 벌채 같은 범죄행위를 오히려 장려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편 2일(현지시간) 브라질 국립우주연구소(INPE)에 따르면 지난달 아마존 열대우림에서 발생한 화재는 2287건으로 확인돼 5월 기준으로 2004년 5월(3131건) 이후 18년 만에 가장 많았고, 지난해 5월(1166건)과 비교하면 96% 늘었다.

‘베이징 출퇴근 10만 명’ 허베이성, 출근 보장 요구 시위… 수천 명 모여

중국 수도 베이징으로 출근하는 이들이 많이 사는 ‘베드타운’인 허베이성 옌자오에서 당국의 방역 정책에 항의하는 수천명 규모의 시위가 벌어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2일 전했다. 이번 시위는 베이징대와 베이징사범대, 중국정법대 등 최근 베이징의 대학생들이 학교의 봉쇄에 항의하는 시위를 펼친 데 이어 일어났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영상에 따르면 지난 1일 수천 명의 옌자오 주민이 베이징으로 통하는 검문소 앞에 모여 베이징으로 출근할 수 있게 해달라고 시위를 펼쳤다. 약 10만 명이 매일 베이징으로 출퇴근하는 옌자오는 지난 2년 동안 톈진, 베이징 등 인근 도시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할 때마다 봉쇄됐으며, 가장 최근에는 베이징 차오양구에서 감염이 확산하면서 지난 4월 말부터 다시 봉쇄됐다. 이 같은 주민들의 시위에 결국 산허시 당국자가 나서 48시간 이내 발급받은 코로나19 음성 증명서와 ‘통근 패스’가 있으면 베이징으로 격리 없이 출퇴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인도령 카슈미르, 힌두교도 겨냥 표적 테러확산

분쟁지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민간인 힌두교도를 겨냥한 ‘표적 살인 테러’가 빈발, 이에 테러를 비난하는 시위가 이어졌고 일부 힌두교도들은 아예 집을 떠나는 상황이라고 3일 더힌두를 인용, 연합뉴스가 전했다. 2일 인도령 카슈미르 쿨감 지역에서 한 힌두교도 은행원이 괴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고 같은 날 부드감 지역에서도 이주 노동자 2명이 반군의 총격을 받았다. 지난달 31일에는 한 힌두교도 교사가 쿨감 지역에서 반군으로 추정되는 괴한이 쏜 총을 맞고 숨지기도 했다. 올해에만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이슬람 반군 소행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16명 이상이 표적 테러에 의해 희생됐다. 민간인을 겨냥한 테러가 증가하자 현지 힌두교도들은 시위를 벌이며 자신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겨달라고 정부에 호소했다. 교사 피살 후 인도령 카슈미르를 떠난 힌두교도들은 100가구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슬람 반군의 활동은 지난 1989년 극심했으며 당시 25만 명의 카슈미르 힌두교도들이 고향을 떠난 것으로 추산된다.

엘살바도르, ‘갱단과의 전쟁’ 비상사태 2달간 3만 6377명 체포… 옥중 사망도 속출

엘살바도르 정부가 ‘갱단과의 전쟁’을 명목으로 대규모 체포 작전을 이어가면서 수감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으며, 무더기 체포와 수감 과정에서의 인권 침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현지 매체를 인용해 3일 보도했다. 엘살바도르 일간 엘디아리오데오이에 따르면 나이브 부켈레 정부는 지난 3월 27일 비상사태 선포 이후 5월 말까지 두 달여 동안 총 3만 6377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일간 라프렌사 그라피카에 따르면 비상사태 선포 전까지 엘살바도르에선 총 3만 9538명이 수감돼 있었고, 이들을 합친 총 수감자는 7만 5875명으로, 엘살바도르 성인 인구(437만 명)의 1.7%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반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는 2일 보고서에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비상사태 아래 수천 건의 임의 구금과 절차 위반, 고문과 학대 등 대규모 인권 침해를 자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단체는 지난 두 달여간 수감 중에 사망한 사람도 18명에 달한다며 “열악한 교도소 상황을 고려할 때 사망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우려했다. 앞서 엘살바도르 정부는 지난 3월 26일 하루 무려 62건의 살인사건이 발생하자 갱단 조직원을 일망타진을 위해 곧바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영장이나 명확한 증거 없이도 체포가 가능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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