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하나님 나라, 진리로 세계를 열어주는

   - Prize Wisdom 그를 높이라 (잠4:8) -

“내가 철저히 깨어지는 광야학교를 통해 주님은 일하십니다”

깨어짐의 학교에서 주님을 깊이 소망하다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행하시는 가장 위대하고 핵심적인 사역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셔서 십자가로 이끄시는 일이다. 십자가는 우리의 노력과 헌신과 지혜와 모든 자랑이 산산이 깨어지고 그리스도의 공로와 영광만이 나타나는 자리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만 사는 존재, 나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만을 쫓아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성령 하나님의 신실하신 능력만이 이 일을 성취해 내신다.

–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와 남편 모두 청년시절에 선교단체를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심했어요. 이후 교회, 특별히 신학교 영역에 대한 소망을 품고 섬겨왔어요. 그리고 선교단체에서의 경험과 이스라엘에서 12년간 유학생활 을 통해서 여러 계층을 상대로 성경공부, 히브리어 훈련학교 등을 진행했어요.

남편이 소장으로 있는 고대근동언어문화성지연구소 활동도 함께 했어요. 또한 근래에는 복음기도신학연구소에서 섬길 기회도 주어지기도 했네요. 그렇지만 ‘주님이 교장이 되시는 깨어짐의 광야학교에서 여전히 깨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 저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말인 것 같아요.”

– 깨어짐에 대한 경험을 좀 더 나눠주세요.
“저는 믿는 어머니와 믿지 않는 아버지 사이에서 1남 5녀의 막내로 태어났어요. 어머니는 가족들의 반대와 핍박을 받으면서 몰래 교회를 다니셨어요. 아버지가 장손이셨고, 문중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하셔서 한 해에 제사만 13번 정도 치러야 했었으니까 신앙을 놓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갈등이 늘 있었어요. 아버지가 술을 드실 때면 어머니의 성경 가방을 통째로 아궁이에 던져 넣기도 하셨죠. 그러면 어머니는 가방을 몰래 꺼내서 툭툭 털어서 교회를 가시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랐어요. 그래도 저는 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하나님이 좋았고, 교회도 너무 좋았어요. 열심이었죠.

하나님을 위해서 사는 삶이 전부인 줄 알았어요.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할 때였어요. 이 시기에 뭔가 하나님을 위해 멋진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직장을 그만뒀어요.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한계에 부딪히자 낙담하고 절망했죠. 깨어짐의 전조였죠.”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눠주실 수 있으세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자 스스로의 지혜로 애쓰고 노력하는 모든 시도와 길들이 막히는 거예요. 한계 앞에서 섰을 때 비로소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하나님을 부르며 도움을 구했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안 계시더라구요. 정말 깜짝 놀랐죠.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믿었던 하나님은 실제로 살아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는 충 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정확하게 제 자신을 하나님으로 믿고 살았더라구요. 저의 거짓된 믿음이 깨어지기 시작한 거죠.”

– 믿음에 대한 혼돈이 있으셨겠어요.
“네. 주님은 저의 거짓된 믿음 뿐 아니라, 저의 죄 된 존재에 대해서도 깨뜨리시기 위해 한 사건을 허락하셨어요. 직장생활을 할 때에 저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한 형제가 있었어요. 때마침 그 형제가 자신과 결혼을 하면 모든 것을 뒷바라지 해 주겠다고 제안하고 나선거죠. 당시 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오히려 독신에 대한 마음이 더 많았죠. 그런데 순간 ‘결혼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형제가 가지고 있는 세상적으로 ‘좋은’ 조건들이 눈에 들어왔죠. 그리고 결혼 하자고 해버렸어요.

그 대답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서야 번뜩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전화를 걸어 결혼은 취소라고 했죠. 이 사건을 계기로 주님은 깨어져야 할 저의 실체를 들춰내기 시작하셨어요. 그전에는 제가 죄인인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죠. 교리로는 죄를 인정하지만, 제 안에는 선한 자아가 시퍼렇게 살아 있었어요. 주님은 십자가에서 저의 옛사람을 깨뜨려 죽음으로 넘기시려고 작업을 하신 거죠. 이때가 22살 되던 해였어요.”

– 자신에 대해 깊이 절망하셨겠네요.
“네. ‘자기 욕심을 위해서 한 남자의 인생을 이용하려고 하는 존재가 바로 나’라는 생각에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그런 나를 인정하기 싫어 몸부림쳤죠. 깨어지기 싫었던 거죠.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열심히 주님 앞에 기도하면서 용서를 구했죠. 그런데 기도를 하면 할수록 제 죄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그러면서 제 안에 ‘만일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다면 어떻게 나에게 이러실 수 있는가? 내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했는데….’ 따위의 질문으로 나의 의를 주장하면서 한편으로는 ‘만일 하나님이 정말 안 계시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며 밤이면 밤마다 통곡하며 기도했어요. ‘제발 저한테 뭔가 보여 달라고’ 부르짖었죠. 그렇게 한동안 절망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죠.”

– 절망이 터널을 빠져나오게 되신 계기가…
“어느 날 책상정리를 하면서 직장생활을 할 때 성경공부를 하자고 쫓아다니던 언니가 보낸 편지를 발견했어요. 당시 성경공부 같은 건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거절하는 저에게 끈질기게 성경공부를 권유하던 언니가 마지막으로 보낸 매우 긴 글의 편지였는데, 복음의 내용이 가득 담겨 있었어요. 성경 구절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그 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이 열리게 되었죠. 고마운 마음에 언니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고, 결국 언니가 소속된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죠.

성경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내가 정말 주님을 몰랐다’는 거예요. 한 달 정도 성경공부를 통해서 제 영혼이 완전히 깨어지고 다시 태어나는 거듭남을 경험했어요. 모든 말씀에 아멘이 되어지더라구요. ‘이것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삶을 드리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를 하면서 말씀을 배우는 일에 전념하기를 3년 반 정 도 했어요.”

– 이스라엘에서 유학생활을 하셨다구요.
“네. 남편이 신학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었고,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한 신학교에 서 강의를 할 무렵이었어요. 남편이 이스라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구약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에서 유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기도하면서 오직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이스라엘 생활은 만족스러웠어요. 메시아닉 유대인들의 교회를 섬겼어요. 현지의 상황과 문화에도 잘 적응했고, 사모님들과의 모임에서 성경공부도 인도하고, 나름 은혜가 있었어요. 복음으로 산다고,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다녔죠. 그렇지만 기도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것 을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 되었어요. 깨어져 야 할 부분이 있었던 거죠.”

–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런 깨달음을 얻으셨나요?
“한국에 돌아와서 한 선교단체에서 진행하는 중보기도학교를 참여하게 되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뭔가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내 기도가 결국 하나님 이름을 빙자해서 내 소원성취, 문제해결을 교묘히 구하고 있음을 알게 됐죠.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깊숙한 내면은 나를 만족케 하려는 것들이었어요. 이스라엘에서의 기도 생활도 ‘현지의 어려운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있는 내’가 근거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결론 난 진리를 선포하는 기도를 할 수 없었어요.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외쳤지만, 그 복음이 믿음으로 실제가 되는 기도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정말 기도면 다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어요. 기도를 행위의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나 자신을 기도의 근거로 삼았던 저를 깨뜨리시고 십자가복음 외에는 기도의 근거가 없음을 알려주셨죠.”

– 복음과 기도의 삶을 어떻게 누리고 계신 가요?
“지금 남편이 6개월간의 공동체 훈련과정인 복음사관학교에 입소해 있어요. 남편이 훈련을 받으러 떠난 이후에 남편이라는 ‘울타리’가 없어지자, 저의 믿음 없는 모습이 다 드러나더라구요.

‘정말 내가 이 정도였나?’ 할 정도로 더욱 깨어지고 있어요. 남편 에게 믿음으로 사는 삶을 요구했던 나의 모습이 얼마나 거짓된 것이었는지 철저히 깨닫고 있죠.

이제는 알 수 있어요. 복음과 기도를 누리는 삶은 제가 십자가복음 앞에서 깨뜨려지고 제 안에서 주님이 나타나시는 일이죠. 다윗을 철저히 깨뜨리심으로 오직 주님만 소망이 되었던 것 같이 요즘 제 안에 품어 지는 것은 주님 이외에 다른 것은 없어요. 요즘에는 나를 더 깨어질 수 있는 자리에 적극적으로 내어 놓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앞으로의 소망과 기도제목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남편이 십자가복음 앞에 선 이후에 “이제 우리 가정은 복음을 영화롭게 하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기도제목을 던지더라구요. 저희 부부가 철저히 깨뜨려져서 우리 안에 주님만 영화롭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님이 품게 하신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영역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었으면 좋겠구요.

얼마 전 큰 아들이 자신을 통해 복음을 받게 된 유대인 자매와 결혼을 했어요. 처음에 반대를 했는데, 지금은 아들 가정이 이스라엘을 주께로 돌이키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을 믿어요.”

심효숙 사모

깨어짐의 학교에서 주님을 깊이 소망하다
심효숙 사모

성령께서 우리 가운데 행하시는 가장 위대하고 핵심적인 사역은 우리의 죄를 깨닫게 하셔서 십자가로 이끄시는 일이다. 십자가는 우리의 노력과 헌신과 지혜와 모든 자랑이 산산이 깨어지고 그리스도의 공로와 영광만이 나타나는 자리이다. 그래서 그리스도인은 ‘내가 죽고 그리스도만 사는 존재, 나를 부인하고 그리스도만을 쫓아가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 성령 하나님의 신실하신 능력만이 이 일을 성취해 내신다.

– 자기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저와 남편 모두 청년시절에 선교단체를 통해서 예수님을 영접하고 회심했어요. 이후 교회, 특별히 신학교 영역에 대한 소망을 품고 섬겨왔어요. 그리고 선교단체에서의 경험과 이스라엘에서 12년간 유학생활 을 통해서 여러 계층을 상대로 성경공부, 히브리어 훈련학교 등을 진행했어요.

남편이 소장으로 있는 고대근동언어문화성지연구소 활동도 함께 했어요. 또한 근래에는 복음기도신학연구소에서 섬길 기회도 주어지기도 했네요.

그렇지만 ‘주님이 교장이 되시는 깨어짐의 광야학교에서 여전히 깨어지고 있는 중’이라는 말이 저를 정확하게 설명하는 말인 것 같아요.”

– 깨어짐에 대한 경험을 좀 더 나눠주세요.
“저는 믿는 어머니와 믿지 않는 아버지 사이에서 1남 5녀의 막내로 태어났어요. 어머니는 가족들의 반대와 핍박을 받으면서 몰래 교회를 다니셨어요. 아버지가 장손이셨고, 문중의 재산을 관리하는 일을 하셔서 한 해에 제사만 13번 정도 치러야 했었으니까 신앙을 놓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갈등이 늘 있었어요.

아버지가 술을 드실 때면 어머니의 성경 가방을 통째로 아궁이에 던져 넣기도 하셨죠. 그러면 어머니는 가방을 몰래 꺼내서 툭툭 털어서 교회를 가시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랐어요. 그래도 저는 어머니를 통해 알게된 하나님이 좋았고, 교회도 너무 좋았어요. 열심이었죠. 하나님을 위해서 사는 삶이 전부인 줄 알았어요.

그러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할 때였어요. 이 시기에 뭔가 하나님을 위해 멋진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더 많이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직장을 그만뒀어요.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거 라고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어요. 한계에 부딪히자 낙담하고 절망했죠. 깨어짐 의 전조였죠.”

– 조금 더 구체적으로 나눠주실 수 있으세 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살고자 스스로의 지혜로 애쓰고 노력하는 모든 시도와 길들이 막히는 거에요. 한계 앞에서 섰을 때 비로소 어렸을 때부터 알았던 하나님을 부르며 도움을 구했어요. 그런데 하나님이 안 계시더라구요. 정말 깜짝 놀랐죠.

그러면서 그동안 제가 믿었던 하나님은 실제로 살아 계신 하나님이 아니라, 나 자신이었다는 충 격적인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정확하게 제 자신을 하나님으로 믿고 살았더라구요. 저의 거짓된 믿음이 깨어지기 시작한 거죠.”

– 믿음에 대한 혼돈이 있으셨겠어요.
“네. 주님은 저의 거짓된 믿음 뿐 아니라, 저의 죄 된 존재에 대해서도 깨뜨리시기 위해 한 사건을 허락하셨어요. 직장생활을 할 때에 저를 관심 있게 지켜보던 한 형제가 있었어요. 때마침 그 형제가 자신과 결혼을 하면 모든 것을 뒷바라지 해 주겠다고 제안하고 나선거죠.

당시 저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거든요, 오히려 독신에 대한 마음이 더 많았죠. 그런데 순간 ‘결혼을 통해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 형제가 가지고 있는 세상적으로 ‘좋은’ 조건들이 눈에 들어왔죠. 그리고 결혼 하자고 해버렸어요.

그 대답을 하고 집에 돌아오는 길에서야 번뜩 ‘지금 내가 무슨 짓을 하고 있나?’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리고 ‘이건 아니야’ 라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전화를 걸어 결혼은 취소라고 했죠. 이 사건을 계기로 주님은 깨어져야 할 저의 실체를 들춰내기 시작하셨어요.

그전에는 제가 죄인인 것을 결코 인정하지 않았 죠. 교리로는 죄를 인정하지만, 제 안에는 선한 자아가 시퍼렇게 살아 있었어요. 주님은 십자가에서 저의 옛사람을 깨뜨려 죽음으로 넘기시려고 작업을 하신 거죠. 이때가 22살 되던 해였어요.”

– 자신에 대해 깊이 절망하셨겠네요.
“네. ‘자기 욕심을 위해서 한 남자의 인생을 이용하려고 하는 존재가 바로 나’라는 생각에 죄책감에 시달렸어요. 그런 나를 인정하기 싫어 몸부림쳤죠. 깨어지기 싫었던 거죠.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 열심히 주님 앞에 기도하면서 용서를 구했죠. 그런데 기도를 하면 할수록 제 죄가 점점 더 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어요. 정말 힘 든 시간이었어요.

그러면서 제 안에 ‘만일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다면 어떻게 나에게 이러실 수 있는가? 내가 어떻게 신앙생활을 했는데….’ 따위의 질문으로 나의 의를 주장하면서 한편으로는 ‘만일 하나님이 정말 안 계시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며 밤이면 밤마다 통곡하며 기도했어요.

‘제발 저한테 뭔가 보여달라고’ 부르짖었죠. 그렇게 한동안 절망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죠.”

– 절망이 터널을 빠져나오게 되신 계기가…
“어느 날 책상정리를 하면서 직장생활을 할 때 성경공부를 하자고 쫓아다니던 언니가 보낸 편지를 발견했어요. 당시 성경공부 같은 건 필요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계속 거절하는 저에게 끈질기게 성경공부를 권유하던 언니가 마지막으로 보낸 매우 긴 글의 편지였는데, 복음의 내용이 가득 담겨 있었어요. 성경 구절을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그 편지를 읽으면서 마음이 열리게 되 었죠.

고마운 마음에 언니에게 연락을 하게 되었고, 결국 언니가 소속된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를 하게 되었죠. 성경공부를 하면서 알게 된 것은 ‘내가 정말 주님을 몰랐다’는 거에요. 한 달 정도 성경공부를 통해서 제 영혼이 완전히 깨어지고 다시 태어나는 거듭남을 경험했어요. 모든 말씀에 아멘이 되어지더라구요.

‘이것이면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 삶을 드리기로 결정했어요. 그렇게 선교단체에서 성경공부를 하면서 말씀을 배우는 일에 전념하기를 3년 반 정 도 했어요.”

– 이스라엘에서 유학생활을 하셨다구요.
“네. 남편이 신학교에 대한 마음을 품고 있었고, 주님의 인도하심으로 한 신학교에 서 강의를 할 무렵이었어요. 남편이 이스라 엘로 성지순례를 다녀와서 ‘구약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이스라엘에서 유학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기도하면서 오직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으로 가기로 결정했어요.

이스라엘 생활은 만족스러웠어요. 메시아닉 유대인들의 교회를 섬겼어요. 현지의 상황과 문화에도 잘 적응했고, 사모님들과 의 모임에서 성경공부도 인도하고, 나름 은혜가 있었어요. 복음으로 산다고,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말하고 다녔죠. 그렇지만 기도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는 것 을 한국에 돌아와서 알게 되었어요. 깨어져 야 할 부분이 있었던 거죠.”

– 어떤 과정을 통해서 그런 깨달음을 얻으 셨나요?
“한국에 돌아와서 한 선교단체에서 진행하는 중보기도학교를 참여하게 되었는데, 강의를 들으면서 뭔가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내 기도가 결국 하나님 이름을 빙자해서 내 소원성취, 문제해결을 교묘히 구하고 있음을 알게 됐죠. 겉은 번지르르하지만, 깊숙한 내면은 나를 만족케 하려는 것들이었어요. 이스라엘에서의 기도 생활도 ‘현지의 어 려운 상황에 잘 적응하고 있는 내’가 근거 였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죠.

그렇기 때문에 완전히 결론 난 진리를 선포하는 기도를 할 수 없었어요. 복음이면 충분하다고 외쳤지 만, 그 복음이 믿음으로 실제가 되는 기도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채 ‘정말 기도면 다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었어요. 기도를 행위의 차원에서만 이해하고 나 자신을 기도의 근거로 삼았던 저를 깨뜨 리시고 십자가복음 외에는 기도의 근거가 없음을 알려주셨죠.”

– 복음과 기도의 삶을 어떻게 누리고 계신 가요?
“지금 남편이 6개월간의 공동체 훈련과정인 복음사관학교에 입소해 있어요. 남편이 훈련을 받으러 떠난 이후에 남편이라는 ‘울타리’가 없어지자, 저의 믿음없는 모습이 다 드러나더라구요. ‘정말 내가 이 정도였나?’ 할 정도로 더욱 깨어지고 있어요. 남편 에게 믿음으로 사는 삶을 요구했던 나의 모습이 얼마나 거짓된 것이었는지 철저히 깨 닫고 있죠.

이제는 알 수 있어요. 복음과 기도를 누리는 삶은 제가 십자가복음 앞에서 깨뜨려지고 제 안에서 주님이 나타나시는 일이죠. 다윗을 철저히 깨뜨리심으로 오직 주님만 소망이 되었던 것 같이 요즘 제 안에 품어 지는 것은 주님 이외에 다른 것은 없어요. 요즘에는 나를 더 깨어질 수 있는 자리에 적극적으로 내어 놓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앞으로의 소망과 기도제목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남편이 십자가복음 앞에 선 이후에 “이제 우리 가정은 복음을 영화롭게 하는 가정이 되어야 한다.”고 기도제목을 던지더라 구요. 저희 부부가 철저히 깨뜨려져서 우리 안에 주님만 영화롭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주님이 품게 하신 한국교회와 신학교의 영역에서 한 알의 밀알이 되었으면 좋겠 구요. 얼마 전 큰 아들이 자신을 통해 복음을 받 게 된 유대인 자매와 결혼을 했어요. 처음 에 반대를 했는데, 지금은 아들 가정이 이스라엘을 주께로 돌이키는 축복의 통로가 될 것을 믿어요.”

J.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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