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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통신] 센터에 도착하는 다양한 사연의 난민들

▲ 전쟁을 피해 중앙역에 몰려든 피난민들(좌)과 기차 통로까지 채운 난민들의 지친 모습. 사진: 김태한 선교사 제공

우크라이나 리포트 (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 정부의 한국인의 여행 금지 명령으로 한국 선교사들은 모두 이 나라를 떠나야했다. 이때 정든 사역지를 떠나 제3국에 체류중인 김태한 선교사가 고국을 떠난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정리했다. <편집자>

루마니아 도시 수체아바(Sucheava). 우크라이나 남서부와 국경을 마주한 곳. 난민들이 머무는 캠프시설 근처에 머물며 그들을 돕고 있다. 우크라이나인들과 언어가 통하지 않는 캠프봉사자들을 지원하고 있다. 예배를 인도하며 개인, 가족의 문제를 통역하며 집행부와 해결하며 지낸다. 루마니아 교회가 연합해서 기관건물과 교회, 개인 가정을 제공하고 필요를 공급하고 있다.

자원봉사자들은 직업을 갖고 일하는 중에 시간을 내어 달려와 돕고 다시 일하러 가곤 한다. 이들의 마음이 따뜻하다. 난민들의 사연과 아픔을 듣게 된다.

버스를 타고 10일간 하르키우에서 온 가족들.
차를 타고 탈출하며 눈 앞에서 포탄이 터지는 경험을 한 가족들.
주유소에 기름이 없어 헤매다 겨우 기름을 채운 일.
7개월 된 아기를 데리고 나온 가족.
연로하신 어머니를 두고 와야 했던 가족.
아빠와 떨어져 엄마와 온 아이들(아빠는 군에 입대).
급히 탈출하며 중요한 서류를 두고 와서 어려움을 겪는 이들.
겨우 기차에 올라 통로까지 피난민으로 가득 찬 속에서 떨었던 시간들.
지하실에서 지냈던 노인은 질문에 대답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혼란스러워했다.

마음이 무너진다. 울컥하고 울고 분노한다. 무엇을 위한,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위로하고 기도하고 말씀을 전하지만 우리가 더 위로를 받곤 한다. 우리도 이들과 같은 난민이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이 슬픈 전쟁을 속히 멈추어 주시고, 상처받고 흩어진 이들을 지켜주시길 기도한다. <계속> [복음기도신문]

김태한 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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