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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칼럼] 反知性主義

ⓒ 현승혁

윤석열 정부가 막 출범하고, 경사스러운 일이 계속되고 있어서 국민들이 평화를 되찾고 행복해졌다. 대통령 취임 후 10여 일만에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이 찾아왔고, 새로운 <국인의 집> 대통령실에서 양측 수뇌의 회담, 국립중앙박물관 만찬회 그리고 KBS가 주최한 청와대의 열린 음악회의 멋진 연주와 공연들, 그리고 그때마다 윤 대통령의 막힘없는 연설과 멘트는 소시민들에게 아주 후련한 느낌을 주었다. 반세기 전만 해도 찌들게 가난했던 대한민국이 기적처럼 일어나서, 삼성과 현대가 미국에 수조 원의 투자를 한다고 하니 바이든도 미국 국민도 환호하고 있다. 더구나 축구선수 손흥민은 유럽 무대(EPL)에서 최고의 득점왕으로 국위를 선양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사람들이 모이는 곳의 화두는 전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한동훈 법무부 장관, 손흥민이 화재 되고 있다.

그런데 아직도 분위기 파악을 못하고, 대선이 계속되는 듯 야당이 된 사람들의 몽니와 어깃장 놓기, 훼방 놓기 등 아직도 종북주의자들의 도전은 만만치 않다. 대통령 선거에 실패한 이 아무개는 선거본부장이라면서 갑자기 땅 짚고 헤엄쳐도 당선된다는 인천 계양으로 출마를 했다. 그가 저지른 악행이 백일천하에 드러났는데도 거침없는 달변과 희안한 언행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다시 정계에 화려하게 등장할 계획이란다. 사람 일이란 알 수 없기에, 그리될지 안될지는 알 수 없지만, 참으로 염치가 없어 보인다. 세상이 바뀌었는데도 종북세력들의 사상은 전혀 바뀐 것이 없다. 대통령이 취임한 지 두 주일도 못 되었는데, 대통령이 환호하는 국민들을 향해 오른손을 높이 들어 답례하는 것을 보고, 어느 학교의 교사는 「마치 히틀러의 인사법」이라고 비꼬면서 비판했단다. 그러니 아직도 우리나라에 이렇게 비뚤어진 교사가 있다니 할 말이 없다. 아마도 그자는 전교조 교사로, 평소에도 6.25가 북침이라고 가르쳤을 것이고, 이승만 박사가 세운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아야 할 나라라고 학생들에게 가르쳤을 것이다. 이런 교사들의 가르침을 받는 자들이 어느새 종북세력이 되고 있다. 더구나 5.18에 대통령을 비롯해서 정부 각료와 여당 국회의원들과 관리들이 특별 열차를 타고 광주 묘역에 가서 진심으로 시민들을 위로하고 함께 하자고 했다. 참으로 대단한 이벤트였다. 그런데 며칠 후 그곳 유치원과 초등학교 아이들까지 <미군 철수>, <바이든 반대> 구호와 피켓을 들고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참으로 서글픈 생각이 든다.

예부터 <물보다 진한 것은 피요, 피보다 진한 것은 사상이다>라고 했다. 어떤 이는 이념과 사상을 초월해서 국민이 화합하고 통합하자는 분들도 많다. 그런데 이념과 사상은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이 아니고, 몇 마디 말로 고쳐지는 것도 아니다. 더구나 책을 몇 권 읽는다고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세운 지 74년 동안 북한이 세작들을 통해서 각계각층에 끊임없이 침투해서, 사회주의, 공산주의 사상이 유토피아 즉 모두가 고루고루 잘 사는 나라라고 선전했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한미 동맹으로 세계 10위권의 지도국이 된 것을 시기 질투하고, 미군이 철수하고 이 땅에 공산국가를 만드는 것이 그들의 소원이었다. 그러니 오늘 야당이 된 정당과 그들을 추종하는 사람들은 전혀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얼마 전 오늘의 야당은 김기현 전 국민의 힘 원내 대표를 징계처분했다. 그 이유는 김기현 의원이 법사위에 의사 진행을 방해했다는 명분이다. 국회 역사에도 없는 못된 짓을 다수당이 자행했다. 그들은 뭐가 그리 뒤가 구렸는지 <검수완박>법을 통과시켜 검찰을 무기력화시키고 살아남겠다고 발버둥 쳤다. 그래서 김기현 의원은 법사위원으로, <검수완박>은 말도 안되는 불법이므로, 법사위원장 사회석에 시작 전까지 그것을 막으려 했다. 그러나 그것이 괘씸죄가 되어 김 의원에게 30일간 국회 출입을 금한다는 징계처분을 내렸다. 김기현 의원은 4선 의원이요, 울산시장 출신으로서 합리적이고 유능한 정치가로서, <검수완박>법을 날치기 처리하는데 그냥 보고 넘길 수만은 없었기에 그는 온몸으로 저항하고 막았던 것이다. 그는 나라와 국민, 그리고 헌법수호를 위해서 행동으로 실천하고 그 불법을 막고자 한 것뿐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사건을 끝까지 물고 늘어져 국회의원 숫자를 무기로 유치하게 그 짓을 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은 도리어 김기현 의원을 EU에 <대통령 특사>로 내정했다는 기분 좋은 소식이 있다.

윤 대통령의 취임사는 짧고 멋졌다. 그중에서 <反知性主意>란 말이 이곳저곳에서 논쟁이 일어나고 있다. 반지성주의는 말 그대로 지성주의의 반대다. 철학자들의 논리를 길게 말할 것도 없고, 우리 사회는 논리적, 합리적, 상식적인 것을 넘어서 패거리로, 때 거리로 좌우분간을 못 하고 이른바 진영논리로만 밀고 나가는 병폐를 경계하겠다는 말이었다. 예컨대 <촛불시위>나 시도 때도 없는 막가파식 시위로 세상을 바꾸겠다는 것이 <반지성주의>가 아닐까 싶다. 그런데 시골 사저로 내려간 문 전 대통령 집 앞에서 시위대가 <문재인을 체포하라!>는 등의 구호를 외치자, 문 전 대통령이 “이런 대모는 <반지성주의>다”라고 또 한 번 써먹었다. 5년 동안 나라를 망가뜨리고, 원전을 없애고, 경제를 엉망진창으로 만든 자가 회개하고 반성하는 마음으로 조용히 있으면 될 것을, 논리에도 맞지 않는 말을 툭툭 뱉으면서 SNS를 통해서 자기의 패거리들을 결속시키고 있다.

그렇다고 그자(者)가 법망을 피할 수 있을까? [복음기도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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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구 박사 | 전 총신대. 대신대 총장. 40여년간 목회자, 설교자로 활동해왔으며, 최근 다양한 국내외 시사를 기독교 세계관으로 조명한 칼럼으로 시대를 깨우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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