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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열방] 소말리아 의회, 인근 폭발음 불구 대통령 선출… 1차 후보 4명 선출 외 (5/17)

▲ 2022년 소말리아 선거 현장. 사진: 유튜브 채널 africanews 캡처

오늘의 열방* (5/17)

소말리아 의회, 인근 폭발음 불구 대통령 선출… 1차 후보 4명 압축

소말리아 의회가 15일 수도 모가디슈의 공항 격납고에 모여 이슬람 급진 무장단체 공격에 대비해 바리케이드를 친 채 인근의 폭발음에도 개의치 않고 대통령을 선출하는 표결에 들어갔다고 1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대선은 월요일인 16일까지 모가디슈에 통행금지령이 내려졌고 이날 항공편 운항도 취소한 가운데 의원 수백 명이 참여하는 간접 선거 방식으로 치러졌다. 대선 후보 수는 당초 등록한 39명에서 중도 사퇴자를 제외한 36명이다. 1차 선거 결과 가장 많은 표를 얻은 데니 주지사를 비롯해 모하메드 현 대통령, 모하무드 전 대통령, 하산 알리 카이레 전 총리 등 4명의 후보군으로 압축됐다. 이날 공항 근처에선 박격포탄 같은 3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나 의원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투표에 임했다. 앞서 후보들은 이슬람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테러, 인플레이션, 40년 만에 최악인 가뭄 등에 관한 대책 마련을 정견으로 제시했다. 국제통화기금은 이번 달에 대선이 예정대로 치러져야 3개년에 걸쳐 4억 달러(5136억 원)의 구제금융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레바논, 4년만에 총선최악 경제위기 속 종파간 권력 구도 변화 기대

사상 최악의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중동국가 레바논이 4년 만에 총선을 실시한 가운데, 종파 간 권력 구도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1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레바논 선관위는 이날 오전 7시부터 15개 광역 선거구에서 총선 투표를 개시했다. 390만여 명의 유권자가 총 128명의 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는 레바논 최악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치권에 대한 심판 무대로 평가됐다. 1975년부터 1990년까지 장기 내전을 치른 레바논은 대통령은 마론파 기독교, 총리는 이슬람 수니파, 국회의장은 이슬람 시아파 출신이 각각 맡는 독특한 권력분점 체제를 유지해왔다. 2018년 총선에서는 이란이 후원하는 시아파 무장 정파 헤즈볼라와 우호 정당인 마론파 기독교 계열의 ‘자유 애국 운동’이 과반인 71석을 차지하며 시아파 무슬림 지도자의 영향력이 커졌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이라 헤즈볼라와 그 우호 정파가 과반을 유지할지는 최종 결과가 나와봐야 안다. 한편 레바논은 코로나 팬데믹과 2020년 베이루트 대폭발 참사가 겹치며 내각이 총사퇴한 뒤 1년 넘게 국정 공백이 이어지면서 경제 회복 불능의 상태가 이어졌다.

러군 철수하는 하르키우로 우크라 피란민 2000명 복귀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인 하르키우 일대에서 퇴각하는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자 피란민 약 2000명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16일 연합뉴스가 전했다. 올레그 시네후보프 하르키우 주지사는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이 적군을 물리치고 있으며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지난 밤에는 하르키우시에 대한 공격을 시도하지는 않았지만, 하르키우주 다른 곳에는 포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이런 곳들은 “긴장을 풀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또 퇴각하는 러시아군이 모든 곳에 지뢰를 심었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제거 중이라고 설명했다.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에 따르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약 44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 중 610만 명 이상이 다른 나라로 피신했으며 지금까지 어린이 241명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인 357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대만계 모인 교회서 총기난사벼룩시장, 관광명소 등 주말 곳곳 총격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렌지 카운티 라구나우즈시의 제네바 장로교회에서 15일 오후(현지 시각)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을 인용, 16일 조선일보가 전했다. 뉴욕주 수퍼마켓 총기 참사로 10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지 하루만이다. 보도에 따르면 총격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가톨릭 성당, 루터교와 감리교 교회, 유대교 회당 등이 한데 모여 있는 종교 시설 구역으로, 교회에 있던 신도 대부분은 대만계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60대 아시아계 남성으로 교인들이 제압해 경찰에 인계했다. 한편 15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주말 동안 미국 곳곳에서 총격사건이 벌어져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텍사스주 휴스턴의 벼룩시장에선 총격으로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 전날 시카고 관광명소에서는 10대 소년이 총에 맞아 숨졌다. 경찰은 총기와 흉기 등을 소지한 10대 미성년자 26명을 현장에서 체포했다고 밝혔다. 금요일인 13일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는 미국프로농구(NBA) 경기를 지켜보던 팬들 사이에서 폭력 사태가 발생해 세 건의 총격으로 이어지면서 17살 소년과 20대 남성 2명 등 모두 3명이 숨지고 20여 명이 다쳤다.

중아공, 반군 공격으로 민간인 10명 사망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의 수도 방기 북동쪽에서 반군이 공격을 감행해 민간인 10명이 사망했다고 AFP 통신을 인용해 미국의소리(VOA)가 16일 보도했다. 중아공의 유엔 평화유지군인 미누스카군의 압둘 아지즈 오에드라고 대변인은 “반군 조직인 평화연합(UPC)이 지난 9일 보콜로보 마을에서 민간인 10명을 살해하는 등 학대를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어 미누스카군은 잔학 행위에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즉각 유엔군을 배치했다 덧붙였다. 중아공은 지난 2013년부터 내전 중이다. 앞서 2020년 말 국토의 2/3를 장악한 무장 반군 단체들이 선거를 앞두고 수도 방기를 공격했으며, 포스탱 아르상제 투아데라 중아공 대통령은 러시아에 지원을 요청해 반군의 공세를 격퇴하고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영토와 도시 대부분에서 반군을 몰아낸 바 있다. 하지만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3월 30일, 반군 단체뿐 아니라 정부군과 러시아 지원군도 민간인을 대상으로 살인과 성폭력을 자행했다며,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난했다.

인도 ‘밀 수출 금지’… 국제 밀 가격 급등·각국 식량 보호주의 정책

인도의 갑작스러운 밀 수출 금지 발표에 밀 가격이 환율제한가까지 치솟는 등 국제 밀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이 이날 한때 부셸당 12.475달러로 5.9% 뛰어올라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밀 가격은 올해 약 60% 급등하여 빵, 케이크, 면에 이르기까지 모든 품목의 가격이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인도가 그간 국제 곡물 시장에서 주요 수출국이 아니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금지 발표가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현재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에서 식량 보호주의의 물결이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 정부는 국내 식량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팜유 수출을 중단했고, 세르비아와 카자흐스탄은 곡물 수출에 할당량을 부과했다.

핀란드, ‘나토 가입 신청’ 발표로 러시아와 긴장 고조… 러, 전력 공급 중단 등 ‘보복 조치’ 시작

러시아와 가장 긴 국경(약 1340㎞) 맞대고 있는 핀란드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15일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 정부가 12일 74년 만에 군사중립국 위치를 포기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외무부는 같은 날 성명을 통해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북유럽 지역의 안정과 안보 유지에 심각한 손해가 있을 것”이라면서 “군사적·기술적인 방법과 그 밖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14일 핀란드 측 요청으로 이뤄진 양국 정상 화상 통화에서 니니스퇴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달라진 안보 환경 등을 들어 핀란드의 나토 가입 계획을 설명했다. 그러나 크렘린궁은 성명을 통해 “푸틴 대통령은 핀란드가 안보 위협이 실재하지 않는 상황에서 군사적 중립이라는 기존 정책을 바꾸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인테르RAO 자회사인 RAO 노르딕은 “전력 대금이 납부되지 않아 14일부터 전력 공급을 중단한다”는 예고에 따라 이날 0시에 전력 공급을 중단했다. VOA는 공개된 사유는 전력 요금 납부 차질이지만, 나토 가입 결정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보복 조치가 시작됐다고 현지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 연계 해킹그룹 ‘콘티’, 랜섬웨어 공격으로 1년 반 동안 약 100억 엔 탈취

러시아와 연계된 해킹그룹인 ‘콘티’가 랜섬웨어 공격을 통해 1년 반 동안 약 100억 엔(약 1000억 원) 상당의 가상화폐를 탈취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의 16일 보도를 인용해 연합뉴스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싱가포르 조사회사인 다크트레이서를 인용해 전세계에서 공표된 랜섬웨어 공격 피해 기업 중 약 20%(824개 기업)는 콘티의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콘티는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지하는 성명을 냈다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일부 회원의 반발을 샀고, 이들이 그룹 내 채팅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대화 약 17만 건을 무더기로 외부에 유출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보안회사 등과 협력해 유출된 대화 정보를 분석해, 콘티가 1년 반 동안 100억 엔 상당의 가상화폐를 랜섬웨어 공격으로 탈취했다고 판단했다. 한편 콘티는 기업에 렌섬웨어 공격을 가한 뒤 회복시켜주는 것을 대가로 금품을 챙기는 해킹그룹으로 2020년 5월에 활동이 처음 확인됐다. 미국 정부는 지난 6일 콘티에 최대 1000만 달러(약 128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국가 부도 위기’ 스리랑카, 폭우로 홍수·산사태 잇따라… 이재민 2000여 명 발생

최악의 경제난으로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한 스리랑카에 폭우로 홍수·산사태까지 잇따르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현지 매체 뉴스퍼스트 등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16일 보도했다. 지난 주말 스리랑카 전국 곳곳에 호우와 강풍 주의보가 발령됐다. 재난당국은 전날 기준으로 남부 라트나푸와 서부 칼루타라 등지에서 2000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가옥 80여 채가 파손됐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곳에 따라 100㎜ 이상 폭우와 시속 40∼50㎞ 강풍이 이어질 것으로 예보하면서 강과 산 근처에 사는 주민들은 홍수와 산사태에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스리랑카는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주력 산업인 관광 부문이 붕괴하고 대외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재정 정책 실패까지 겹치면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으며, 시민들은 연일 정권 퇴진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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